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하지 마라 저것도 하지 마라 아이의 잘못이 어른에 미칠 건가 잘못의 시작은 어른에 있음인데 곱지 않은 시선은 아이 몫이 되더라 -시 ‘간섭' 전문 에세이집 《개짓는 소리》의 저자 대주 스님이 이번엔 시집 《해탈로가는 길》을 냈다. ‘개짓는 소리에서 보여주었던 대주 스님 특유의 풍자와할(喝)풍의 표현이 이번 시집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짧은 글 속에 많은 뜻이 담겨 있는 게 시(詩)라는 스님은 “시를 자주 접하다 보면 착한 사람은더욱 착해지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착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시집이많은 사람들에게 선업을 짓는 교량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선출판사 펴냄, 328쪽, 6,000원〉
부처되기 쉽다네…(윤청광 지음) 윤청광 고승열전 시리즈가 27만부를 돌파한 가운데 시리즈 제16권인 진각국사 편 《부처 되기 쉽다네 자비롭게 살게나》가 나왔다. 역대 고승들의삶과 사상을 재미있는 일화를 중심으로 쉽게 소설로 엮고 있는 고승열전 시리즈의 제16권은 송광사 16국사의 한 분으로 보조국사에 이어 수선사(修禪社; 송광사의 옛 이름) 제2대 사주를 지낸 진각국사 혜심 스님을 다룬 소설이다. 진각국사는 선시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선문염송집'과 ‘무의자(無衣子)시집' 등 선사상을 문학화한 최초의 ‘선시인(禪詩人)'으로 평가되고 있는 스님. 스님의 덕화가 개경에까지 알려져 당시 최충헌 일가가 개경으로 모시려했지만 끝내 사양했고, 그후 고종의 명으로 당대 최
‘기도 선풍'을 일으키며 불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일타 스님의 책《기도》(효림 펴냄)가 올 늦 여름에는 일본열도를 강타할 전망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법장관(法藏館)은 최근 일타스님의 법문집 《기도》와 현재 불교출판서적 베스트셀러 수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생활 속의 기도법》을 함께 엮은 일본어판 《기도》를 출간, 판매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스님의 법문집이 일본의 출판사에 의해 일본어로 간행된 것은처음 있는 일로 이번 출판은 한일 불교교류에 있어서도 뜻깊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어판 《기도》는 총 2부 9장으로 구분해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기도법과 기도할 때의 마음가짐, 다양한 기도 영험담 등을 담고 있다. 특히 각이야기 말미에 간단한 해석을 덧붙여
삶의 새맛(정관 스님 지음) 범어사 주지를 지내고, 영주암 회주로 설선당에 주석하고 있는 정관 스님이 틈틈이 적어 놓았던 산문 원고들을 모아 책을 냈다. 책의 이름은 《삶의새맛》. 책 이름 처럼 이책에 실린 글들은 참된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살뜰한 에세이풍 법문집이다. 청정산문에서 바라 본 진실된 삶과 그로부터 나오는 눈부신 깨달음, 이런 이유로 빼어난 미사려구가 아니더라도 이 글이주는 감동이 남다른지도 모른다. 삶의 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제1장 법의 향기, 주위의 소소한 부분에까지 마음의 도반으로 삼아 관조한 제2장 마음의 향기, 10년 넘게 진력을 해오고 있는 어린이 포교와 관련한 글모음인 제3장 선우와 함께로 구성돼 있다. 〈부다가야(051-865-4383),
불교를 믿는 가장 큰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성불, 즉 부처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불의 길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역대 스님이나 선지식들의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성불로 가는 길이얼마나 힘겨운 일임을 알게해준다. 그러다보니 대다수의 불자들은 성불의길에 들기 보다는 불보살님의 가피를 얻고자하는 소극적이고 타력적인 신앙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정말로 부처가 되는 것이 그처럼 어려운 일일까. 그렇다면 불교는 근기가높지않은 보통사람들에게는 화중지병의 가르침에 지나지 않을 것인데…. 그러나 이러한 의문은 결론적으로 말해 불교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 현상에 불과하다. 만약 불교가 보통사람들에게는 해당치 않는 것이었다면 부
천태종(총무원장 운덕스님)은 8월10일 충북 영춘 중학교 운동장에서 제24회 상월원각대조사기 전국청년회 배구대회를 가졌다. 서울 삼룡사를 비롯 전국 22개 사찰이 참가한 이번 배구대회에서는 천태종 종정 도용, 총무원장 운덕스님을 비롯, 이한동 김영준 국회의원, 한국배구협회 9인제배구연맹 이명근 전무이사등 3천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이번 상월원각조사기배구대회에서는 배구외에도 줄다리기, 씨름, 마라톤 등 5개종목에 걸쳐 실시됐다. 한편 이날대회에서는 영월삼태사가 1등을, 마산 삼학사와 울산 정광사가 각각 2,3등을 차지했다.
