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총림 범어사 신임주지 경선 스님이 진산식과 더불어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취임식을 함께 봉행하며 총림 화합과 지역 불심의 화합을 발원했다.
범어사는 4월11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경선 스님 진산식 및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제12대 회장 취임식을 함께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장 밀운, 총무원장 자승,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 등 조계종을 대표하는 스님들과 부산불교연합회 고문 정각, 수석부회장 무원 스님을 비롯한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회장단 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을 비롯한 금정총림 대덕 스님 그리고 서병수 부산시장,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박대성 부산시불교연합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동참했다.

법회는 범어사 선향다회의 법고, 육법공양, 범어사 및 부산불교연합합창단의 축가 등 1부 식전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명종 5타로 시작된 2부는 내빈 소개, 수행이력 소개, 부산불교연합회 회기 전달, 치사, 취임사, 격려사, 축사, 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 법어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치사에서 “경선 스님은 선대의 수행정진을 오랫동안 함게하여 소박하지만 올곧은 수행자의 성품을 몸소 익혀 오신 분이다. 이러한 원력과 실천은 현대인에게 절실한 정신문화의 가치를 북돋아 줄 것”이라며 “부산불교계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하여 부산 불교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는 데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정진해 주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부산불교연합회장 회장기를 인수 받은 경선 스님은 차분하면서도 또렷한 어조로 취임사를 전했다. 경선 스님은 “범어사의 푸른 대숲은 사시사철 그 기백이 성성하다. 1300여 년 동안 선열과 선풍을 계승코자 했던 운수납자들의 한결같은 사명감도 그처럼 성성한 숲을 이루어왔다”며 금정총림 가풍을 손꼽았다. 이어 스님은 “동산 노사의 가르침을 외호하고 후대에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문중 화합을 가장 막중한 책무로 삼을 것”이라며 “불도 부산의 중심에 있는 부산불교연합회 소임의 무게를 잊지 않으며 부산 시민과 호흡하고 시민을 위한 단체가 되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계종 원로회의장 밀운 스님은 격려사에서 “선찰대본산이라는 명성에 맞게 눈 밝은 선지식이 다수 배출되는 도량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여러 종단과 단체를 잘 아우르는 불교 부산의 대표 교구본사의 위상을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소임 기간 노고를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중앙종회 의장 성문 스님은 축사를 통해 “총림의 원융산림에 정통한 새 주지 스님이 금정총림의 발전과 화합을 원만하게 일구어 나가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대중이 한마음으로 각자의 소임과 본분을 다한다면 사회를 선도할 선지식과 불자 인재 양성이라는 시대적 과젤르 앞장서 실천하는 선지식 도량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인 천태종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도 “경선 스님은 범어사성보박물관장을 역임하면서 범어사의 소중한 전통 문화와 성보를 보존하고 대중들의 눈높이에서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오신 분”이라며 “지금의 부산 불교가 있기까지 노력한 역대 회장님들의 발원을 신임 회장님께서 잘 이어받아 종단과 신행단체 상호 간의 결속과 협력을 도모하는 가운데 봉축, 문화, 복지사업 전반에서 힘을 모아 정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40호 / 2016년 4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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