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기획특강-도올 인도를 만나다' 최종회가 지난달 29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분은 11월 25일 오후 녹화된 것이다. 마지막 강의를 앞두고 방송사는 '불교와 재즈의 만남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알려왔다. 기자가 녹화현장에서 만난 것은 새로운 불교음악이었다.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코뿔소의 외뿔 경전'의 내용을 가사로 담은 재즈곡이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강의를 담당하는 전문뮤지션밴드에 의해 연주되고 금강경의 주요 내용을 담은 록음악 '번개여 쳐라! 나를 없애라!'가 연주됐다. 또다른 록밴드의 랩 「반야심경」도 흥미로웠다. 이날 공연된 두 곡의 '록 찬불가'는 여러 밴드가 새로 곡을 쓰고 경합을 벌인 끝에 선발된 것이라고 한다. 김성녀-원일 등 유명 국악인 동참 해금 명인 강은일과 타악그룹
10월 9일(수) △서울노인복지센터 '생명나눔운동'=오후 2시, 종묘공원, 02)739-3249 △경주시 '제30회 신라불교문화 영산대재 및 보살계 수계산림 대법회'=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불국사, 054)746-9913. 10일(목) △태고종 총무원 '태고스님의 발자취와 중국불교 성지순례'=15일까지. 02)745-1614 △청담문도회 '청담 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세미나'=오후 2시, 서울 프레스 센터. 02)936-0419 △진각종 진각문학회 '전국 학생백일장'=오후 2시, 대구 수성구 월드컵 경기장. 053)475-1731 △동국대 학생처 '알기쉬운 불교 따라잡기- 목탁배우기 강좌 2차'=오후 6시 30분, 정각원 법당. 02)2260-8759 △조계종 사회복지
사찰연대 네트워크형 급식소 90% 단체-교양대학이 절반 이상 운영 IMF 관리체제 이후 급속하게 증가한 교계 무료 급식소가 지역 불교 화합의 중심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본지가 지역 사찰간 협조 체제를 구축해 무의탁 노인이나 독거 노인, 노숙자, 불우이웃 등에 정기적으로 중식을 보시하는 교계 무료 급식소 40곳에 대한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복지관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4곳을 제외한 36곳의 무료 급식소가 지역 사찰이나 단체 10여 곳 이상이 동참하고 있는 '네트워크형 급식소'로 운영되고 있었다. '네트워크형 급식소'란 지역 사찰이나 신행 단체에서 봉사자를 파견하고 쌀이나 부식 등을 형편에 맞게 무료로 제공해 지속적인 급식을 시행하는 형태로
대한불교 원효종 10대 종정 법홍 스님의 추대법회가 12월 18일 경주시 보문단지 내 한국교육문화회관 2층 대연회장에서 조계종 원로 석주 스님을 비롯한 불국사 주지 성타, 범어사 주지 성오 스님, 이원식 경주시장 등 1500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거행됐다. 원효종 종정으로 추대된 법홍 스님은 “원효 성사의 화쟁사상을 마음 속 깊이 새겨 대중불교, 생활불교를 활성화하기 정진할 것”을 발원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동양정서에 기반한 전인적 인재양성 지름길 기업 회장이 고승들의 화두를 면접 당사자들에게 던지며 답을 하라면 어떤 진풍경이 벌어질까? 적어도 고승들의 화두를 나름대로 음미할 줄 아는 회장이라면 사원을 뽑을 때 어떤 방식을 선택할까? 기상천외한 듯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선을 경영이론에 도입한다면 말이다. 이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책이 최근 출간됐다. 김원환씨의 『제노믹스』는 우리 문화사와 정신사 속에서 면면히 내려온 선문답과 동양 고사를 경영 리더십에 접목한 책이다. ‘제노믹스’(ZENOMICS)란 ‘ZEN’과 ‘ECONOMICS’를 합성한 것으로 저자가 만들어 냈다. ‘선적 경제학’이란 말로 저자는 ‘선의 인간 경영론’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영리더십과 관
화엄 '법계연기'사사으로 계승 북조의 지론학파와 남조의 섭론학파에 대해서, 구마라집 계통의 직손이라 할 수 있는 삼론학파와 천태종 계열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수 나라에서 초당에 걸쳐 ‘공유(空有) 논쟁’이 불교계의 주요 논쟁거리로 자리잡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아시아의 불교 사상사의 맥락 안에서 한정해서 말하면, 소위 ‘空有 논쟁’에서 ‘空’은 구마라집으로부터 전개된 중관 사상을 뜻하며, ‘有’는 보리류지, 진제, 더 나아가 현장에 의해서 유입된 유식사상을 뜻한다. 원효가 공유 논쟁의 화쟁을 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상적 배경에서 나오니, 통일신라시대의 사상계를 이해하는데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진제인 것이다. 진제의 유식 사상은 당 나라 때 현장의 유식 사상과 상당히 대조
