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스님 고향 홍성에서 불교문화 발전 방안 모색한다
조계종 종평위, ‘홍성불교와 한용운’ 세미나 11월 27일 홍성문화원서 개최
만해 스님의 고향 충남 홍성에서 지역 불교사를 고찰하고 스님의 유산과 정신을 기리며, 불교사 복원과 지역 불교문화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 사회부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향문 스님, 이하 종평위)가 학술세미나 ‘홍성불교와 한용운’을 11월 27일 오후 2시 홍성문화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조계종이 주최하고 종평위와 제7교구본사 수덕사가 공동주관한다.
홍성 불교에 대한 논의는 홍주읍성 정비과정에서 사찰 부재가 다수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홍성이 만해 스님의 고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역 불교 문화유산 보존 및 복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지만 관련 자료나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지난해 진행된 ‘홍주읍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불교 사원지’ 학술세미나는 홍주읍성 복원 과정에서 불교 역사 보존 방안을 모색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올해 학술세미나는 홍성 불교사를 고찰하고 한용운 스님의 유산과 정신을 기리면서 홍주읍성 일대의 불교사 복원과 홍성의 불교문화 발전을 모색한다. 김용태 불교학술원 HK교수의 사회로 △한건택 내포문화관광진흥원장의 ‘홍성에서의 만해스님’ △이종수 국립순천대 교수의 ‘홍성불교의 위상과 연구과제’ 발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전한성 동국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성연 동국대 K학술확산연구소 연구초빙교수, 이경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한다.
종평위 관계자는 “만해 스님의 민족독립사상과 불교개혁활동의 뿌리에는 홍성 지역의 불교적 토양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만해 스님의 세계관과 사상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며 홍주읍성 일대의 불교사 복원의 기틀 마련에 발판을 삼고자 하는 이번 학술세미나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정수 기자 kjs0915@beopbo.com
[1803호 / 2025년 12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