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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正覺)에 이르는 바른 실천 [수행의 첫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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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im park
등록일
2017-07-01 20:50:56
조회수
2517
정각(正覺)에 이르는 바른 실천 [수행의 첫 단계]

몸과 마음의 '행(行)을 닦음(修)'이라는 뜻을 지닌 '수행(修行)'은 '경작하다, 계발(열고 발전향상)하다'라는 뜻을 지닌, 부처님께서 사용하신 고대인도어 '바와나(bhāvanā)'를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수행이라는 말이 매우 익숙하니 바와나는 '계발 수행', 팔정도 바와나는 '팔정도를 계발하는 수행' 또는 '정각으로 가는 여덟(八) 부분으로 이루어진 바른(正) 길(道)을 계발하는 수행' 정도로 표현하면 그 의미가 유사하다.

수행의 바른 실천을 위해, 고대 인도어 경전과 한문 번역 경전 그리고 한글과 영어 번역 경전 등의 관련 내용을 참조하여, 부처님께서 설(설명)하신 팔정도 바와나의 첫 단계인 '머리로 하는 지식차원의 빤냐(혜慧; 정견·정사유) 바와나 단계'에 관련된 가르침(설법; 법을 설명함)을 소상히 서술하여 옮기면 다음과 같다

[1] 머리로 하는 지식차원의 빤냐(혜慧; 정견·정사유) 바와나 단계

팔정도 바와나의 첫 단계는, 자신과 세상의 실상(실제 모습; 연기의 실상)과 진리(진실한 이치, 자연의 이치/법칙, 연기의 이치/법칙; 연기의 진리),

그리고 '우리가 괴로움의 굴레에 어떻게 빠져드는지, 또 어떻게 하면 그로부터 근원적으로 완전히 벗어나서 완전한 행복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리(진실한 이치)를 가르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正法)을 정견(正法을 바르게 읽음 또는 들음), 정사유(正法을 바르게 사유)하여 생기는 지혜,

즉 듣거나 읽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正法)을 머리로 바르게 이해하는 '지식차원의 지혜(빤냐/반야; 반야는 빤냐의 한문 음사)인 문혜(聞慧, 들은 지혜; 수타빤냐)와 사혜(思慧, 사유지혜; 찐따빤냐)'를 스스로 계발(열고 발전향상)하는 지식차원의 수행 단계다

달리 표현하면 아상(에고심)과 아집, 아만심, 탐(갈망, 욕심, 탐욕), 진(혐오, 성냄, 증오), 치(탐·진에 대한 집착과 어리석음) 같은 해로운 마음들이 자신의 무명(실상과 진리를 철저히 통찰하여 알지 못함; 인식의 착각/識착각/識전도와 그로 인한 전도된 생각/思착각/思전도)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는 부처님의 설법(법을 설명함)을 지식차원에서 스스로 점점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단계이며,

또한 경험차원의 수혜(修慧, 수행지혜; 바와나빤냐)를 계발하는 실라(정어·정업·정명 바와나)-사마타(정정진·정념·정정 바와나)-위빠사나(사마타 후에 하는 깊은 정견·정사유 바와나)의 바르고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지식차원에서 스스로 점점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숙지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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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정도 바와나의 첫 단계인 머리로 하는 빤냐(혜慧; 정견·정사유) 바와나를 통해서 계발되는 문혜(聞慧)와 사혜(思慧)는 지식차원의 지혜다

통찰경험의 지혜가 아닌 지식차원의 지혜라 해도 자신과 세상의 실상과 진리에 대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正法; 바른 설법)을

바르게 배우고(읽고, 듣고), 바르게 사유해서 계발(열리고 발전 향상)되는 바른 지혜와 자비(바른 사랑)는 일상생활에서 개인적, 집단(사회)적인 진정한 이익(진정한 행복, 괴로움의 근원적 소멸, 탐진치의 소멸, 마음의 부정성의 소멸, 바른 사랑의 계발 증대)에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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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는 얕은 습관이 있고 깊은 습관이 있다
세뇌에는 얕은 세뇌가 있고 깊은 세뇌가 있다
착각에는 얕은(단순한) 착각이 있고 깊은 착각이 있다
무지에는 얕은 무지가 있고 깊은 무지가 있다

