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의 제19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펼쳐진 물밑 선거전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흥미’나 ‘호기심’이 아니라 변화의 한 과정을 거치는 모습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더욱이 치열한 선거전 끝에 1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이후 보여준 낙선자와 당선자의 태도는 세간의 정치판과 달리 서로를 인정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듯 하여 또 한번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는 이제 자칭 한국불교 제2종단이요, 정통종단이라고 하는 말이 더 이상 ‘말만’이 아니라 교계 안팎에서 인정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했던 것이다. 그러나 태고종이 신임 집행부 구성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도대체 태고종이 어디로 가려고 이러는가’라는 의구심
“불교가 망해야 나라가 산다”는 제목의 인터넷 훼불 전문 홈페이지는 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기 종교만 중요하고 남의 종교는 아무래도 좋다’는 식의 해석에서 비롯한 그릇된 사이버 문화의 한 형태를 보여준 예이며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이트를 지켜보면서 특정 기구나 인물에 대한 비방이나 비난이 아니면 처벌할 수 없다는 현행법률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네티즌 불자들이 “훼불 전문 사이트의 관리자를 정신병력의 이교도”라고 지적한 것처럼 사이버 세계는 마음만 먹으면 정신병력의 이교도든 누구든 간에 특정 기구가 아닌 종교나 지역, 대중을 마음대로 욕하고 비난할 수 있다
사회=한달여 계속 되어오던 봉축행사들을 현장에서 지켜본 소감을 얘기했으면 합니다. 먼저 지난 19일의 연등축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봅시다. -참가한 불자들은 물론 거리의 시민과 외국인들도 축제분위기를 함께 느낀 행사였습니다. 일반대중과 공감대를 함께 할수 있는 인기가수를 회향식 무대에 올린 것도 좋은 시도였으며 폭죽과 오색풍선, 연꽃 애드벌룬으로 밤하늘을 수놓은 점도 퍽 신선한 기획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은 컵등 만들기를 제일 좋아했어요. 시카고에서 왔다는 자이언씨는 "처음 접해 보는 한국불교가 매우 새롭고 이 행사가 즐겁다"면서 컵등을 만들며 한국불교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금년엔 외국인들의 동참이 크게 눈에 띄던데요. -봉축위원회에서는 각 나라의 주한 대
극성 선교 따돌리기 유형별 대응법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무작정 잡기도 하고, 집에 벨을 눌러 불러내는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이다 못해 무례하다고까지 느껴지는 타종교인들의 선교. 불교 신자라고 밝혀도 한번쯤 개종 권유를 받아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요즘은 심지어 불교임을 표방하며 불자들의 관심을 끈 뒤에 포교활동을 하는 ‘유사불교’적 사이비까지 판을 친다. 타종교인들의 이런 접근에 대해 불자들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사례들을 묶었다. “도에 관심있냐”엔 ‘무응답’ 서울 은평구에 사는 C씨는 종로 한 복판에서 “도나 기에 관심 있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렇게 시작된 대화는 “도에 대해 좋은 얘기를 들어 보라”는 이야기로 이어져 얼결에 ‘도방’이라는 곳에
봉축행사가 달라졌다. 부처님 오신날을 기리는 봉축행사가 제정 20여년만에 불자들만의 명절에서 전 국민의 축제로 거듭났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열렸던 봉축행사중 특히 수도 서울에서 입체적으로 진행되었던 연등축제는 축제라는 명칭을 사용한 첫 봉축행사답게 불자들은 물론 일반시민들의 큰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 낼 성공적인 행사였다. 봉축위원회는 4시부터 시작된 동대문운동장에서의 법요식과 동일한 시각에 행진예정 구간의 요소 요소에서 각종 공연과 민속놀이 불교의식을 선보여 종로일대를 온종일 불교의 거리로 만들었다. 6시부터의 제등행렬도 4열 혹은 6열 종대로 줄을 맞추어 행진하던 종래의 방법에서 탈피하여 좀더 자유스럽고 봉축의 즐거움이 넘치는 분위기를 유도했
