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아함경에서 밝히고 있는 18계(界), 5온(蘊), 12연기(緣起) 등의 가르침 속에 ‘식(識)’이나 ‘종자(種子)’와 관련된 가르침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경전상에 나타난 식(識)은 이것이 함축한 의미만큼 후대의 논란거리가 돼 왔다. 이런 식-종자에 대한 논변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사람이 바로 호법(護法) 논사다. 논문 「유식학파 아뢰야식의 종자론에 관한 연구」에서 동국대 불교대학 이동우 씨가 호법 논사의 논변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씨는 “선험적 의식으로서의 제팔식의 발견은 부파 불교에서 풀지 못했던 인식과 대상의 대립을 말끔히 해소 시켰으며, 서로 별개의 주제로 분열된 인식과 상속의 문제가 그 안에서 통합된 존재·인식의 선험적 통일의 근거로 제시됐다”고 밝히고 있
5월31일(목)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일반인을 위한 환경교육 20기 생태학교-자연을 꿈꾸는 뒷간, 해우소’=정토회관 3층 강당, 오후 7시 30분. 02)587-8997 △불교상담개발원 ‘2001년도 봄세미나-산사에서 만나는 불교와 상담’=6월 1일까지, 광릉 봉선사. 02)737-8803 △축구사랑모임 ‘월드컵 성공 개최 기원 디너쇼’=강남 센츄럴시티 JW 메리어트 호텔, 오후 7시 30분. 02)761-2002 △부산 정토회 ‘제3기 생태학교-흙의 마음, 생명의 밥상’=6월 27일까지. 051)553-8998 6월1일(금)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생명운동 아카데미 제15맥 에코아나키즘-몬드라곤과 노동자협동조합 운 동’=안암동 정토문화원, 오후 7시 30분. 02)587-899
동국대 인도철학과 남수영 씨의 「인도불교의 실유비판 연구」는 실재 존재하는 것이라는 의미의 실유(實有, dravya-sat)에 대한 개념 파악을 통해 인도불교사에서 이 문제가 어떤 논쟁을 낳았고, 또 어떻게 불교사의 흐름에 영향을 주었는가를 고찰한 논문이다. 부처님이 경험의 영역을 넘어서 있는 형이상학적 사물의 실재를 부정한 이래 불교철학의 가장 큰 특징은 형이상학적 사물의 실재를 부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처님이 입적한 후 불교의 여러 학파들은 색법, 심법, 열반 등 경험적이고 현상적인 사물 가운데 특정한 어떤 사물에 대해서는 그 실재를 인정하고자 했다. 남 씨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이 실유를 학파마다 어떻게 이해했으며, 중관학의 용수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실유들이 어떻게 비판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
동국대 국문과 이광우 씨의 「동아시아 불전문학의 수용양상 연구」는 동아시아에서 불전(佛傳), 곧 부처님의 전기를 찬술해 온 의미와 전승 방식의 수용사적 특성을 해명한 논문이다. 이 씨는 동아시아 삼국의 불전을 상호 비교함으로써 동아시아 각국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논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불전문학의 찬술배경과 문헌을 검토한 그는 불전 속에는 그 지역의 특성이 반영되고 있음을 밝혔다. 즉 중국은 불전 서술시대에 따라 다양화, 대중화되면서 그 원형을 벗어나 사회적 요구에 맞추어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한국은 처음 제작되던 여말선초 때에는 문학의 영역에서 다뤄지다가 조선중기 이후에는 다시 종교의 영역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반면에 일본은 10세기부터 자국어 문자로 문학활동이 시작돼 노래와 이야
회의 중 비구니 교수에 폭언…찻잔 던지기도 수습 여사원 배 걷어차…깨진 병으로 위협까지 동국대와 불교방송 등 교계를 대표하는 불교교육기관과 방송사에서 잇따라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동국대 불교대학에서는 비구 스님 교수가 비구니 스님 교수에게 성적폭언과 기물파손을 하는 등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6일 오후 5시경 학사행정과 관련해 학과 회의를 하던 중 비구 교수 스님이 비구니 교수 스님에게 심한 욕설과 찻잔을 던지는 등 기물을 파손하는 등 행위를 했다는 것. 이로 인해 피해를 당한 비구니 스님은 두통과 심장병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교대학의 한 비구니 스님은 “최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조차 차마 속인도 입에 담지 못할 언행과 폭력들이
동국대 불교대학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불교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찾기 위한 첫 공청회가 열린다. 동국대 불교대학(학장 보광 스님)은 6월 5일 오후 1시 30분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불교대학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교수·학생은 물론 학교측과 종단 관계자도 참여하게 될 이번 공청회에서는 불교대학 교수 18명이 참여해 작성한 ‘불교대학 장단기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중심으로 △학부발전 방안 △교과과정 연구방안 △교수 및 연구기관 진흥방안 △학과 및 전문대학원 신설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불교대학 발전방안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작성됐으나 결국 흐지부지 끝났으며, 그 원인으로 공론화되지 못했던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불교대학은 ‘불교