질문 부처님은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부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평등 사상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회주의 국가에서 말하는 평등사상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그 차이점을 설명해 주십시오. (서울성동구 약수동:보련화) 대답 우리 인간은 전통이라는 굴레와 과거라는 타성에 빠져 안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과감하게도 전통적 신분차별제도, 즉 카스트제도를 부정하시고 에서 "그의 출생을 묻지 말라, 다만 그의 행위를 물어라"고 하실 정도로 인간의 평등사상을 주장하셨습니다.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의 입장에서 보신다면, 모든 중생들은 한결같이 평등한 불성의 소유자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평등사상을 잘못 이해하면, 질
순위 도서명 저자 출판사 1 산은 산 물은 물 1·2 정찬주 믿음사 2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스님 동쪽나라 3 가슴을 적시는 부처님… 성우 스님 민족사 4 산승의 향기 이학종 운주사 5 깨달음의 꽃 하춘생 여래 6 불교개론강의 이기영 한국불교연구원 7 성자와 범부가 함께 읽는… 윤을순 신우당 8 불교입문 편찬위 조계종출판사 9
삼광사 명부전 기공…99년 완공 천태종 삼광사(주지 덕수스님)는 8월9일 명부전 기공식을 봉행했다. 총무원장 운덕, 총무부장 국성스님과 박형철 참의원장, 주정산 감사원장등 사부대중 1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공식에서 삼광사 주지 덕수스님은 기공식사를 통해 "가치관이 오도된 시대에 부처님의 은중사상을 심득하여 효행의 생활화를 계승 발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광사 명부전은 지난해 2월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총건평 2백64평의 2층규모로 오는 99년 8월 완공 예정이다. 진천 심인당 신축 지진불사 진각종(통리원장 성초대정사)은 8월11일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에서 진천심인당 신축지진불사와 총금강회 대구지부 사무실 개원식을 가졌다. 대지 4백5
서장-지상 스님 옮김 참선 수행의 길라잡이 대혜 종고 스님이 사대부들에게 '선 공부에 관한 여러 가지 요지'를 답해 준 편지글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를 번역했다. 《서장》은 '육조단경을스승으로, 서장을 도반으로 삼는다'는 말이 선방 스님네들 사이에 전할 정도로 선수행의 지침이 됐던 책이다. 선문(禪門)의 요지를 간명하고도 직절(直截)하게, 철저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을 감수한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무비 스님은 "불교를 처음 대하는 거사들을 향해 절차나 단계를 전혀 두지않고 근원을 바로 보게 하는 날카로운 가르침은 천고에 보기 드문 지도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생활선, 당신도 부처가 될 수 있다-향봉 스님 생활속에서 찾는 깨달음
민족사는 2년 경력의 편집부 여직원을 모집한다. 대상은 IBM 컴퓨터와 메킨토시를 다룰 수 있는 4년제 인문계 대학 졸업자. 02)732-2403
전국의 전통사찰을 조사·정리하고 있는 사찰문화연구원이 《충북의 전통사찰》 Ⅰ·Ⅱ를 펴냈다. 전통사찰총서 10, 11권. 모두 77곳의 전통사찰과 폐사지가수록돼 있다. 각 시·군별로 구분한 뒤 위치와 연혁, 주석했던 스님, 전설 및 영험담, 성보의현황과 의미, 그 절이 지니고 있는 신앙적 성격 등 각 사찰이 갖고 있는 정신 세계와 본질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저술됐다. 전통사찰과 폐사지를 각 시·군별로 분류한 뒤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등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지도를 덧붙였다. 각 권 말미에 부록으로 국보, 보물, 사적, 지방유형문화재 등 지정문화재와 절터, 해당 사찰과 관련된 불교금석문의 목록, 사찰 주소록 등을 수록해 편의를 도모했다.