‘적극적 사회인식-참여’ 특징 함께 깨달으려는 노력 절실 삼국시대는 물론 고려시대 전반에 걸쳐 불교사상가들은 당대의 지성계를 이끌어 가는 최고의 지성이었다. 특히 통일기 신라사회에서 불교사상가들은 종교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분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당대는 물론 후세에까지 추앙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불교인들이 명실상부한 신라 최고의 지성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는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평창 월정사에서 열린 제2차 가산포럼에서 ‘신라불교의 수행법과 그 현대적 의미’란 논문을 통해 신라 불교지성의 활동과 그 현대적 의미에 대해 고찰했다. 정 교수는 우리가 오늘
중국이나 일본, 티베트나 남방불교의 계율과 다른 한국불교만이 갖는 계율의 특징은 무엇일까. 동국대와 인도 ICPR가 12월 17∼1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한국계율사상의 보편적 특징’을 발표한 신성현(동국대 BK21 연구원) 박사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한국불교사상가들은 계율의 조문에도 걸리지 않는 지극히 순수한 정신의 발휘에 있음”을 주장했다. 신 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불교전래 초기부터 원효, 경흥, 지인, 의적, 도륜, 태연 등에 의해 대·소승 계율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독창적인 계율관을 정립했다. 특히 신라는 비록 고구려나 백제보다 불교 수용은 상당히 늦었지만 계율에 있어서는 다른 두 나라보다도 시대적·지역적 특성을 살려 현실여건에 맞는 계율을
양산시 사찰토지 침범 불법임도건설 NGO와 막아 “천성산 화엄벌 보존운동은 끝나지 않았다.” 올 한해동안 천성산 화엄벌을 그 누구보다도 많이 오른 내원사 대중 지율 스님은 동안거 결제 중인 요즈음에도 천성산을 오른다. 천성산을 수 천년간 지켜온 동식물의 생태 환경을 올곧게 보호하기 위해서다. 천성산에 산재해 있는 13개 고층 습지를 지나는 고속철 관통 터널 공사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 11월말부터 스님은 천성산의 지형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화엄벌과 연결돼 있는 계곡과 둔덕을 이 잡듯이 훑고 있다. “천성산 일대가 과연 터널을 뚫을 수 있는 지형인가를 정확히 파헤치는 것을 올 동안거의 화두로 삼아 끝까지 의심하겠다”는 게 스님의 서원이다. 양산시가 천성산의 허리를 가르는
천성산을 관통하는 고속철도 터널공사가 전면 재검토된다. 경부고속철도 제2기 공사 구간 중 천성산을 관통하는 터널공사에 대해 불교계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제기해 온 생태―지질학적 문제에 대해 건교부와 한국고속철도 공단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실을 인정 환경단체―환경부―고속철도공단로 구성되는 정밀조사팀을 구성 천성산 화엄벌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재조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10일 고속철도공단 홍보팀 신철수 팀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밀조사에서 환경단체가 제기하는 문제가 검증된다면 터널에 대한 보강작업과 동시에 설계변경 작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천성산 원효터널’에 대한 재고 용의가 있음을 내 비췄다. 또 환경부 자연정책과 황상연 씨는 “천성산 일대 화엄벌과 밀밭 늪 등을 이르면 내년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최근 [대각사상] 제2집을 펴냈다. 이번 호에는 △용성 스님의 후반기 생애2(보광 스님) △고려시대 사원의 재정운용(이병희) △조선불교의 경제현실과 그 대응 활동(이봉춘) △백용성 스님과 일제하의 사찰재산·사찰령(김광식) △불교와 경제의 만남(이언오) 등 특집 논문을 다루고 있다. 또 △조선시대 사찰계의 조직과 활동(한상길) △법화경에 나타난 행함과 구원의 상관성 고찰(차차석) △징관의 해인삼매관에 대하여(정엄 스님) △유가사지론성문지 산스크리트 원전연구(최종남) △원효 전기의 재구성: 신화적 해석의 극복(김종인) 등 논문이 실려 있다.
