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사-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초등학교에 ‘맑은물 정수시설’ 기증
시엠립주 프레야꼬트마이초등학교에 정수시설 설치 1200여명 학생 및 주민에게 안전·깨끗한 식수 제공
만수사(주지 다래 스님)가 캄보디아 시엠립주 앙코르톰군 프레야꼬트마이초등학교에 맑은물 정수시설을 기증했다. 맑은물 정수시설을 통해 1200여명의 캄보디아 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깨끗한 식수와 함께 희망을 전달했다.
국제개발협력 NGO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가 만수사와 캄보디아 프레야꼬트마이초등학교에서 ‘맑은물 정수시설 기증식’을 11월 7일 봉행했다. 이번 정수시설 기증은 로터스월드의 협력으로 추진됐다. 행사가 열린 시엠립은 캄보디아 사회 불안 소식과 달리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이다.
행사에 앞서 만수사 스님과 불자들은 정수시설 외벽을 도색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기증식은 개회사, 양국 국가 연주, 사업 경과보고, 환영인사, 자비경 봉독, 만수사 주지 다래 스님 인사말, 감사편지 낭독, 기증증서 및 감사패 전달, 제막식, 기념식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정수시설 설치는 로터스월드가 올해 4월 실시한 지역조사에서 학교와 마을의 식수 부족 문제를 확인하며 추진된 사업이다. 시엠립 정부 및 학교와 협의를 거쳐 9월 15일부터 10월 29일까지 45일간 공사를 진행, 수질검사 결과 최상등급 음용수 판정을 받았다. 정수시설 설치로 학생 약 130명 및 주민 1,000여 명이 안정적으로 깨끗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역의 위생환경과 교육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수사 주지 다래 스님은 “깨끗한 물은 생명의 근본이자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라며 “여기에 세운 정수시설 또한 후원하신 신도를 포함해 많은 인연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결과로, 나눔이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큰 발걸음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넙 세이욘 프레야꼬트마이초등학교 교장은 “학생과 지역사회를 위해 따뜻한 도움을 주신 만수사 스님과 불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콘 짠와띠 학생 대표 어린이는 “이제는 아플 걱정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만수사는 프레야꼬트마이초등학교 전교생에게 교복, 학용품 세트 및 가방을 전달하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정수 기자 kjs0915@beopbo.com
[1801호 / 2025년 11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