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산 1367년 통도사, 자장율사 조명

2012-10-15     주영미 기자

20~23일 베풂과 문화주제
‘자장’ 세미나·율맥전수식
어르신 500명 대중공양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영축총림 통도사, 1300여 년의 세월 동안 면밀히 이어져 온 계율 근본도량 통도사의 개산을 축하하는 문화와 나눔 한마당이 펼쳐진다.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는 10월20~23일 경내에서 개산 1367주년 문화대재를 봉행한다. ‘만발공양-차별 없는 베풂’을 주제로 한 올 개산대재는 개산조 자장 율사의 창건원력을 계승해 ‘누구에게나 차별 없는 베풂’을 발원하는 상생의 장을 펼친다.


올 개산대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개산조 자장 율사를 주제로 한 세미나와 율맥을 전수하는 전계의식이다. 개산대재의 첫 날인 20일 오전 10시 경내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학술 세미나는 개산조 자장 율사를 주제로 통도사가 계율 근본도량으로서 갖는 역사성을 조명하고 계율이 갖는 현대적 가치를 고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22일 오전 10시 설법전에서는 영축총림 율주 혜남 스님의 율맥을 후학 율사들에게 전하는 전계의식이 이어진다. 혜남 스님이 전수하는 율맥은 개산조 자장 율사로부터 이어져 왔으며 통도사가 계율 근본도량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원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나눔 한마당은 만발공양이다. 통도사가 개산일을 기념해 해마다 마련해 온 대형 산사음악회를 대신해 어르신들을 초청한 가운데 대중공양을 올린다. 음악회에 드는 예산을 통도사가 소재한 양산시 하북면의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한마당에 회향한다. 어르신 500여 명을 위한 만발공양은 20일 정오 공양간에서 진행되며 공양 이후 설법전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진행된다.


통도사의 개산을 알리는 본행사는 23일 봉행된다. 오전 8시 박물관에서는 대웅전 옆 괘불대까지 괘불 이운식이 이어지고 오전 10시 개산대재 법요식에서는 영축장학금 전달식과 사생대회 시상식이 각각 진행된다. 개산대재의 의미를 알리는 문화법석도 예년에 비해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불자들을 맞이한다. 21일 오전 9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축사생대회가 열린다. 오전 9시30분 박물관에서는 괘불탱 특별전의 막이 오르며 21일과 23일 오후 1시 박물관 앞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불자들의 오감을 즐겁게 한다.


한편 통도사는 10월30일 오후 1시 포항 호미곶에서 본말사 방생대법회를 봉행한다. 055)382-7182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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