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를 찾아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한국불교 변해야 산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변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올곧은 관행과 전통을 지키는 일입니다. 지켜야 할 것, 계승해야 할 것, 바꿔야 할 것, 사라져야 할 것, 바로잡아야 할 것을 정견의 눈으로 가려내, 불교의 발전과 개혁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언론으로서의 첫 번째 덕목이 부정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다. 특히 요즘과 같이 자본의 힘에 언론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시대에는 더욱 더 양심의 저울을 균등하게 유지하는 자기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담금질 해 비판의 칼날을 더욱 벼리고 그 힘으로 불교계를 청정하고 정의로운 귀의처로 만들 것입니다.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다. 언론이 나아가야 할 길은 그래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불편부당하지 않아야합니다. 치우침 없는 법(진리)의 잣대를 통해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 일을 법보신문이 한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자비다. 아마도 부처님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신다면 불우하고 소외된, 힘없는 이들을 먼저 어루만질 것입니다. 법보신문은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주변의 힘없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고르게 비춰질 수 있도록 빈자일등(貧者一燈)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언론이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기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도덕적인 자신감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법보신문 구성원들이 청렴해야 합니다. 오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합니다. 법보신문 구성원들은 이 점을 늘 새기며 스스로를 다잡고 하심하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청렴하되 당당한, 겸손하되 굴절되지 않는 의지를 지닌 언론인 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