동국대 선학과 원공 스님의 「운문선 연구」는 운문종의 종조인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의 생애와 행적,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모아 엮은 「운문광록(雲文廣錄)」에 대한 고찰, 운문선과 접화방법 및 그 전승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찰한 논문이다. 논자는 운문이 언어에 관한 한 여타 종조와는 달리 천부적 재질을 타고났으며, 여기에 끊임없는 노력으로 결국 불향상(佛向上)의 경지를 이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운문의 접화와 방편 시설과 관련해 그는 타고난 언변으로 오가(五家)의 어느 누구도 감히 따라갈 수 없었으며, 이를 운문의 일자선(一字禪)이라 일컫게 됐다는 것. 즉 학인들의 물음에 ‘普’ ‘去’ ‘露’ ‘是’ 등 하나의 글자로써 답을 주면서 그들로 하여금 망상에서 벗어나 전광석화처럼 그 자리에
“봉축열차 다섯 칸이 각각 어떤 방인지 모르고 타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해주고 질문에 답도 해줬어요. 설명을 유심히 들으며 2시간 내내 봉축열차 여행을 하는 가족이나 중·고등학생들을 볼 때면 마음이 뿌듯했지요.”아무런 설명 없이 운행되는 봉축열차를 타보고 누군가 설명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봉축열차 안내를 시작하게 됐다는 동국대 불교학과 4학년 이고은(24) 양. 불교를 전공한 이고은 양은 후배 11명을 데리고 봉축열차 안내를 하기에 앞서 간단한 스터디를 갖고 봉축열차의 각 칸에 대한 의미와 승객들이 궁금해 할 사항에 대한 답변도 미리 준비했다. 5월 한달 간 매주 토요일 첫차부터 막차까지 하루에 왕복 여섯 차례 운행하는 봉축열차 안에서 승객들에게 설명을 한 이 양은 “안내를
깨달음을 얻고자하는 중생의 구도 열정을 국악실내악과 무용으로 재구성한 특별한 연주회 ‘빛소리·빛사위·빛맵시’ 공연이 6월 1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 30분. 연주를 준비한 곳은 한모음실내악단으로 지난 96년 창단하여 12곡 이상의 국악창작곡을 발표하며 국악실내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전문연주단체이다. 이번 여섯 번째 정기 연주회를 특별히 ‘불교문화의 새로운 장르 개척’에 초점을 맞추어 작곡과 무용, 설치미술, 의상 디자인, 조명 전 분야에 불교문화와 불교미술적 요소을 담거나 포용했다. 불교창작무용계를 대표하는 백현순 교수(동국대 출강, 대구무용단 대표)와 불교전통문양을 응용한 아름다운 의상을 발표해온 이기향 교수(한성대)가 설치미술과 의상, 그리고 안무에 참가했다.
“한국불교 디지털화가 곧 세계화” 한중일 언어로 검색 가능…매달 100만명 조회 한국불교 전공…원효-기화 영역본 게재 추진 한국어를 비롯한 중국어, 일본어 등 으로 검색해도 불교 용어 및 개념 파악이 가능한 세계 첫 불교전자사전(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을 편찬하고 있는 찰스 뮐러(Charles Muller, 48) 교수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동국대 주관으로 5월 25·26일 이틀간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세계전자불전학회(EBTI)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찰스 뮐러 교수는 국내 학계에 불교전자사전의 기능과 활용방안 등을 소개함으로써 큰 관심을 모았다. 세계 불교전산화 주도 “불교는 인류에게 삶이 무엇인지 또
인경 스님 선학회서 주장 나말 선승 화엄 깊이 이해 선교일치 아닌 사교입선 신라말 선사상은 기존의 화엄 사상을 정면으로 공격하면서 형성됐다는 기존 학설들에 맞서 신라 선사들의 대다수가 화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선학회(회장 현각 스님)가 5월 18·19일 이틀간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제12차 학술회의에서 ‘신라 화엄교단과 선종의 제문제’를 발표한 인경(보조사상연구원 실장) 〈사진〉 스님은 “미약한 근거자료로 화엄과 선을 대립적인 구도로 파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신라말 선사상가들은 결코 송대의 불립문자 교외별전(不立文字 敎外別傳)의 사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경 스님에 따르면 신라말 선문(禪門)과 관련된 주된 연구는
사방을 둘러보아 부처님 도량 아닌 데가 없는 곳. 한국불교를 말함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불도(佛道) 경주는 이 시대 마지막 남은 불국토라 불리고 있다. 경주시가 밝힌 종교단체 현황에 따르면 불교는 224개 시설에 376명의 스님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반해 기독교는 153개 시설에 교직자 156명, 가톨릭은 10개 시설에 교직자 14명 등이다. 여타 도시에서 나타나는 기독교 우의의 종교단체 현황과 달리 불교 우의의 현황은 경주가 불국토임을 증명하는 하나의 예이다. 사회교육원, 포교도량 우뚝 인구 30만 명의 경주시는 상고시대 진한 12국 중 사로국으로 불리던 때부터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경주시에서 불교를 대표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