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서원노인복지관, 어르신봉사대로 지역사회에 온기 전해
‘선배시민 자원봉사단’ 운영, 원예·환경 실천 앞장 석초 스님 “선배·어르신들 지혜, 지역 변화의 원동력”
전주시 서원노인복지관(관장 석초 스님)이 어르신 주도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원노인복지관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3월부터 10월 31일까지 ‘선배시민 자원봉사단’을 운영했다. 이 사업을 통해 복지관 이용 어르신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15명은 ‘실버그린파머’ ‘실버지구지킴이’ 등의 원예와 환경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실버그린파머’는 도시 속 정원을 가꾸는 원예활동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고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다육식물과 제철 채소를 직접 심고 가꾸며 원예의 즐거움을 나누었고, 수확한 작물은 지역 아동센터와 경로당 등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식물의 생육원리와 텃밭관리법을 배우며, 배움을 다시 지역사회로 돌려주는 ‘선배시민’의 역할을 몸소 보여줬다.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실버지구지킴이’는 환경 중심의 자원봉사단으로,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생활화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단원들은 전주시새활용센터 견학을 통해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배우고, 업사이클링 교육을 통해 커피박 키링, 비누클레이, 허니랩 등 친환경 제품을 직접 제작했다. 또한 한누리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함께 탄소중립 교육을 진행하며 세대가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환경공동체의 의미를 확산했다. 이들은 플로깅, 병뚜껑 분류 및 기부활동을 이어가며 “작은 행동이 지구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석초 스님은 “선배는 인생의 리더이자 선각자다. 실패든 성공이든 그들의 경험은 인생의 윤활유”라며 “앞으로도 선배시민 자원봉사단의 지혜를 모아 지역사회가 더 따뜻해지는 복지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개관한 전주서원노인복지관은 금산사복지재단 산하 노인복지 전문기관으로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800호 2025년 11월 12일자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