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로 지난 3일(현지시간)운명한 윤이상씨가 작곡한 1백50여곡 가운데 아직까지 교계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불교관련 곡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윤이상의 음악세계에 대한 불교적 재평가도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존하는 유럽의 5대 작곡가', `20세기 음악가 56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고 윤이상씨의 작품에 대해 그동안 학계에서는 `장자철학에 기반을 둔 동양적 현대음악'정도로 평가해 왔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중에 불교소재의 음악이 다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장자철학'이라는 기존의 평가는 판단기준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고 윤이상씨의 불교관련 작품들중 상당수는 56년 도불 후 직후부터 작곡된 곡들로 그의
북한동포 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민간단체 중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불교운동본부)가 가장 먼저 `한 주 한끼 굶기운동' 선포식을 5월 2일불교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열고 본격적인 북한동포 돕기 확산 운동에 들어갔다. `한 주 한끼 굶기 운동'은 불교운동본부의 지속적인 발원(發願)에 힘입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겨레사랑 북녘동포돕기 범국민운동본부 등 5개 민간단체가 `매주 금요일 점심은 북한 동포를 생각하며 굶은 시간'이란 문구가 적힌 노란색 티켓을 제작, 판매를 통해 전개하고 있는 북한동포 돕기 운동으로서 공식적인 선포식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선포식은 불교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법륜, 해인 승가대학 입승 일진 스님과 불교운동본부 관계자 및 각 단체 지도자 등 3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
동국대학교에 이어 또 하나의 종립대학인 위덕대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한다.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에 위치한 위덕대학은 진각종 산하 회당학원(이사장손제석)에서 운영한다. 《대승보장장엄경》의 "위덕이 자재하고 면모가 단엄하다"에서 이름을 따온 위덕대학은 학문적 권위와 덕성을 갖춘 세계적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 아래 △3대 건학이념 △3대 교육지표 △3대 특성화정책을 선정, 교육의 신조로 삼고 있다. 장기발전계획으로 제1차 10개년 발전계획(1996~2005)을 수립한 위덕대학은 이를 통해 2005년까지 7개 단과대학과 30여개 학과, 5천여명의 재적생을 둔 종합대학으로 규모를 확장해갈 예정이다. 또 △밀교문화원 △신라문화연구소 △정보통신연구소 △첨담기술연구소 등 건학이념과
조계종 총무원이 중국 단동역에서 4월30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게 옥수수1천3백80톤(2억원 상당)의 옥수수를 전달했다. 옥수수는 신의주로 기차를 통해 운반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사회부장 능관스님과 북한조선불교도연맹·적십자사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이루어진 이번 식량지원은 3월31일 정부의 민간차원 대북곡물지원 허용조치 이후 최초로 조계종 총무원이 전달한 것이다. 이번에 북측에 전달된 옥수수 기금은 2월말과 3월초 조계종 총무원이 전국에걸쳐 봉행한 이웃과 민족을 위한 자비의 탁발 행사를 통해 모금된 것이다. 조계종과 북한조선불교도연맹은 4월13일과 14일 양일간 중국 북경에서 남북불교도 실무자 접촉을 통해 대북식량지원에 대해 양측이 합의한 것에 따른것이다. 이
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 그토록 오고 싶어했던 고향땅을 끝내 밟아보지 못하고 그는 독일의 차가운 하늘에서 지장보살의 인도를 받으며 극락세계로 지난 11월 3일(현지 시간) 떠나갔다. "민족주의자였던 오빠에게 공산주의라는 터무니없는 이데올로기의 굴레를 씌운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윤이상씨의 막내여동생 윤동화(법명 정혜월.65세)씨는 큰오빠의 평생소원이었던 고국방문이 끝내 이뤄지지 못했음을 못내 아쉬워 했다. 1967년 동베를린 사건으로 체포되어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은 고문과 일제하 독립운동의 후유증으로 윤이상씨는 항상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윤동화씨는 밝혔다. 특히 윤이상씨는 지난해 9월 국내 공연이 정부측의 심한 규제와 간섭으로 무산되자 몹시 가슴아파했다고 한다.
조계종 스님 3백4명이 새로이 탄생했다. 비구스님 1백48명, 비구니스님 1백56명은 1일 범어사 금강계단에서 구족계를 받고 정법혜맥 전승 및 전법도생의 대 장행에 나섰다. 전계대화상 일타스님, 교수아사리 도견스님, 갈마아사리 승찬스님 등 3화상과 청하 고산 혜정 정관 종진 성우스님을 7증사로 해 수계산림 본단을 구성한 조계종은 이날 인천의 대스승을 향한 젊은 수행자들의 장엄한 출발을 부처님께 고했다. 종정 월하스님은 새 스님 3백4명에게 "계는 본래 악을 그치고 세간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며 정은 이치를 거두어 육천에서 초월케 한다"면서 "이계법이 아니고서는 깨달음의 길이 아니니 계는 진실로 자기 마음에 두어야한다"는 법어를 내렸다. 총무원장 월주스님도 "돈독한 신심과 불
우리나라의 현대사 중에서 `지역감정'은 정권 창출과 각 이익 집단의 권익옹호를 위해 이용돼 왔다. 정치인들은 좁은 땅 덩어리에서 영남이다 호남이다 하면서 각자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민들의 감정을 이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영˙호남지역의 어린이 불자들로 구성된 실상사 어린이 법회는 이같은 어른들의 비뚤어진 욕심에서 빚어진 `영˙호남 지역감정'을 불식시키며한 자리에 모여 법회 등 신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5년째 일불제자(일불제자)라는 자긍심 아래 활동하고 있는 `실상사 어린이 법회'를 밀착 취재, 그동안 활동에 대해 알아본다.