지혜에는 얕은 지혜(문혜, 사혜; 지식차원의 지혜)가 있고 깊은 지혜(수혜, 수행지혜, 통찰경험의 지혜; 경험차원의 지혜)가 있다

관찰에는 얕은(피상적인) 관찰이 있고 '깊은 관찰'(통찰)이 있다
앎(이해)에는 얕은 앎(이해)이 있고 깊은 앎(이해)이 있다

팔정도의 '정견(바른 봄/관찰/통찰, 앎/이해/견해)··정정(바른 삼매)'에는 얕은 '정견··정정'이 있고 깊은 '정견··정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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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정견'과 '깊은 정견'

정견(正見; 바른 봄/관찰/통찰, 앎/이해/견해) 바와나는 피상적인 봄(관찰), 지식차원에서 이해한 피상적인 앎(이해, 견해), 얕은 정견에서 시작하여

궁극에는 무명(인식의 착각, 전도된 생각)을 극복하고 실상과 진리를 '있는 그대로' 완전히 바르게 보는 것(통찰, 꿰뚫어 봄; 깊은 정견)으로 발전 향상하는 바와나(계발 수행)이다

바른 앎(이해, 견해)은 매우 중요하다. 바른 앎(이해, 견해)이 서 있어야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바른 앎(이해, 견해)은 부처님께서 강조하셨듯이, 처음에는 머리로 공부하여 사성제를 피상적이나마 지식차원에서 스스로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바른 앎(이해, 견해; 正見)이란 어떠한 것인가?"
"수행자들이여, 괴로움(고苦, 둑카; 생명의 근원적 괴로움)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이해하고), 괴로움의 생성(집集, 근원; 근본원인)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이해하고), 괴로움의 소멸(멸滅; 정각, 해탈, 열반)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이해하고), 괴로움의 소멸(정각, 해탈, 열반)에 이르는 길(도道; 팔정도)에 대하여 바르게 알면(이해하면), 수행자들이여, 이것을 바른 앎(이해, 견해; 正見)이라고 한다”

- <분별경, 잡아함; Vibhanga Sutta, 상윳따니까야, S4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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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는 얕은 생각이 있고 깊은 생각이 있다. 생각에는 쓸데없는 생각(망상; 자신과 남을 괴롭히는 해로운 생각)이 있고 바른 생각이 있다

정사유 바와나는 피상적인 얕은 이해(얕은 정견)에서 생기는 피상적인 얕은 생각(얕은 정사유)에서 시작하여 궁극에는 무명(인식의 착각, 전도된 생각)을 극복하고 망상을 모두 버리고 아상(에고심) 없이 완전히 바르게 생각하는 것으로 발전 향상하는 바와나(계발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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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립문자(不立文字)는 가장 마지막 순간에 할 수 있는 말이다. 그것을 문자도 필요 없고, 부처님 설법도 법문도 필요 없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큰일이다. 약이 필요 없다는 것은 병이 없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병자에게는 약이 꼭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본래의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약을 곁에 두고 먹어야 한다. - 성철스님

학문은 정보(지식, 앎)를 날로 더해야 발전이 있고, 수행은 날마다 정보(지식, 앎)를 덜어내야 발전이 있다지만 그것은 어느 단계 이상으로 수행이 깊어진 후에 이야기다. 처음 수행하는 사람은 바른 정보(正法;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를 스스로 명확하게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 알 만큼 알고 익숙해져야 앎(지식)을 버릴 수 있다.

처음 팔정도 바와나를 접하는 사람은 팔정도 바와나에 대한 변질되지 않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正法)을 잘 가려서 자꾸 읽고 듣고 사유하면서 스스로 점점 더 명확하게 이해하여 숙지하고(문혜와 사혜를 스스로 점점 더 계발하고), 전문 수행처에 가서 수행을 체험하고 질문을 하며 일단은 친숙해져야 한다

"알고..버리고..깨달으리. 팔정도 바와나를 바르게 닦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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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부처님께서 설(설명)하신 팔정도 바와나의 첫 단계인 '머리로 하는 지식차원의 빤냐(혜慧; 정견·정사유) 바와나 단계'에 관련된 가르침(설법; 법을 설명함)을 소상히 서술하여 옮긴 것이다.


- 다음 글 : 정각(正覺)에 이르는 바른 실천 [지식을 몸으로 실천하는 첫 단계; 몸으로 하는 실라(계戒; 정어·정업·정명) 바와나 단계]
작성일:2017-07-01 20:50:56 124.53.89.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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