효행과 불심의 근본도량 용주사(주지 정현스님)는 지난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만여명의 수원시민과 불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효행수련학습의 전당으로 이용될 `화산효행교육원 건립 축하공연'을 성황리에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1부 법회와 2부 축하공연으로 3시간여에 걸쳐 봉행됐다. 1부 법회에서 행사대회장 정현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급속한 경제성장과 서구문명의 필요악인 물질주의, 황금만능주의의 유입과 만연으로 우리의 전통윤리가 사라져 가고 있다"며 청소년 탈선과 흉악범죄가 급증하는 현실을 우려하며 "전통적인 효사상의 회복을 통해 현사회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화산효행교육원을 건립하게 됐다"며 교육원 건립 취지를 밝혔다. 이어 국회정각회장 권익현의원은 치사를 통
차 한잔을 마시며 나누는…정승석 많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불교는 관념적이고 고리타분하다. 어렵기만한 용어들로 무슨 뜻인지도 모를 가르침을 나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이이해 못할 부처님의 가르침은 없다. 오히려 불교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어렵지만은 않은 종교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의 그런 선입견은 왜 생기는 것일까. 정승석 동국대 교수는 "언어에서 기인한다"고 단언한다. 정 교수에 따르면 불교용어는 인간이 경험한 보편적인 사실들을 집약해 놓은 표시들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불교용어가 표시하는 내용, 즉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 용어의 사전적 의미를 먼저 생각한다. 일반인들이 경험의 표시들로만 연결되어 형성되는 추상적인 관념으로 불교를 생각하게
화엄경청량소-반산 스님 옮김화엄경문의요결문답-김천학 옮김화엄학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화엄논사들의 저술 2종이 번역돼 출간됐다.청량 징관(淸凉 澄觀) 스님의 《화엄경청량소(華嚴經淸凉疏)》와 표원(表員)의《화엄경문의요결문답(華嚴經文義要決問答)》이 그것. 은해사 승가대학원에서 연구하고 있는 반산 스님과 일본 동경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있는 김천학 박사가 각각 번역했다.《청량소》는 이통현 장자의 《신화엄경론》과 함께 80권본 《화엄경》의 양대주석서로 유명하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전체 18권 중 첫 번째 권. 《화엄경》에서는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에 해당한다.반산 스님은 "불교학은 선문화의 영향으로 관심론적인 해석에 치우쳐 《화엄경》의 대의에만 치중해 피상적이고 소홀한 해석에 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불교학이
현장포교의 방법과 실제-이동성 불교출판계는 척박하다. 책을 펴내는 출판사도, 읽는 사람도 많지 않다. 정작불자들의 실천 수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책들의 출판은 부진한 반면에, 경전이나교리, 고승들의 전기·법어, 불교문학류 등 '팔릴 만한 책'들이 주로 출간되고 있는 것도 그런 탓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동성씨가 지은 《현장 포교의 방법과 실제》의 출간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흔히 말하는 '팔릴 만한 책'이 아니다. 그 많은 불자들 중에서 포교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이 적은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을 사 읽을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지침서가 없어 포교의 서원을 접는 포교사(또는 법사)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또 포교방법에 대한 이론 정립이 본
우수한 인재의 양성은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때문에 국가나 전문기관에서는필요한 인력들에 한해 학비나 생활비 전액 지원의 예산을 확보해놓고 일찍부터'자기사람'만들기에 주력한다.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오늘날 이러한 '지원체제'는 필수적이다. 미래를 대비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셈이다. 독일 프랑스등 유럽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이같은 대비에 잘 숙련돼 있다. 가령 자신들이사는 마을에 목사나 의사가 없으면 그에 적합한 똑똑한 청년을 뽑아 런던등지의선진도시에 유학을 떠나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물론 일체의 학비 및 경비는마을사람들이 부담했다. 다시말해 꼭 필요한 인력들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갖고 투자를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이들은 전문분야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훌륭한 목사 의사가 돼
소설가 김동리 선생이 "젊은 세대가 겪는 한국부료의 고민상이 절절히 묘파된 본격적인 불교전위문학"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홍주 스님의 유작이 30여 년 세월의 무게를 던져버리고 재출간되었다. 수행 생활의 체험을 바탕으로 작가가 직면했던 신앙과 관능, 교단과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홍주 스님의 분신인 주인공 `석파'를 통해 제시하고 종교인의 사명과 올바른 깨달음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 소설은 남북의 분단 상황이라는 사회적 상황을 토태로 출발한다. 민족주의적 자유주의자를 대변하는 석파는 남한에 희망을 걸고 월남하지만 독립투사였던 스승이 적색분자로 몰리는 것을 보고 입산한다. 그러나 당시 한국불교의 부패상황은 그를 또다른 방황으로 몰아넣는다. 석파는 곧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현실로 돌아와
법회활성화를 통해 신행혁신을 목표로 한 전문법회지침서 이 조계종 포교원(원장 정락 스님)에 의해 지난 25일 창간됐다. 법회의 주제와 의식을 종단적 차원에서 통일시키고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스님이나 법사들의 법회 교안 작성 시간을 줄여 사찰법회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현실적 요구에서 발행하게 된 은 종단 소속사찰에 매월1부씩 무료로 배포되며 개인 희망자에게는 실제 법회 지도여부 등을 확인하는 자격심사를 거쳐 소정의 자료회비를 받고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창간호는 총 1백면으로 발행됐으며 법회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안 3종과 정락 스님의 과 지방자치와 불교의 관계를 조망한 심익섭(동국대) 교수의 등 4편의 논문이 실렸다. 또한 한달간 일간지 등의 기사를 분야별로 정리한 정보
▨한국불교사 산책(김상현 지음)=20여 년을 한국불교사 연구에 몰두해 온 저자가 틈틈히 교계지면을 통해 발표한 글과 불교사화를 한데 엮은 책.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과 역사의식을 새롭게 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제1편 한국불교사 이야기와 제2편 한국불교사 소묘, 신라문화와 경주에 대한 글을 모은 제3편 한국문화의 원류를 찾아서로 구성됐다. (우리출판사 3백 42쪽7천원) ▨어머니의 물감상자(강우석 지음)=단단하고 절제된 시형과 농염한 정조로 민중의 한과 강인한 역사의식을 보여주었던 시인의 연작시집. 불교적인 수행과 연기설을 바탕으로 한 35편의 연작시를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저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제1부 대륙에서, 제2부 유령, 제3부 불시잡변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