어린이 날이 따로 없었던 때에는 부처님 오신 날이 어린이 날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절 앞에는 성대한 장이 섰고 어린이 용품들로 가득 메워졌다고 한다. 그 시절 어린이들은 대부분 부모님을 따라절에가서예불을올리고돌아오는 길에 진기한 장난감을 얻어 들고 오는등 즐거움이 더하는 날이었다. 요즈음 어린이 날이 제정돼 부처님 오신 날의 어린이를 위한 성격이 점차 흐려졌지만 어린이들에게 법회 봉행 후의 작은 선물을 주는 것은 부처님 오신날의 예전 풍속과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한편 어린이들에게 부처님오신 날이 특별한 날로 기억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올해도 어린이 전용 상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아기 부처님과 동자승을디자인한 상품이 대부분으로 서울 조계사 근처 불교용품점에서 만
"어린이 불자들을 만난 것을 생애 최대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심쟁이 어른들이 만들어낸 `지역감정'은 이 곳 실상사 어린이 불자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상사 어린이 법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정미향
10월 31일 열린 제16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학술발표회에서 서울대 최병헌 교수가 발표한 `세계종교의 갈등과 불교의 평화노력'제목의 주제발표는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발표요지를 정리했다. 탈냉전 이후 국제분쟁의 원인중 종교갈등이 주요요인으로 떠올랐다. 종교갈등에 휩쓸린 종교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 거의모든 종교가 포함되어 있다. 종교적 신념으로 인한 분쟁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성전을 수행하였다고 주장하는 잔혹성을 띠고 있다. 성전을 수행하다 죽어서 천당.극락에 가는 것보다 살아서 모든 종교가 공존하며 천당이나 극락을 건설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종교인들은 깨달아야 한다. 종교갈등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종교와 종교, 교파와 교파간 분쟁
4월 30~5월 19일까지 전국적으로 전개된 북한 동포 돕기 상황. ▶【광주】선덕사 주지 행법스님, 청소년 법회 회원 등 사부대중 20여명은5월 5일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전남대학교 어린이 날 행사장에서 북한 어린이 돕기 모금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풍선을 지나는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며 북한 어린이 돕기 모금활동을실시했다. 선덕사는 모금활동을 통해 21만원의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을 모금했다. ▶대한불교 청년회(이하 대불청)는 5월 6일 한국문제 전문가 스티브 린튼(유진벨 재단 이사장)박사를 초청한 가운데 굶주리는 북녘 동포를 위한 모금 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대법회에는 백양사 주지 지선,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능관,
`세계종교의 갈등과 불교의 평화협력'을 주제로 경주에서 열린 제16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두나라 불교대표 3백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10월31일 오전 10시 불국사 무설전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대회장 월주(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종교간 갈등을 해소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한.일 두나라 불교가 협력, 산업화.이기주의 팽배.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비롯 인간성 상실에 따른 도덕의 추락을 치유해나가자"고 호소했다. 일본대표단 대표 다나까 이찌중(일한불교교류협의의 회장)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불교도시 경주에서 대회를 갖게돼 참으로 기쁘다"면서 "두나라 불교도가 힘을 모아 더불어 사는 사회,
광복이후 최초…14일 법요식서 남북 동시 낭독 "화해 화합으로 민족의 단합을 이룩하고 통일 조국에서 복락을 누려가려는불교도들과 겨레의 소망에 가호를 주십시오" 5월14일. 불기2541년 부처님 오신 날 남과 북에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발원문이 부처님 앞에 올려진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월주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박태호)이 공동발원문을 채택, 법요식에서 남북한이 동시에 이 발원문을 낭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해방 이후 처음으로 법요식이 봉행되는 5월14일 오전 10시 30분께 한반도 하늘 아래 통일을 염원하는발원문이 울려 퍼지게 된다.
