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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독려하는 재가안거 전국 확산되어야”

  • 교계
  • 입력 2016.08.10 17:20
  • 수정 2016.08.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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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 스님

▲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 스님.

“재가안거 수행 프로그램이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길 바랍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수진 스님이 8월8일 부산 해인정사에서 ‘2016년 하안거 재가안거 수행 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수진 스님이 언급한 조계종부산연합회 재가안거 수행의 가장 주목할만 한 사실은 그 동안 재가안거 참가 사찰과 신도 수가 꾸준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스님은 “올해는 19개 사찰과 동명대 세계선센터,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등 2개 단체, 개인접수 등을 포함해 1995명이 해제 수료증을 받는다”며 “첫 안거 당시 14개 사찰, 1471명이 수료했을 때와 비교하면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사찰과 참가자 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님은 수행자들의 증가 비결에 대해 “재가안거는 결제와 해제라는 큰 틀에서는 함께하지만 각 사찰마다 그리고 각 개인마다 자신 있는 수행, 하고 싶은 수행, 해보고 싶었던 수행법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수행의 방법도 스님들처럼 참선에 국한하기 보다는 절, 염불, 주력, 정근, 사경 등 다양한 방법이 안거 수행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었던 것도 재가안거가 확산된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스님은 이어 “사찰별로 독특한 수행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스님에 따르면 해인정사의 경우 해인불교경전대학 수강생이 모두 재가안거 수행자가 된다. 경전대학 강의에 이어 매 수업 때마다 참선 수행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5분도 앉아 있기 힘들어하던 수강생들이 점차 적응하면서 지금은 40분도 거뜬히 좌선에 몰입한다”며 “조계종부산연합회 소속 다른 사찰들도 모두 사찰마다 권장하는 수행이 다르고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독특한 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재가안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불자들과 많은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변화를 소개했다.

재가안거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는 “초심자들의 동참 영역 확대와 전국 확산”을 손꼽았다. “재가안거는 한번 경험해 본 불자들이 자신의 변화를 느끼고 재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초심 불자들은 아직 수행이라는 단어를 낯설게 느끼는 것이 현실”이라며 “초심불자들이 재가안거 수행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이끌 수 있는 스님들의 노력과 관심이 절실하다. 재가안거는 스님들에게도 신도들의 수행과 공부의 정도를 진단하게 해주는 가장 효과 빠른 상담의 매개체가 된다”고 언급했다. 또 “타 지역에서도 재가안거를 문의해오는 곳이 많다. 연합회 사무실에서는 기꺼이 자료를 보내드리고 동참을 제안한다. 더 나아가서는 전국 각지에서 재가안거 수행 프로그램이 전개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 지난 5월19일 부산 홍법사에서 열린 조계종부산연합회 재가안거 결제 법회.

이와 함께 스님은 “공식적으로는 재가안거 하안거 해제를 마지막으로 8월22일이면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임기를 마무리 한다”고 전했다. 초대회장 수불 스님에 이어 2대 회장으로 5년 동안 재임한 스님은 조계종부산연합회가 사단법인으로 거듭난 점과 재가안거의 정착, 성도재일 기념대법회 활성화 등을 가장 큰 보람으로 손꼽았다.

“본사, 종단 정치, 법랍, 사찰의 크고 작음을 떠나 부산 불교의 활성화라는 하나의 목표가 있었기에 연합회의 발전이 가능했다고 본다”고 말한 스님은 ”연합회 결성 이후 매주 실무회의, 매월 임원회의를 지속하면서 스님들간의 소통을 이어왔다는 사실도 발전의 촉매제가 되었다. 소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연합회 활동에 앞장서 준 모든 임원 스님들께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 등의 이유로 2016년 재가안거 하안거 회향법회는 각 사찰에서 해제식을 갖고 동참 수행자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55호 / 2016년 8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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