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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화두( 간화선)의 한계와 그 보완점
 무문
 2015-11-21 15:41:18  |   조회: 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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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화두( 간화선)의 한계와 그 보완점

앞에서 전술했듯이 화두는 사마타와 위파사나의 수련법을 통합한 강력한 수행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간화선을 수련해서 왜 무여 열반 깨닫기가 힘든가? 그것이 바로 중국식 간화선의 한계이다. 원래 석가모니가 무위 열반을 깨달았을 때 수련한 12연기 법의 화두는 사마타와 위파사나가 통합된 훌륭한 수련법이다. 중국의 간화선도 그 전통을 이어받아서 역시 훌륭한 수련법이지만 석가모니의 4문 유관과 12연기의 화두 법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공통된 사항은 무엇인가? 중국의 간화선도 역시 사마타와 위파사나가 통합된 강력한 파워를 가진 수련법이다. 어떻게 통합되었는가? 간화선의 수련 과정인 동정일여, 몽중일여, 숙면일여, 오매일여의 흐름 속에서 동정일여는 사마타에 가깝고, 몽중일여, 숙면일여, 오매일여는 위파사나에 가깝다.

동정일여는 움직임 속에서 집중하여 정신통일을 이루므로 사마타이고, 몽중, 숙면, 오매일여는 화두 수련이 깊은 잠 속에서 이루어 저서 머리의 뇌파가 알파파 이하로 떨어져서 집중보다는 관찰에 가까우므로 위파사나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또한 중국식 간화선 만으로도 오안과 천안통, 천이통을 다 이룰 수가 있기에 4선정과 무위 열반의 경험을 빨리 하기에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능엄경 참조), 물론 그 과정 중의 챠크라나 쿤달리니( 중국식으로는 3단전과 소주천, 대주천 등)의 공부도 쉽게 할 수 있기에 간화선의 강점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무기공의 상태를 통과하는 오매일여의 과정에도 간화선의 이뭐꼬? 화두는 필수 불가결하다.

그러나 중국식 간화선은 통합적인 기능은 뛰어나서, 사마타의 집중 법과 위파사나의 관찰법의 기능을 다 가지고 있지만 위파사나의 큰 강점 중의 하나인 분석적인 기능은 떨어진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의 훌륭한 마이스터가 되려면 자동차를 다 분해해 봐야만 한다. 사람을 잘 치료하는 훌륭한 의사가 되려면 사람의 몸을 해부해 봐야만 한다.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면 원소를 다 분해해 보아서 궁극적인 원소라는 신의 입자를 발견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심리학, 철학이나 마음, 정신수련, 참선도 사람의 마음과 의식을 다 분해해 봐야만 깨달음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가 있는 훌륭한 심리학, 철학자나 조선사가 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중국식 간화선은 천태종의 관법이나 위파사나의 공부 과정에 들어 있는 정신과 마음의 분해, 분석의 기능은 떨어진다.

그러면 12연기법의 화두는 어떨까? 12연기법의 화두는 12가지의 의문과 해답이 숨어있는 그 자체로 훌륭한 하나의 화두이다. 물론 중국의 조사선에서는 이러한 선법을 여래선이라고 폄하하지만 그것은 통합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이고, 분석적인 측면에서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여래선에는 간화선이 가지지 못한 이법과 원리가 숨어있다. 즉 화두 하나하나에 분석과 분해의 기법과 원리가 숨어있다. 예를 들어서 인체를 구성하는 오온이 무엇인가를 물은 후에 그 오온을 하나하나씩 분해, 분석해서 들어간다.

즉 오온인 색온(色蘊: 육체, 물질) · 수온(受蘊: 지각, 느낌) · 상온(想蘊: 표상, 생각) · 행온(行蘊: 욕구, 의지) · 식온(識蘊: 마음, 의식)을 샅샅이 다 분해해서 최후에는 궁극적인 4법인인 무상, 고, 무아, 열반을 발견하게 도와준다. 즉 12연기 법의 화두는 하나의 훌륭한 사마타이면서도 또한 뛰어난 현미경적 분석 기능을 가진 훌륭한 위파사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의문을 지닌 12연기의 화두가 오매일여를 투과한다면 집중법인 사마타가 곧 관찰 법인 위파사나로 전환될 수 있기도 하기에 12연기 법의 화두는 굉장히 뛰어난 묘용을 가진 훌륭한 수련법이기도 하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12연기 화두만 열심히 해도 깨달을 수 있는 경험적, 이론적인 토대가 되기에 굳이 어려운 남방 위파사나를 배우러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즉 역사적으로 드러난 객관적인 팩트에 의하면 석가모니는 최초에 4문유관의 화두로 수련을 시작했으며, 4문유관의 의문을 더욱더 자세하게 현미경적으로 분석한 12연기 화두로 발전시켜서 무위열반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나의 경험에서도 기타 화두를 10년, 주인공 화두를 6년 이상 하여서 오안인 천안통과 천이통, 챠크라나 쿤달리니의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깨달음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찾기가 힘들어서 고심하던 차에 힘들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옛 말씀이 생각나서 마지막에는 아함경의 12연기법의 화두 관찰법으로 일주일 만에 무위열반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난다. 따라서 12연기법만 자세히 공부해도 깨달음의 필요조건을 충족 시킬 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여기서 12연기법의 기초 이론을 다 마스터하고 더 나아가서 깊은 공부를 하고 싶은 학인들은 북방 천태종의 관법이나 남방 위파사나를 공부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남방 위파사나에는 이완과 관찰은 있지만 화두의 또 다른 기능인 집중과 긴장이 없기에 한국처럼 추운 겨울 날씨에는 생리학적으로는 큰 능률은 오르지 않을 것이다. 날씨가 추을 때는 근육과 인대도 뻣뻣해지며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아서 몸이 저절로 오그라지며 긴장상태에 빠지는데 이것을 억지로 이완시키며 관찰하기에는 쉽지 않다. 더구나 낮에 시끄러운 상태에서 일하면서 남방 위파사나를 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화두나 사마타를 곁들여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론을 맺는다면 낮에 일하면서 활동할 때는 간화선의 주인공 화두나 기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문인 하나의 화두로 (예일과 하버드에서 수학해서 유명해진 현각 스님은 " 나는 왜 사는가?"의 중국 간화선에는 없는 화두로 수련한다고 함) 사마타식 수련하는 것이 좋고, 저녁에 조용해져서 쉴 때에는 집이나 수련장에서 몸과 마음을 릴랙스 시켜서 12연기법의 화두로 관찰법의 수련을 하는 것이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는 더욱더 효율적인 수련법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극히 개인적인 견해해 불과하다. 다른 더 좋고 능률적인 학습법이 있을 것이다.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의 행운을 빕니다. Good luck to you!
2015-11-21 15: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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