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은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이론적으로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환경운동은 그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대자연보전환경협회를 이끌고 있는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이 쓴 [자연과 나]는 발로 뛰는 환경운동, 그러니까 실천하는 환경운동의 선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지난 10여 년간 성타 스님이 불교 환경운동에 진력하면서 펼쳤던 활동을 수록하고 있기에 이 책은 ‘발로 쓴 환경운동서’라 달리 표현해도 틀리지 않을 듯 하다. 스님은 이 책에서 인간이 정보(正報)라면 환경은 의보(依報)라고 규정하면서 환경운동의 제일 덕목으로 상의상관의 원리를 제시한다. 인간과 환경이 보기 좋게 어우러지면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지구환경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
신라말 구산선문(九山禪門) 성주사파의 중심사찰이었던 충남 보령의 성주사에 대한 복원이 급 물살을 타고 있다. 강화 선원사 성원 스님과 지역 불자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성주사 복원추진위원회는 12월 12일 성주사지 옆에 성주사 복원추진위원회 사무실 개소 현판식(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61-2번지)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보령사암연합회 법륜 스님, 대천 윤병배 문화원장, 이병준 전 보령 부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성원 스님은 “성주사지는 우리 역사를 살찌운 중요한 역사 유적”이라며 “단순히 관광지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이곳의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성주사지 복원을 계기로 전국에 있는 폐사지들이 모두 복원 될 수 있도록 조계종
정치와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서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일은 선거 때가 되기만 하면 의례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출가 종교라고 할 수 있는 불교계라고 해도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깊은 산중에까지 찾아가 표를 얻기 위해 유세를 한다. 이것은 어찌 보면 후보로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최근 10여 년 사이에 달라진 것은 불교가 일종의 이익단체처럼 정치인에게 교섭을 하는 것이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조계종 총무원을 찾은 어느 당의 대통령 후보에게 원장이 불교계 발전을 위한 부탁을 하는 방송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그 심정을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경전에서 배운 불교는 그런 모습이 아니다. 석가모니 생애를 보더라도 그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됨에 따라 사찰 환경을 침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도심 사찰 주변에 고층아파트나 빌딩이 들어서고, 산중 사찰 주위에 도로가 건설되고 송전탑이 설치되고 있다. 현재 문제시되고 있는 사찰 환경의 침해사례 중 하나로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건설에 따른 불암산, 수락산, 북한산의 자연환경 파괴, 이에 따른 회룡사 등 주변 사찰의 수행환경 침해 또 부산에서는 고속전철의 건설로 인한 천성산과 금정산의 자연환경 침해, 내원사와 범어사의 수행환경 침해가 문제되고 있다. 그리고 경기도 용인의 비구니선원 화운사의 고압송전선 설치, 경남 통영의 미래사 뒷산 미륵산의 케이블카 설치 또한 근래의 사찰 환경 침해사례들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건설은 회룡사 경내지의 도로건설(터널공사)을 문화관광부장관
불교계 대표 수장 선출 후보 검증에 과감한 개방을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12월 12일 목요일 밤 8시. 딱 7일 후면 새 대통령이 결정돼 있을 것이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조금 전, '이처럼 재미있는 대선이 없었다'고 촌평했다. 이번 대선은 누구든 그 결말을 쉽사리 예측하고 장담하길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막상막하, 흥미진진의 형세를 띠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조계종 스님들은 또 다른 스님들만의 선거 때문에 지난달부터 눈과 귀가 부쩍 바빠졌다. '정말 떠날 것인가'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럼 언제?'로까지 이어지던, 말로만 떠돌던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의 사퇴가 마침내 가시화되어 이르면 내년 2월께 새로운 총무원장을 선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별로 그리하고 싶지는 않았
진각종립 위덕대의 군승 파송학교 지정 문제가 지지부진하다. 반면 개교 이후 첫 신입생 모집에 진력하고 있는 천태종립 금강대의 군승 파송학교 지정을 위한 작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 진각종은 지난 8월 9일 국방부에 위덕대를 군승 파송학교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한데 이어 '위덕대의 군승 파송학교 지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 등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 위덕대와 연계해 군승 파송학교 지정을 위한 위원회를 꾸린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현재 위덕대의 군승 파송학교 지정을 위한 작업은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무 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참여불교 재가연대와 공동으로 준비해 온 '군승 문제에 관한 토론회' 역시