공보처가 마련한 `선진방송 5개년계획안'과 `통합방송법안'이 최근 입법예고됨에 따라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불교방송의 대책마련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번 방송안들이 교계 전체에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그 통과 여부에 따라 불교방송의 미래좌표가 설정되기 때문이다. `선진방송 5개년계획안'이 시행되면 그동안 한국광고공사가 독점해온 방송광고 배급 업무가 각 방송사로 이관되게 되고 따라서 광고주의 선호도가 낮은 군소방송국인 불교방송의 경우 재정에 막대한 피해를 보게된다. 조계종단의 재정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방송공사의 `끼워팔기'식 광고배급으로 수입을 올려온 불교방송은 광고수입이 총수입의 60%를 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만약 광고공사의 광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능관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 심상련서기장과의 회동에서 식량지원 문제 외에도 공동발원문 채택 작업이 조심스럽게 추진됐다. 이 자리에서 능관스님은 실무자 협의회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한 발원문 초안을 전했다. 심상련서기장도 이 초안을 검토한 후 채택할 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후 4월 21일께 능관스님이 전달한 발원문을 조불련이 수정한 발원문이 조계종 총무원측에 전달됐고 4월29일 중국 북경에서 총무원이 수정한 발원문이다시 조선불교도연맹에게 전달됐다. 조선불교도연맹 박태호위원장의 이름이명시된 '불교도 공동발원문'최종안이 조계종 총무원측에 전달된 것은 5월6일. 조계종 총무원은 5월 6일 종무회의를 통해 공동발원문을 검토 한 후 5월14일 법요식에서 이 발원을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오늘은 사생의 자부이신 거룩한 부처님께서 무명속에서 헤매이며 고통받는중생을 제도하고저 이 사바세계에 몸을 나투신 뜻깊은 날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오시여 고해의 무명중생들과 언제나 함께 하였으며 성스러운 진리만을 설하시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리의 법신이 있으므로하여 불교는 사바세계의 력사흐름과 더불어 중생구제의 대승보살행과 찬란한 개화발전의 길을 이어왔으며 민족자주정신과 문화의 기저를 이루어왔습니다. 불기2541년의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들은 사바세계의 탄생을중생구제에 바쳐오신 부처님의 행적을 가슴뜨겁게 돌이켜 보면서 분단의 가슴아픈 설움을 가시지못한채 북과 남(남과 북)의 모든 사찰들에서 부처님 오신날 봉축 동시법회를 가지고 사회와 중생을 위한
상호 신뢰회복 확고…"평화통일 공감" 큰 성과 남북 공동 발원문이 채택되면서 총무원은 무엇보다 남북한 창구를 명실공히마련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있다. 조계종 총무원과 조선불교도연맹간의 교류를 위한 창구가 마련됐다는 것은의의가 있다. 그동안 남북간의 접촉이 일부 재야단체 범위 내에서 주로 이뤄져온 반면 한국측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라는 종단과 조선불교도연맹간의통로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창구가 마련되기 까지는 총무원측의식량 지원이 한 몫을 담당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총무원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은 식량지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남북불교교류의 증진에 대한 원칙에합의함과 동시에 발원문이 채택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총무원이 조선불교도 연맹에게 식량지원을 한 것은 어떤 조건을 두고 한 것이 아니
남북 공동발원문 채택이라는 쾌거가 단순히 최근의 남북 실무자협의를 통해서만 거둬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동안 평불협을 중심으로 한 각 단체가지속적으로 조선불교도연맹과 접촉을 가져옴은 물론 식량지원, 남북통일 기원법회 등을 주장하며 남북불교교류의 필요성이 이미 저변에 확산된 터전에서 싹텄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1945년 조선불교도연맹 창립 이후 조계종 종단과 최초로 접촉을 가진 것은89년이었다. 89년 6월 법타(은해사 주지)스님은 분단 이후 최초로 종단차원으로 북한을 방문, 당시 조불련 위원장을 만나 남북해외불교교류 및 평화통일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90년 7월 종단협의회는 8월중으로 남북불교 대표자회담 개최 제의를 한 바 있다. 92년 9월 종단협의회는 동북아 불교지
△90년 9월 한국교수불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등 5개불교단체 `통일염원북한불교순례단 추진위'결성. △91년 10월29일 남북한 및 해외동포 불교지도자 50여명이 미국 LA에서 `조국통일 기원 불교합동법회 개최. △92년 7월 통불협 108인 북한방문단 결성, 방북 추진했으나 정부의 불허로 무산. △94년6월1일 일본 오사까에서 평불협 법타스님과 조불련 박태호위원장 심상련 서기장 회동. △95년 4월 제2차 남북해외 불교지도자 간담회 미국 LA개최 협의. △95년 8월 평불협 미주본부 도안스님 신오성법사 방북. 남북불교교류 협의. △96년 7월 조불련 합동기원법회 개최 제의. △97년 5월 6일 북녘동포돕기 불교추진위 발족.
노태우 전대통령의 정치 비자금 사태로 전국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도 비자금 수사에 대해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성명이 발표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은 10월26일 기자회견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정치 비자금 사태에 관한 조계종 총무원의 입장'제하의 성명을 통해 이번사건의 수사는 한점의 의혹이 없이 밝혀져야만 상처입은 국민을 이해시키고 국민적 화해와 희망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주스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비자금 사건은 비자금의 조성 경위와 규모 앞서 국민의 가치관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하고 정치권에 대한 엄청난 불신을 쌓아 국가에 대한 희망마저 상실했다"고 전제하고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해결도 중요하지만 먼저 국민에게 정의사회구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