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거 수행 입재 재가자들도 ‘불자답게~’

2016-05-30     주영미 기자

▲ 조계종부산연합회가 재가불자들의 하안거 수행을 다짐하는 입재식에서 ‘불자답게’ 선포식을 가졌다.

하안거 수행을 다짐한 재가불자들이 ‘불자답게’ 살겠다는 서원을 밝히는 선포식을 가졌다.

조계종부산聯, 입재서 천명
37개 항목 합송 실천 발원
참석자 500명 스티커 보시
회원 사찰 릴레이선포 예정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수진 스님)는 5월19일 부산 홍법사 대광명전에서 ‘불기 2560년 하안거 재가안거 수행 프로그램 입재식’을 봉행했다. 해인정사, 홍법사, 해광사를 비롯한 회원 사찰 소속 신도들과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소속 포교사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법석에서 참가자들 모두 “불자답게”를 외치며 당당한 불자의 삶을 서원했다.

‘불자답게 삽시다’ 선포식은 조계종부산연합회의 보시가 계기였다.  하안거 재가안거 입재식에 동참한 회원 사찰 사부대중에게 ‘불자답게’ 스티커 500세트를 나눴다.

‘금강경’ 독송, 나를 찾아가는 108배에 이어 전개된 선포식은 사회를 맡은 스님들의 캠페인 취지 설명과 함께 37개 실천항목을 합송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또 법회 후 불자답게 스티커를 들고 참가자 전원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불자답게’를 구호로 외치는 장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문화국장 주석 스님은 “여러분 자리에는 ‘불자답게’ 서약서와 배지, 차량 및 대문 스티커 등이 동봉된 불자답게 세트가 놓여 있다”며 “하안거 재가 수행을 앞둔 여러분들의 수행을 격려하기 위해 조계종부산연합회가 마련한 선물”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사무총장 목종 스님도 “불자임을 드러내고 불자답게 살자는 이 캠페인은 생소하거나 실천하기 곤란한 일들이 아니라 불자로서 당연히 그리고 당당히 해야 할 삶의 방식을 다시 밝힌 것”이라며 “하안거 기간 동안 각자의 수행과 더불어 ‘불자답게’의 실천이 함께 이어진다면 불자다운 삶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장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장 수진 스님은 법회에 앞서 “조계종부산연합회의 재가안거 입재와 회향의 법석은 이제 탄탄한 수행의 장으로 정착이 됐다”며 “재가안거가 조계종부산연합회뿐만 아니라 조계종 전체로 확산될 수 있길 바라는 것처럼 이제 출발하는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도 조계종 차원에서 더 많은 종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기회를 다양하게 갖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도 “재가안거 지침 항목들과 불자답게 37개 실천항목은 여러 가지 면에서 겹치는 것이 많다. 두 실천항목을 다시 조율한다면 훌륭한 모범 신행서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며 “포교와 신행의 새로운 제안들이 더 많아져서 한국불교가 풍성해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회원 사찰마다 릴레이로 선포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처님오신날인 5월14일에는 부산 미타선원(주지 하림 스님)과 대운사 부산불교학당(주지 주석 스님)이 각각 부처님오신날 자원봉사자 선물과 법회 동참대중 기념품으로 ‘불자답게’ 세트를 보시하며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원사찰 가운데 가장 먼저 캠페인에 동참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45호 / 2016년 6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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