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은 성철 스님 열반 2주기이다. 성철 스님은 현대한국불교의 승풍을 진작한 선승이었다.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 불자들의 가슴에 아직도 살아있는 스님의 법음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을 살펴봤다. 성철 스님은 8년 동안 장좌불와와 묵언수행을 한 선사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못지 않은 저술을 남겼다. 그 것을 통해 수행의 바른길을 제시하고자 한까닭이다. 스님의 법음를 담은 책으로는 장경각에서 펴낸 `성철 스님 법어집'이 대표적이다. 1집 7권과 2집 4권으로 이루어진 이 법어집은 '67년 해인사 초대방장으로 추대된 이후 안거 기간 중 설한 법문과 '81년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된 이후 말씀하신 법문들을 모은 것이다. 이중 《백일법문》은 해인총림 초대방장에 추대된 그해 여름 안거 기간중
◎청소년을 선도할 교계 방안은 없는가?날로 증가하는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종교계와의 협력을 꾀하고 있다. 교계에서 그동안 제기했던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을 분석, 청소년 선도와 복지방안을 모색해 본다. ◎고대 아시아 미술의 최고봉 고려불화. 그 고려불화의 아름다움을 최대한재현한 고려불화 화보집이 출간돼 화제. 화보집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작품을 포함, 고려불화의 진수를 느끼게 하는작품을 가려 뽑아 본다. 공동발원문을 놓고 양측이 처음으로 논의에 들어간 것은 4월13˙14일 중국에서 진행된 남북교류를 위한 실무자 협의회에서였다.
▨죽비소리(여연 스님 외 지음)=월간
80년대 후반 불교운동의 이념정립을 위해 힘쓴 이론가로, 90년대에 들어서는 선우도량을 이끌며 불교개혁에 앞장서온 법성 스님이 10권의 불전을 역해해 냈다. 선과 행이 하나됨을 구현하는 각운동을 제창하고 그 일환으로 `큰수레총서' 집필에 들어간지 4년만에 대역사를 마무리한 것. `믿음과 실천' 3권, `사상신서' 2권, `대중선' 3권, `경전읽기' 2권등 모두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 큰수레총서 전편에 걸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선이다. "선과 교를 올바로 정립해내지 못하는 한 한국불교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스님이 이들 저술을 통해 "언어상에 떨어진 문자불교와 언어를 없애고 교외별전을 찾는 암증선을 넘어설 활로를 찾는 것"이다. 큰수레총서의 도입부라 할 `믿음과 설천'(《천눈천
한국불교 근현대사의 면면들을 신문기사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자료집이 발간됐다. 선우도량(공동대표 현봉.혜담.도법 스님)부설 한국근현대사연구회가 3년여의 작업끝에 발간한 《신문으로 본 한국불교근현대사》가 그것. 상하 두권으로 나온 이 자료집은 1920년부터 1969년까지 동아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에 게재된 2천8백여 건에 달하는 방대한 불교관련기사를 한데 엮어내 한국불교 근현대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자료집은 불교가 근현대사에서 나름의 역할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학계나 교단 차원의 연구가 미진했던 점에 착안해 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역사적 안목을 갖추고 역사적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하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정안사 주방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주부불자 김옥희씨가 그녀의 네딸과 함께 야채요리책 《수박껍질과 하얀절편》을 펴냈다. 《수박…》은 김옥희씨가 절에서 스님들에게 음식을 만들어드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산사의 담백하고 산뜻한 식단을 일반가정의 식탁에 응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김씨가 구술하면 동화작가인 둘째딸이 받아적고 삽화는 미술대학을 나온 셋째.넷째딸이 그리고 일러스트는 산업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큰딸이 맡은, 다섯모녀의 살뜰한 정이 넘치는 공동작품이다. 책 제목 《수박껍질과 하얀절편》 은 성철스님과의 일화에서 비롯됐다. 성철스님 생전 어느 여름날. 기도를 마친 보살들이 수박을 달게 먹은후 붉은 살이 약간씩 남은 수박껍질을 내다 버린적이 있었는데 우연히 그 수박껍질
한국불교학계의 정토사상에 대한 연구는 불완전하다. 한국의 정토사상은 고 안계현 박사를 비롯한 몇몇 선각자들에 의해 연구돼 왔지만, 인도에서 편찬된 경전의 정토사상과 한국 정토사상의 가교열할을 한 중국의 정토사상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시피한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정토사상을 가장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소개한 정토사상 연구의 기본서로 평가받는 논서다. 저자인 모치츠키 신코(望月信亨)는 '망월불교대사전'의 편자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불교학자다. 