16대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이회창, 노무현 두 대선 후보의 불심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불심잡기의 중요성에 먼저 눈을 뜬것은 노무현 민주당 후보다. 노 후보는 지난 12월 4일 조계사를 찾아 정대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고, 불교정책 10대 공약을 내 놓으며 '불심잡기' 포문을 열었다. 특히 불교계의 가장 큰 현안인 북한산, 천성산, 금정산 관통도 백지화를 공식 선언했고 조계종과 불교환경연대, 신도단체들이 일제히 환영 논평으로 화답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노 후보 방문 이틀 후인 6일 부인 한인옥 여사를 조계종 총무원에 보낸 데 이어, 9일에는 이 후보가 직접 불자 의원들을 대동하고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정대 총무원장을 만나 한국불교발전을 위한 12대 문화정책공약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잇따라 '북한산, 천성산, 금정산 관통도 백지화'를 밝힘에 따라, 이들 관통도 건설이 사실상 폐기 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후보는 지난 12월 4일 정대 총무원장을 예방하고,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북한산, 천성산, 금정산 관통도 전면 백지화와 대안 노선을 약속했다. 이회창 후보도 9일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정대 스님에게 북한산, 천성산, 금정산 관통도로의 새로운 노선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노선 전면 재검토의 의미를 관통도 백지화로 봐도 되느냐는 수경 스님의 질문에 '백지화를 의미한다'고 그 뜻을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공동대책위와 불교환경연대는 환영 논평을 냈으며, 북한산 관통도 반대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북한산
부산 '보현의 집', 휴경지 3000평 경작 시범 생산한 쌀-배추 불우이웃에 보시 보현의 집 노숙자들이 12월 10일 동래구 지역의 불우 이웃 60세대에 쌀 60포대를 보시하기 위해 차에 싣고 있다. 노숙자를 위한 쉼터인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부산 보현의 집(소장 이기표)이 2003년부터 양산시 하북면 소재 휴경지에 노숙자들의 자립을 위한 '자활 농장'을 상설해 운영한다. 보현의 집이 재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1년부터 2년째 시범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는 '자활 농장'을 상설하게 된 것은 농사 프로그램이 자활의지를 고취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휴경지 3000평의 땅을 임대해 실직자 4명이 직접 고추, 배추, 감자, 콩, 고구
12월 12일 양평 용문사는 일주문 앞 광장에서 '용문산 환경수호 대법회'를 개최했다. 천년 고찰 용문사 앞의 난개발을 박고 최근 서양식 향토민속박물관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법회에는 성타 조계종 환경위원회 위원장, 법장 교구본사주지연합회 회장, 일면 봉선사 주지 스님 등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석했다. 양평=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월 18일(수) △해인사 '2002 1차 겨울수련회'=오후 1시, 해인사 보경당, 21일까지. 055)932-7430 △양정청소년수련관 '2002년 학부모상담교육-자녀의 힘을 북돋아주는 부모의 역할'=오후 2시, 수련관. 051)868-0750 △대구 구도회 '육조단경 강의-정병조 원장'=오후 7시 30분, 구도회 법당. 053)256-8589 △두송종합사회복지관 '두송 장학생 모임'=오후 6시, 복지관. 051)265-9417 19일(목) △현대불교사회문화원 '불교정보화 실태분석 및 향후 발전방향 세미나'=오후 7시, 현대불교사회문화원 교육실. 02)736-6940 20일(금) △동화사 '재가불자 동안거 수련회-산사에서 미래를'=오후 1시, 동화사 일원. 053)982-01
정대 원장 23일 동대 이사장에 선출될 듯 유력 후보 종하-법장 스님, 선거 운동 시동 정대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직을 중도에 사임하고 동국학원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겠다고 밝힌 데 이어 동국학원이 12월 23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기로 함에 따라 조계종이 총무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 체제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정대 스님은 12월 9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원장 취임 3년 동안 종단이 안정되고, 승가대 이전불사와 기념관 착공 등 종단 내 큰 불사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동국대 사정이 어려워 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원장직을 사임하고 동국학원으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녹원 동국학원 이사장이 지난 11월
종하-법장 수면 위로…젊어진 종회 변수 동국학원 23일 이사회…'정대스님 이사장으로' 봉은사 특위 움직임 부담…내년 2월 선거 유력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12월 9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하고 동국학원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차기 총무원장 선출을 둘러싼 각 후보간의 본격적인 득표활동이 시작됐다. 현재 공식적으로 선거 출마를 선언 한 후보는 종하 스님과 법장 스님이다. ■동국학원 이사장行은 언제 동국학원은 12월 23일 이사회를 연다. 정대 스님의 이사 선임, 이사장 선출 등이 주요 안건이다. 정대 스님의 이사 임기는 내년 1월 23일까지다. 따라서 이번 이사회에서는 정대 스님을 이사로 재선임하고,
