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경의 아름다움과 환희심, 김해 동림선원서 만난다
‘현암 배윤주 전통사경전 - 玄(현)’ 11월19일~12월19일, 은암문화재단 1층 갤러리 2018년 동림선원 사경반 입문…전통사경 수행에 진력 국가무형문화유산 제141호 사경 전수생, 은암아카데미 강사도
전통사경을 수행으로 정진해 온 현암 배윤주(선혜심) 선생이 그동안의 사경 작품을 모아 첫 전시회를 연다.
‘현암 배윤주 전통사경전 - 玄(현)’이 11월19일부터 12월19일까지 경남 김해 동림선원 은암선문화센터 1층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배윤주 선생은 국가무형문화유산 제141호 사경 다길 김경호 사경장 전수생으로, 한국사경연구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8년 동림선원 사경반을 계기로 사경 수행에 입문했다. 꾸준한 공부는 전통사경 수행자의 길로 확장됐다. 오롯이 이어온 사경 수행의 공덕이 모이고 모여 지난 3월부터는 은암문화재단 선문화아카데미 전통사경강사를 맡고 있다. 사경장 묘법연화경전, 금강반야바라밀경전 동반 전시, 20회 한국사경연구회 회원전 등 다수 전시회에 사경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에서는 감지·금니·권자본 형식의 ‘보협인다라니경’을 비롯해 백지·금은니·권자본 형식의 ‘화엄경 약찬게’, 감지·금니 반야심경, 황지 주묵 ‘지장경변상도’, 홍지 금니 ‘석가모니불 연기게송’, 백지묵서 ‘위태천 동진보살도’, 백지 주묵 ‘길상팔보도 여래십대발원문’, 백지 주묵 ‘보현보살도, 보현행원품 게송’, 옻칠지·적묵·권자본 형식의 ‘법성게’ 등 다양한 재료로 완성한 전통사경의 장엄함을 만날 수 있다.
은암문화재단 이사장이며 동림선원 주지 신공 스님은 “한 글자, 한 획에 마음을 담은 사경 작품들은 오랜 수행의 향기와 공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지혜의 빛으로 이어온 사경의 아름다움을 통해 마음의 평온과 깊은 울림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다길 김경호 국가무형유산 사경장도 “현암선생이 경필사에 뜻을 두고 사성해온 법신사리로서의 사경작품들로 첫 전시를 하게 됨을 무한 축하드린다”며 “귀하게 마련된 회향법석을 통해 선생이 이룩한 법신사리를 배관하게 되는 모든 불자님 댁내 외에 시방삼세 제불보살님의 무한 가피가 함께 하길 일심으로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전시실은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운영된다. 개막식은 11월19일 오후3시 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802호 / 2025년 11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