후한 시대의 《아미타경》의 번역 등 초기 정토신앙의 전개에서 부터 청나라후기 도속인의 정토 귀의에 이르기까지 중국 정토교의 각 시대별 변화와 발전,그리고 쇠퇴를 광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개관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성보문화재연구원, 《한국의 불화》 통도사·해인사·월정사 편 발간 각종 영탱 3백9점 조사·수록 한국 전통회화의 정수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불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멀리는 통일신라에서부터 한국미술의 정화로 평가되는 고려불화를 거쳐,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불화는 당대의 불교사상은 물론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자료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불화를 통해서 당대의 생활양식, 풍습, 문화 등을 확인할 수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국 각 사찰의 불화를 집대성하고 있는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 스님)의대작불사 '《한국의 불화》 편찬 사업'이 큰 의미를 갖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불교미술의 한 분야이자 한국정신문화의 고갱이랄 수 있는 불화를 집대성하는 일이야말로 우리 찬란했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금륜회(회장 정환담)는 청화(태안사 조실)큰 스님을 비롯해 태안사에서 수행정진 중이던 스님들을 후원하기 위해 몇몇 뜻있는 불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금륜회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태안사에서 법회를 갖고 있으며 토요일(첫째주 제외)에는 회관내에 마련된 법당에서 스님과 재가법사들을 초청해 법회를 갖고있다. 1백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금륜회는 현재 △미타회 △청년회 △중.고등학생회 △어린이회로 구성돼 있으며 4명의 재가법사를 두고 철저한 `수행' 중심의 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보살들 중심의 미타회는 매월 한차례 영가천도재를 지낸다. 또 양로원이나 고아원, 정신질환자 요양소 등으로 봉사활동도 나가고 있다. 금륜회는 93년부터 도심선방
▨한국불교학 제20집(한국불교학회 엮은)=한국불교학회 부회장인 김인덕(동국대) 교수의 화갑기념 논총.승랑의 삼론학의 학맥을 계승하고자 노력하는 김 교수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중관.삼론관련 논문을 특집으로 엮었다. 승랑이 삼론종의 초조임을 밝힌 김영태 교수의 `고구려 승랑에 대한 재고찰'을 비롯해 모두 22편의 논문이 실렸다. (한국 불교학회 펴냄, 6백12쪽, 비매품) ▨현대인을 위한 불교의식집(현능 스님 지음)=사천왕사를 창건해 도심포교의 모범을 보였던 현능 스님이 불자들의 신심과 불교 공부.신행에 도움을 주고자 편찬한 의식집.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문위주에서 벗어나 우리말 의식문을 위주로 편찬한 것이 특징. 예불의식에서 법회의식에 이르기까지 불교의식의 전반을 다루고 있다. (불
조문회의 노모는 사랑하는 어린 손자가 까닭 모를 병에 시달리면서 사경을 헤메는 것을 걱정한 끝에 담이 채어 또한 사경을 헤메게 되었다. 그 노모의 병을 제전선사가 거뜬히 낫우는 것을 본 조문회는 아들의 병을 낫게해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한다. 제전선사는 그러한 조문회에게 시키는 대로하면 아들의 병은 어렵지 않게 나을 수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조문회는 두 손을 모으고 서서 "어떠한 일이든지 시키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일러만 주십시오."하였다. 이에 제전선사 "아이의 병은 찬기운이 온몸에 차서 생긴 병일세. 그러니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물에 약을 개어서 먹여야 하는데, 그게 그렇단 말씀이야. 10년 동안 헤어져서 오매불망하던 부녀가 만나 흘리는 눈물보다 더맑고 뜨거운 물이 있겠는가
2천7백매 분량의 상.하권으로 된 《훨훨》은 구도소설의 새 전형을 제시한 작품이다. 불교 4대성지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하권에 이르러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지금껏 에세이로만 갈무리되던 인도기행을 처음으로 소설화했다. 《훨훨》이 구도소설의 새 전형으로 분류되는 까닭은 만행이야기가 대종을 이룬 기존의 구도소설류에서 크게 벗어난 까닭이다. 《훨훨》의 주요내용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두고 벌어지는 두 승려의 치열한 갈등이다. 황룡사 9층목탑의 재건과정에서 보인 두 승려의 상반된 사고를 한 컴퓨터매니아를 화자로 내세워 전개했는데 우선 큰 불사를 일으켜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발원을 세운 주지 지웅스님이 있다. 그는 황룡사 9층탑의 현대적 재현이라할 천불탑에 부처님진신사리를 모시려 했다. 진신사
일본불교문화의 뿌리가 된 한국의 불교문화를 살펴봄으로써 양국의 불교 문화를 조망해 보는 두권의 책이 동시에 출간됐다. 홍윤기(일본 전수대학) 교수가 집필한 《한국인이 만든 일본 국보》(문화세계사 펴냄)과 큐슈대학교 명예교수 타무라가 저술한 《한국과의 만남》(민족사 펴냄)이 그것. 이들 두 책은 비슷한 주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주제에 접근해 가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 홍 교수의 책이 일본에 의해 왜곡되고 조작되고 있는 한.일 고대사를 불교문화재를 중심으로 문헌학적 입장에서 서술한 것이라면 타무라 교수의 것은 '71년부터 한국은 찾아 백제와 신라의 불교유적을 답사하면서 느꼈던 기행과 감상들을 엮어낸 까닭이다. 그러나 이들 책은 결국 우리불교문화의 우수성과 깊은 애정을 이끌어 내고 있