하얀 눈꽃이 풀풀 날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백자 찻잔을 손안에 감싸고 앉아 있으면 어떨까. 바람 수런대는 봄날, 낙엽 분분히 지는 가을날, 귀얄분청 찻잔을 매만지는 시간은 어떨까. 차생활을 하는 기쁨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기를 다루는 기쁨이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사동을 지나다 우연히 마음에 드는 다기를 발견했을 때, 갖고 싶어하던 다기를 선물 받거나 마련하던 날의 특별한 감정을 기억할 것이다. 차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열거하자면 많지만,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은 다기이다. 가루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다완(茶碗)과 잎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다기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잎차를 마시기 때문에 다기에 무게를 더 두고 싶다. 다기는 도자기의 종류와 관계가 있다.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수행은 끝이 없는데, 쉽다니 무슨 소리냐고 화를 낼 지도 모른다.그렇게 쉽다면 불교교양대학은 왜 그리 많고, 강원, 선원에는 스님들이 용맹정진하냐고 따질 수도 있다. 팔만대장경은 우선 양이 어마어마하다. 옛 스님들의 치열한 구도행각과 수행정진 일화는 초심자를 주눅들게 한다. 절에 가보면 온갖 건물마다 다 이름이 다르고, 가람 배치 하나에도 깊은 뜻이 있다. 민속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은 그 속에 숨은 뜻을 다 배우지도 못한다. 의식도 복잡하고 다양하다. 스님들도 전문적으로 배우기 전에는 의식절차를 다 모를 정도다. 절에 처음 간 사람은 법당예절, 스님예절, 법회 의식 등을 배우는데도 한참 걸린다. 교리도 배
경주 토함산 석굴암(국보24호)의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목조전실이 세워 진지 30여년만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초점은 석굴암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목조전실의 유무이다. 최근 본지가 발굴, 독점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목조전실은 없었다는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 그 증거는 석굴암이 소재하고 있는 토함산 일대를 상세히 그린 옛지도이다. 이 지도는 1740년대에 작성된 해동지도와 경주도회좌통지도로써 지금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지도이며 국가에서 제작한 점이 증거로서의 신빙성을 더 해주고 있다. 30여년전 석굴암을 보수할 당시 전실이 있었다는 증거로 제시된 겸재의 그림 교남명승첩의 골굴석굴도는 골굴암의 그림임이 이 지도에 의해서 밝혀짐으로써 목조전실이 있었다는 주장의 근거를 뒤엎고 있다.
“상업적 이익을 위해 도메인을 선점한 사람들 중에는 불자들도 있어요. 제가 한 일을 보고불교 관련 한글닷컴 도메인을 선점한 사람들이 마음을 내 교계에 기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호남대 강사 박성화씨〈사진〉가 11월 30일 조계사를 찾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조계사.com’ 도메인을 무주상 보시했다. “불교 관련 한글닷컴 도메인이 엉뚱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메인을 확보해 두었다”는 박씨는 조계사 외에도 대흥사, 용주사, 화엄사, 도갑사 등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4개 도메인도 해당 사찰에 기증할 계획이다. 당초 박씨가 신청했던 도메인은 모두 35 개. 그러나 개당 10만원씩 하던 등록비용을 모두 마련하기 어려워 5개만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 박씨는 이 점이 못내 아쉽다.“한글
독일의 세계적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가 최근 15박16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헤겔의 전통을 따르는 마르크스주의자로 한때 진보적 지식인의 우상이었던 그는 지금도 프랑크프르트대학의 명예교수로 철학과 대중매체이론에 관련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잃지않은 석학이다. 그때문에 그가 한국을 방문한 사실은 우리 언론과 학계에 크나큰 관심꺼리였다. 그래서 그의 방한기간을 통해 거의 하나도 쉬지않고 계속된 세미나, 토론회, 강연회, 기자회견 등 그의 일련의 일거일동은 모두 커다란 주목거리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지금 전개되고 있는 새롭고 곤혹스러운 상황을 읽어낼 참신한 이론적 모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하는 양심적 철학자 발언에 감동
