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수아사리 태경 스님

“청년들 불교 접하는 작은 계기 되길” 청년포교, 미래 위한 중대 불사

2025-11-14     김현태 기자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는 맑고 밝게 살아가는 길이 제시돼 있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힘을 보태야겠지요. 그 가운데서도 법보신문이 펼치고 있는 법보시는 가장 뜻깊은 보살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계종 교수아사리 태경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하며 “부처님 법과 인연을 맺는 일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될지 모른다. 법보신문은 승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구석까지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작지만 자비로운 천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삶이 힘든 순간, 우연히 본 법보신문의 한 글에서 마음이 움직여 불연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님은 “청년 시절 접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 사람의 인생을 지탱하는 평생의 뿌리가 된다”며 “대학생 불자 한 명이 훗날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가정과 직장에서 불교적 삶을 실천한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자연스럽고도 깊은 의미의 포교”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대학생 불자들은 곧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세대이며, 그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삶 속에서 실천할 때 불교는 사회 속에서 생명력을 얻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 시기의 포교는 개인의 신행을 넘어 한국불교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경 스님은 최근 수행자의 상징인 염주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저서 ‘염주의 역사와 수행 이야기’를 펴냈다. 해인사에서 출가해 불교학과 미술사학을 두루 연구한 스님은 인도·티베트·한국을 잇는 염주의 전승사를 경전과 불화, 의궤를 통해 분석하며 염주의 역사적·수행적 의미를 밝혀냈다.

스님은 “염주는 단순한 염송 도구가 아니라 시대마다 달라진 불교사상과 수행법의 상징체계로 발전해 왔다”며 “작은 구슬 한 알에도 수행자의 염원이 깃들어 있으며, 그것이 곧 부처님 마음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801호 / 2025년 11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