"전국의 명산 중 이만큼 많은 사찰과 불교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는 산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노천박물관이라 일컫는 경주 남산에 대한 질문이 아니다. 서울 시민의 휴식처로만 여겨져온 북한산의 불교유적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김윤우(단국대 동양학연구소) 연구원의 반문이다. "북한산은 가히 우리나라의 불교 성지를 이루고 있는 명산"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연구원은 자신의 지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펴낸 《북한산 역사지리》(범우사)를 통해 북한산을 2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역사무대로 복원을 시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가벼운 읽을 거리로 엮어진 다른 책들과는 달리 북한산의 역사와 지리를 고증사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연구해냈다는 점이다. 김연구원은 이 책을 통해 위치가 알려지
사찰의 전각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전통 목조건축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입문서가 나왔다. 《한국목조건축의 기법》 (도서출판 발언 펴냄)이 화제의 책. 이 책의 저자는 오랜 기간 한국건축의 연구에 천착해온 김동현(문화재관리국 보존과학실)실장이다. 지난 '77년 발간된 《한국고건축단장 하》를 부분적으로 고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펴냈다.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데도 이 분야에 대해 자세히 해부된 안내서가 없어 아쉬웠다"는 김 실장의 말처럼 이 책은 철저하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목조건축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 쉽도록 서술하고 있다. △평면 △기단과 기초 △초석 △기둥 △공포 △가구 △천정및 옥개 △단청 △목조건축의 조각 등 한국목조건축을 구성하고 있는 각부를 개념, 유
동국역경원(원장 월운 스님)이 발행하는 한글대장경 '96년도 발행분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이제까지 출간된 '96년도 출간분 한글대장경은 《아비달마순정이론(阿毗達磨順正理論) 외》를 비롯해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외》, 《마하반야바라밀경 1》, 《신화엄경론》, 《불설유가대교왕경(佛說瑜伽大敎王經)외》, 《대승장엄경론(大乘莊嚴經論) 외》, 《구사석론》, 《대당대자은사삼장법사전(大唐大慈恩寺三藏法師傳) 외》 등이다. 《마하반야바라밀경》은 반야부 경전 즉, 반야경에 소속되어 있는 경전으로 흔히 《대품반야경》으로도 불린다. 대승불교 초기 경전 중 가장 먼저성립된 경전이다. 이 경전은 한글대장경의 저본이 된 에서도가장 앞부분에 배열될 정도로 우리 나라에서는 중요시되던 경전이
전국 어린이·청소년 봉축문화행사 풍성 부처님 오신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국의 봉축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어린이˙청소년 봉축문화행사가 다채롭게 마련, 실시된다.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에 사는 김덕기.진양자씨 부부에게는 작은 서원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조그만 도서관'을 하나 만드는 것이다. 이들 부부가 사는 곳은 어촌마을이 분산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도서관은 물론 서점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책 한권을 사려면 한 나절이나 걸리는 거리를 무릅쓰고 거제시로 가야만 한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이곳 주민들 중에는 문맹자가 많다. 또 학생들도 교과서외의 다른 책은 거의 접할 수없는 실정이라고.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대책으로 김덕기.진양자씨 부부는 우선 마을문고를 설치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는 책을 모으기 위한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책으로부터 소외된 이 곳의 주민들에게 책을 보내 주기 바란다"는 이들부부는 "아동용에서 어른용까지 어떠
"영혼 속으로 끌어들이고픈 그리움" 중국연변대학 객원교수인 강창민씨의 명상시집 《1+1=0/0이 아니다/아닌 것도 아니다》가 나왔다. 선지식의 가르침을 영혼 속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그리움을 늘 간직한 강 시인은 춥고 거친 땅에 칩거하며 삶을 생각하겠다며 연변으로 향했다. 세상이 한 점이다. 점이 한 세상이다.
암자, 무언 법문 그리고 '불성 담긴 글' 고향 같기만한 암자 52곳 순례기 "불심 가득한 향기나는 글" 평가 청산에 안겨 있는 작은 성지, `암자(庵子)'. 모두 52개의 암자를, 마치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찾아가듯 찾아다니며 암자가 내뿜는 법문을 들여주는 책이나왔다. 소설가 정찬주씨가 지난 1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