바위 사이 손바닥 넓이 길을 공양물 이고 지고 건너던 옛 불자들… 천길 낭떠러지를 건너가야 했던 곳 어려서 초등학교시절에 소풍가는 장소가 늘 절이었다. 그때는 불전에 가기 보다는 점심 먹을 자리를 찾는 일이 우선이었고, 부처님이 무엇 하는 분인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 후 하는 일과 인연이 깊은 까닭에 절에 가는 일이 많아졌다. 산사에 다니면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곳은 전북 완주군 화암사(花巖寺)라고 하겠다. 선계에 자리한 화암사는 우화루(雨花樓), 극락전(極樂殿) 등이 각 3간씩 작은 규모의 법당으로 이어온 가람이다. 의상과 원효대사의 연기설화가 있으며, 옛 백제의 땅으로 수 차례에 걸쳐 중창과 수리를 했지만 건축기법 중에
12월 11일(수) △철원 도피안사 '통일기원 호국석조 지장보살 조성 부산 대법회'=오전 10시 30분,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 033)455-2471 △치악산 구룡사 '천불전 및 심검당 신축준공 대법회'=오전 10시, 치악산 구룡사. 033)732-4800 △능인선원 '본고사 대비 및 새해맞이 49일 기도'=새벽 3시 30분, 대법당. 02)577-5800 △금강대학교 '2003년 신입생 원서접수'=오전 9시, www.uway.com,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 041)731-3050 △한국조폐공사 경산조폐창 금강회 '정기총회'=오후 4시 30분, 금강원법당. 011)9352-6238 △만봉점승회 '석주·만봉스님 합작전시회'=오후 2시, 백상기념관, 20일까지. 011)382-1329 12
전국 유치원들이 지역별로 11월 말 혹은 12월초부터 만 3세에서 만5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2003년도 유치원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계 유치원도 원아모집에 한창이다. 교계 운영 유치원은 교육 내용면에서 일반 유치원과 큰 차이점이 없지만 주1회 조회형식의 법회와 부처님오신날 행사 참여, 혹은 스님의 동화 읽어주기 등의 프로그램을 더해 어린 아이들이 불교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불교색을 드러내지 않는 곳도 몇몇 있지만 대부분의 교계 유치원이 어린 시절부터 불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유치원 교육의 중요한 경향 중 하나가 인성교육. 타종교인들도 다도, 참선, 예절, 국악, 불교문화 등을 통해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는 불교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기도 한다. 대부분 선착순
수상 ▲길상사 수련원장을 역임한 대원 스님이 좬수선화에 관한 몇가지 기억좭(솔과학)을 출간했다. ▲영주 대승사에서 정진 중인 원인 스님의 좬산사의 메아리좭(장경각)에는 수행자의 고뇌가 담백하게 실려있다. ▲참선요가 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정경 스님의 수상집 좬버려서 아름다운 것들좭 좬순간순간이 항상 옳고 완벽할 뿐좭(하남출판사)이 출간됐다. ▲수필가 맹난자 씨의 수필집 좬사유의 뜰좭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해박한 사유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학술 ▲원효 스님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일본학자 후지 요시나리의 논문 [원효의 정토사상 연구]