조계종 중앙종회 봉은사 특별조사위원회 소위원회(위원장 법안 스님)는 12월 10일∼11일 이틀 연속 제 3차 회의를 열고, 원혜 봉은사 주지 스님에 대한 징계를 결의했다. 봉은사 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12월 11일 오후 2시까지 감사 자료를 보내달라는 위원회의 요청을 원혜 스님이 거절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오는 12월 17일 봉은사 특별조사위원회 전체 회의를 소집해, 징계를 결의하고, 이에 대한 임시 종회 소집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불교도우의회(WFB)는 가장 크고 오래된 국제 불교단체입니다. 이미 조계종에서는 1950년대에 효봉, 동산, 금오, 청담 스님 등이 참가하시어 한국불교의 위상을 알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여러 가지 사정으로 활동이 부진하였고 후학들도 큰스님들의 뜻을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했지요. 이제 이번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조계종이 다시 한국 지역본부(WFB Regional Center)로 인정되고 동시에 제가 상임집행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것은 우리 종단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새롭게 정립시킨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2차 WFB 총회에서 상임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진월 스님은 국제화의 시대에 한국 불교의 위상을 제대로 정립시키기 위
조폐창 금강회 임원진 개편 경산조폐창 금강회는 지난 12월 11일 금강원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을 비롯한 새 임원진을 선출하고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2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새 회장에 정철규(활판부) 씨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또 부회장에는 곽상진(주화완공부)·김경숙(완공2부) 씨를, 감사에는 최종기(총무부) 씨를 각각 선임했다. 서울경찰기동단 송년법회 조계종 포교사단은 12월 15일 서울 신당동 서울경찰기동단 제1기동대 1층 강당에서 제1기동대 송년법회를 개최했다. 주경 포교원 신도국장 스님을 지도법사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남강수 대한불자가수회 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춘천시청도반회 송년법회 춘천시
석주·만봉스님 전시회, 백상기념관 20일까지 조계종과 태고종 원로 석주 스님과 만봉 스님이 지난 11일 백상기념관에서 '고승작품전'을 열었다. 서예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석주 스님과 무형문화재 48호인 만봉 스님의 이번 합동전시회에는 석주 스님 글씨와 만봉 스님의 불화가 어우러진 합작품 100여점이 선을 보이고 있다. 또한 도자기에 글과 그림을 그린 작품 30여점과 두 스님의 기풍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서화 30여점도 전시돼 있다. 전시회는 20일까지다. 02-724-2236 연극 '꽃비 타고 내려온 부처', 20일 영남불교대학서 공연 영남불교대학은 12월 20일 오전 11시 영남불교대학에서 연극 '꽃비 타고 내려온 부처'를 공연한다. 각본과 연출은 최재우씨가 맡았으며 국악예
4700명 배출-전문화 가속 軍-교도소-상담 등 포교사각지대 개척 '스님이냐구요? 일반 재가자냐구요? 아니요. 우리는 포교사입니다.' 최근 믿음의 단계를 넘어 교육과 수행 능력을 갖춘 비승비속(非僧非俗)의 포교사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한국 불교에 활력과 새바람이 일고 있다. 스님들이 담당했던 신도교육과 포교 등에도 상당 부분 역할을 담당하면서 스스로 수행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포교사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포교 문화가 속속 등장하는가 하면 포교의 방법에도 전문화, 세분화, 과학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포교사들은 군, 교도소, 상담 등 교계에서 다소 미약했던 부분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불교 포교에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계종
포교사 활동을 지원하는 포교사단은 2000년 3월 출범했다 지난 2000년 포교사들의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출범했던 조계종 포교사단의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교계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군포교, 교도소, 상담 등 비교적 교계에서 취약했던 분야에 중점적으로 뛰어들어 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경기, 부산·경남 등 전국 6개 지역과 미국 LA 등 총 7개 지역 사단에 2000여 명이 활동하는 외형적 규모에 맞게 이들은 현재 군부대, 장의 봉사, 상담봉사 등 총 17개 분야에서 166개의 팀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포교사단의 팀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군 포교 팀이다. 군 포교 팀은 현재 서울·경기 12개 팀을 비롯해 전국 25개 팀 약 200여 명의 포교
청담 스님이 1968년 첫 시작 포교사단 결성 후 역량 확대 포교사의 역사는 1968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을 맡고 있던 청담 스님은 조계종이 포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창종 이후 처음으로 상임 포교사 제도를 만들고 시험을 통해 상임 포교사를 선출했다. 당시는 승·속의 구분 없이 포교사를 선발했는데, 12명이 시험을 치러 무진장 스님, 법성 스님, 김어수, 선진규 등 4명의 상임 포교사가 탄생했다. 포교사의 효시라 할 수 있다. 상임 포교사에게는 당시 8000원(당시 쌀 한가마 12000원)의 월급이 지급되기도 했지만 종단의 무관심으로 4∼5년만에 활동이 중단됐다. 그 후 다시 포교사 제도가 부활한 것은 지난 1982년이다. 1970년 후반 대한불교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