화재를 당한 화계사나 망경암의 경우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방화범이 미수에 그친 이후에도 매우 집요하게 사찰방화를 계속 기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좀처럼 볼 수 었었던 이러한 사찰연쇄방화는 그것이 어떤 사람들의 소행이던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병리적 정신상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엿보게 한다. 문제는 이러한 사건을 경찰은 물론 정부나 국민.언론들까지도 대수롭지않게 여기거나 기피하고 심지어 어물쩡 넘어가려는 기미가 보인다는 점이다. 이같은 조짐은 사찰연쇄방화에 대한 반응과 시각차로 어렵지 않게 짐작된다. 먼저 요즘 잇따르고 있는 사찰방화에 대해서 대부분의 불자들은 광신 이교도의 소행으로 심정적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것은 지나친 피해의식의 소산이 아니다. 불교방송 개
질문-제가 다니는 사찰의 스님과 무아의 문제를 놓고 여러차례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아직도 명확하게 납득이 가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님께서는 실체가 없다고만 하시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말하는 있는 나는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생겨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도움의 말씀을 주십시오. (서울 성북구 안암동:철우) 대답-불교교리는 이론체계가 아주 명확하기 때문에 거사님과 같은 분에게는 토론문화의 장으로도 기여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아설은 불교의 핵심적인 교리로써 불교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 주고 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질문하신 것처럼 실체가 없다고 한다면 누가 생각하고 누가 말하고 있는가, 즉 '나'는 누구인가 하는점일 것입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서울 수유리 소재의 삼성암과 본원정사와 화계사에 대한 방화서건에 이어 5월에 들어서서도 14일에는 서울의 화계사, 19일에는 울산의 백련암, 23일에는 성남의 망경암에서 방화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여 각각 법당을 태웠다. 그 중에서 지난 14일 서울 화계사에 대한 방화는 4월에 있었던 두번에 걸친 방화미수사건에 이어 세번째여서 범인이 동일범이며 범행이 계획적임을 말해준다. 특히 놀라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화계사와 백련암에 대한 방화가 백주대낮에 대담하게 감행된 점이다. 더욱이 화계사의 경우는 방화범에 대한 경찰의 경계를 뚫고 행해진 범행이어서 경찰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치안에 대한 불신감마저 갖게 한다. 사찰에 대한 방화와 훼불사건이 이같이 날로 대담해지고
“천연기념물 9호로 지정된 조계사 백송 주변에 난 잡초를 뽑고, 백송게시판 위로 올라가려는 아이들을 올라가지 못하게 타일렀습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문화재를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화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통해 새삼 깨달았습니다.” 10월 21일 ‘서울시 문화재 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문화재 보호, 감시·계도 활동에 들어간 서울 충암고등학교 2년 박근형〈사진〉군이 지키는 문화재는 조계사 백송. 박 군은 백송을 지키기 위해 매 주말이면 조계사를 찾는다. 백송 주변 정리부터 시설 안전 점검은 물론 관리의 문제점 건의 및 신고활동까지 하는 등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박근형 군은 “처음에는 선생님의 권유로 시
“머리를 자른거야, 목욕을 한거야?” 상락원 장애 어린이들이 머리 자르는 날, 상락원으로 자원 봉사 나간 선덕 고등학교 불교반 학생들은 목욕이라도 한 듯 옷이 흠뻑 젖는다. 상락원 이·미용 자원봉사자들이 수월하게 장애 어린이들의 머리 손질을 마칠 수 있도록 선덕고 불교반 학생들이 장애 어린이들을 뒤에서 안아 주는 동안 튀는 물 때문이다.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는 상락원 자원봉사, 셋째, 넷째 주 일요일에는 탑골공원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나갑니다. 불교반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크기 때문에 간혹 시험기간과 봉사 날짜가 겹쳐도 봉사는 빠지지 않고 나갑니다.” 60여 명의 불교반 학생들이 봉사 가는 날이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 연락을 하고 상락원, 탑골공원