원효와 의상 스님의 공통점은 일승(一乘) 사상을 지향한 데 있으며, 이들의 사상이 통일신라 시대를 열고 지탱해 준 사회통합이론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종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최근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완성한 ‘통일신라시대의 사회통합이념’이란 논문을 통해 “중국과는 달리 ‘원융적인 평등사상’에 익숙해진 신라의 사상가들은 법상종의 현실주의적 시각 곧 현실적 차별성을 긍정하는 사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승의 공사상에 입각한 중생제도를 위한 이념적 평등성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원효와 의상 스님의 일승사상을 중심으로 당시 통일신라의 시대정신을 고찰한 이 교수는 “이들은 불교의 유식과 화엄사상의 융합을 통해 시대의 현실성을 포착함과 동시에 미래를 향한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몇 년 전 성철선사상연구원의 백련아카데미 주최로 한문 경전의 번역에 대하여 발표한 일이 있다. 그 때 한 대학원 학생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 것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발표자의 주장대로라면 한문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십수년의 세월을 허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즉 그 많은 세월을 한문에 쏟아 붓는 것은 어리석고 하기 힘든 일이라는 뜻이었다. 이야말로 현재 우리나라 학문하는 사람들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십수년이 아니라 일생을 던져도 부족하게 여기는 구도자적인 마음가짐으로 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루어 낼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요즘 여기 저기서 불교사상에 관련된 연구소가 생겨나고 연구업적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비중 있게 쌓이기 위해서는
원효종(총무원장 무진 스님)은 원효성사 열반 1315주기를 맞아 4월 23일 오후 2시 용산구 효창공원 원성 스님 동상 앞에서 열반대재를 봉행한다. 원효성사 1315주기 열반대재에는 종단 총무원 인사를 비롯해 각 지방교구종무원장, 종단협 소속 각 종단 관계자와 불자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봄을 맞아 문예지를 통한 불교문인들의 신작시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계간 [불교문예]는 2001년 봄호에 시인 구상 씨의 ‘효봉 종정 빈소에서’와 정공채 씨의 ‘수도’ 등의 초대시와 함께 백우선 김재석 노현숙 등 불교문인 22명의 신작시 45편과 시조 5편을 수록했다. 또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오세영 씨를 비롯 중견 작가 16명의 ‘부처님오신날 봉축시’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월간 [문학과 창작] 4월호에는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만하 씨의 신작시 3편이 소개됐다. 대표작 ‘분황사에서 원효를 찾다’는 분황사 경내의 흐드러진 모란꽃 위로 겹쳐지는 원효 스님의 행적이 긴장감 있게 묘사돼 있는 수작으로 손꼽힌다. 계간 [솟대 문학]도 봄호를 통해 신작시 30여 편을 소개했다
즐거움 버린 보시와 인욕이 성인의 길 입산 수도 못해도 선행 버리지 말라 〈제 3 과〉 人誰不欲歸山修道리요마는 而爲不進은 愛欲所纏이니라. 然而不歸山藪修心이나 隨自身力하야 不捨善行이어다. 自樂을 能捨하면 信敬如聖이요 亂行을 能行하면 尊重如佛이니라. 사람이 누군들 산에 들어가 수도하고자 하지 않으리요마는, 이에 나아가지 못함은 애욕에 얽매인 탓이니라. 그러나 산중 숲 속에 들어가 마음을 닦지 못하여도, 자신의 힘껏 선행을 버리지 말지니라. 제 욕락을 능히 버리면 믿어 공경하기를 성인과 같이 하고, 어려운 행을 능히 행하면 존중하기를 부처님과 같이 하느니라. 인수불욕 귀산수도(人誰不欲 歸山修道)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강설자가 처음 입산해서 행자실에서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