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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인 붓다’ 연출 백재현 씨

기자명 법보신문

“‘부디즘 뮤지컬’ 장르 개척자 되고 싶어요”

‘불교’와 ‘태권도’를 결합한 부디즘 뮤지컬 ‘타타 인 붓다’로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백재현 씨는 인기순위 1위의 잘나가는 개그스타에서 뮤지컬 연출가로 변신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창작뮤지컬만을 공연하겠다는 원력으로 ‘쇼엘’을 창립하고 전문 뮤지컬 연출가로서의 역량을 뽐내고 있던 그가 ‘타타 인 붓다’를 무대에 올리며 ‘부디즘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제 인생 모델이 바로 부처님이에요. 소위 성공한 개그맨에서 연출가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릴 당시 갈등도 많았지만 왕자의 길을 버리고 출가한 부처님의 결단은 저에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때 타종교에서는 문화로 종교를 알리는 일이 많은데 불교에는 왜 없을까 고민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부디즘 뮤지컬입니다. 3년 동안 써서 5년 전 마무리한 웅장한 스케일의 이 작품은 사실 컴퓨터 파일로만 묵혀 있었어요. 그러다 2년 전부터 구상해 온 태권도 뮤지컬과의 결합을 시도해 올해 초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는 ‘타타 인 붓다’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불서를 탐독했다. 극 중 ‘타타’라는 인물도 일본의 불교설화 관련 자료를 보다 ‘성자가 된 노예 출신 장군’의 기록을 보고 착안한 것이다. 그렇게 고타마 시타르타의 삶은 그의 상상력과 태권도의 화려한 동작들이 더해져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났다.

“마지막 장면에서 태권도의 바깥막기 동작이 부처님의 수인으로 이어지도록 연결했어요. 이 때 많은 관객들이 기립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마음속에 인간 붓다를 담아 가는 것이죠. 제가 할 수 있는 포교란 이런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요.”

어머니가 독실한 불교신자여서 자연스럽게 불자가 됐지만 이제는 고급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보다 작은 암자의 비빔밥 한 그릇에 더 감사함과 풍성함을 느낀다고 밝힌 그는 ‘타타 인 붓다’를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등 외국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미국 라스베가스에도 진출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경책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그의 심정이다. 특히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청하는 당부가 크다.

“문화포교에 뜻있는 스님들께서 자문을 해주시고 종단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은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이 뮤지컬을 더욱 성장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그도 가끔은 산 속 깊은 암자로 달려가고 싶단다. 그럴 때마다 의지가 된 사람이 태권도 자문을 담당한 우석대학교 최상진 교수와 배우를 맡은 재학생들이다. 그들과 동거동락하며 탄생한 공연 현장이 바로 ‘정토’라고 굳게 믿는 것 또한 그의 몫이다.

“사회정화를 위한 최적의 교화 운동은 불교문화 콘텐츠의 창작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이 작품의 가능성이기도 하구요. 크리스천을 대표하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40년이 됐다고 해요. 그렇다면 불교에는 ‘타타 인 붓다’가 있다고 할 만큼 멋진 공연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포교 원력으로 부디즘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문을 연 백 씨의 아름다운 도전이 불교 문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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