불교학연구회

“진리 좇는 학회로서 불법 널리 전할 것” 학문 간 교류 확대로 지평 넓혀

2025-10-31     박건태 기자

학문적 외연을 넓히며 불교학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불교학연구회(회장 김원명)가 교도소·군 법당·병원 등 불법을 접하기 어려운 곳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도 동참해, 불교학계의 공익적 실천을 함께했다.

올해 불교학연구회는 외연 확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4월에는 연구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불교학연구’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돼 학문적 위상을 인정받았다. 또 5월에는 불교학계 최초로 이슬람학 국제학술대회에 공식 참여해 교류의 장을 열었고, 최근에는 한국철학자연합대회에 처음으로 참여해 불교학 단독 세션을 마련함으로써 철학으로서의 불교 위상을 높였다. 김원명 불교학연구회장은 “불교학이 스스로의 울타리를 넘어 철학·종교·문화 영역과 함께 사유해야 시대적 과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군포 정각사 주지 정엄 스님의 소중한 정재 보시가 있었다. 김 회장은 “정엄 스님께서 젊은 연구자를 우선 지원해 달라고 당부하셨고, 그 뜻에 따라 신진 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하는 봄·가을 논문발표회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며 “불교학의 미래는 후학을 키우는 데 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향후 운영 기반의 안정성과 학문적 다양성을 함께 추구할 예정이다. 우선 6월 회칙을 개정해 학회의 민주적 운영을 명문화하고, 11월 총회에서는 차기 회장을 1년 전 미리 선출해 현·차기 회장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안정적 학회 구조를 마련한다. 또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철학의 날’에 맞춰 한국의 자랑스러운 철학자 의상대사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풍수·비보사찰·명당 등 한국적 불교문화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와 워크숍을 열어, 경전 연구와 첨단과학, 전통사상을 아우르는 융합적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중생 구제를 위한 진리의 등불이 온누리에 비치도록 학문도 제 몫을 다하겠다”며 “법보신문이 불법의 빛을 세상 구석구석에 전하는 길에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태 기자 sky@beopbo.com

[1799호 / 2025년 11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