"중종조에서도 말년에 성균관 유생들이 강력하게 상소하여 봉은사와 봉선사가 지금과 같은 위기에 처했었다고 들었네만 그래도 이렇게 심각한 지경은 아니었을 것이네. 그나저나 참 이상한 일이야. 상께서 등극하신 뒤 채 일년도 안되어서 우리 스승께서 열반하시더니 응준대사와 수초대사께서 뒤를 따르셨고, 이 시백, 시방대감 형제분도 모두 같은 해에 가셨던 말이야. 선왕께서 겨우 십년동안 보위에 계시다가 승하하셨는데 그 뒤를 모두가 한꺼번에 따르시다니. 든든한 울타리가 일시에 무너지더니 이렇게 감당못할 시련이 닥치는구만. 마치 맨몸으로 엄청난 해일 앞에 마주 서 있는 기분일세." 백곡은 그 즉시 봉은사로 달려 내려왔던 것이다. 부처님의 법력이라면 내 한몸 부서져서라도 이 무서운 해일을 감당할 수
두 주 전 본 칼럼을 통해 불자들의 ‘지독한’ 책 안 읽기 풍토에 대해 비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불자가 되면 왜 책을 멀리 하게되는가, 혹시 불자가 많아지는 것이 우리 국민의 우민화가 확산되는 것이라는 비난을 듣게 될까 두렵다’라는 등의 다소 과격한 표현의 칼럼을 내보내고 난 후 솔직히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고, 독자들의 반발이 있을까 내심 우려도 했었지요. 그러나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칼럼의 취지에 공감을 했다는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불자들의 책 안 읽는 풍토는 불교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인데, 마침 이를 지적해주어 감사 하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지요. 대구의 어떤 불자는 이런 글이 불교언론에 등장한 자체가 한국불교에 희망이 있다는 증거라는 극찬을 해오기도 했습니다. 과분한 말씀인
2. 일제 식민지지배하의 한국사교육 나라를 빼앗기면 역사마저 빼앗기게 되는가. 1910년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래 일제 36년간의 공식적인 `국사'교육은 일본사교육을 의미했고, 각급 학교에서는 소위 황국사관으로 채색된`조선사'가 일본사에 곁들여 교수되었으며, 그나마 3.1운동 이후 일부 상급 학교에서 교수되던 조선사는 교과과정에서 제외되고 일본사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1930년대 후반 전시체제로 전환되면서는 내선일체를 표방하는 황국사교육이 강화되면서 한국민족의 민족사교육에 대한 요구는 철저하게 탄압되고 `국사'는 충성스럽고 선량한 일본신민, 곧 `국민'을 길러내는 중요한 도구로 되었다. 이제 학생들은 자기의 조상의 역사는 잊어버리고 일본천황들의 이름을 외우고 황국신민
불교를 비롯한 가톨릭, 원불교, 개신교 등 4개 종교를 대표하는 환경 기구가 11월 30일 속 옷 전문업체인 쌍방울과 손잡고 겨울철 내복 입기 등 종교인 에너지 절약 운동에 들어간 것은 단순한 환경 운동의 차원을 뛰어 넘은 의미 있는 일로 평가할 만 하다. 갈등과 반목으로 연상되었던 종교간 갈등을 환경 운동으로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찰과 성당, 교회, 교당을 다니는 종교인들이 종교 시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손쉬운 환경 운동을 제안해 에너지 절약이 각 종교 시설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쌍방울이 30% 할인권을 사찰은 물론 성당, 교회, 교당에 배포할 예정이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불교가
군대 내의 종교편향이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특정종교 선교성 선도책자라는 비판을 받아온 《선도활동》의 오류를 인정하고 이를 전면 개편해 다시 발간하기로 한 것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행한 일이다. 우리는 국방부가 이번 결정을 어지간하면 개선조치 없이 관행을 고수하려던 기존의 고압적 자세에서 벗어나 차제에 군대 내에서의 종교편향 사례를 없애야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국방부가 지난 8월 발간한 선도 책자는 사실 누가 보아도 특정종교를 선전하는 내용들이었다. 편집위원 10명이 모두 목사로 구성됐다는 사실에서부터 이미 종교편향적 내용의 편집은 불가피 했다는 점을 국방부는 솔직히 인정하고 차후로는 어떠한 군종교 정책에서도 형평의 원칙을 지키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