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불교문화연구원이 펴내는 《가산학보》 제8호가 나왔다. 한국의 불교사상사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나반신앙고(지관 스님) △지공연구의 확산과 쟁점(허흥식) △신라고승 혜초가 기우제를 지낸 옥녀담의 지리 비정에 대하여(변인석) △지눌 선사상에 있어서 돈오의 함의(이덕진) 등을 비롯해 △원효의 학문방법과 글쓰기, 그리고 미학(이진오) △새로운 환경윤리의 정립을 위한 불교적 접근(박병기) 등 논문이 수록돼 있다. 그리고 지난해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슈미트하우젠(L. Schmithausen), 캔트웰(C. Cantwell), 해리스(I. Harris) 교수 등의 영문논문과 한글요약문도 함께 게재돼 있다.
금주의 불교서적 베스트 10 1.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달라이라마, 문이당 2. 법구경(소책), 석지현 스님 역, 민족사 3. 집착을 버리면 행복이 보인다, 일타 스님, 불교시대사 4. 불자의 망므가짐과 수행법, 일타 스님, 효림 5.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스님, 열림원 6. 한 생각 바구면 이렇게 편한 것을, 성재도, 날마다 좋은날 7. 오두막편지, 법정 스님, 이레 8. 선방일기, 지허 스님, 여시아문 9. 지대방이야기, 송광사강원, 법공양 10. 전통사찰음식, 적문스님, 우리출판사 여름이면 교계 출판물이 급격히 감소한다. 많은 이들이 더위를 피해 산과 들로 떠나 자연히 책도 멀리 하리라는 예상 때문
대한불교청년회 서울지구(회장 김규범)은 10월 19일 동국대학교 만해광장에서 청년회 회원 1천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96 서울지구 불교청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년대회는 97 전국불교청년대회의 준비 성격을 띤 대회로 △첫째마당공동체놀이 △둘째 마당 불교청년대회 기념식 △셋째마당 불청문화집체극 △넷째마당 대동놀이 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들이 불경에 나오는 여러 가지 설화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로 엮은 《어린이 팔만대장경》이 나왔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이 불경 속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엮은이는 “우리나라 고대 소설도 부처님의 이야기를 딴 것이 있고, 이솝 우화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황금빛 거위로부터 받은 깃털이 탐나 잡아서 털을 다 뽑았더니 깃털이 하얗게 변했다는 이야기, 자신을 희생해 종족을 구한 원숭이왕,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다가 지옥에 간 아들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 20편이 실려 있다. 악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벌을 받는 이야기 등 다른 사람들을 나처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불교적 사고가 담겨있다. 전병준 외 6명이 이야기 내용을 쉽게
일반적으로 보면 머리를 깎고 산으로 가는 것이 ‘출가’다. 그러나 박이문 교수〈사진〉는 ‘출가’를 다르게 해석한다. 삶에 대한 고민과 물음들에 자신의 삶을 송두리채 던져 그 물음들에 인생을 바치는 것으로 넓게 본다. 어린 시절부터 ‘나’를 둘러싼 세계와 ‘나’ 자신에 대한 물음으로 답을 찾아 헤매는 일을 해온 노교수가 인생을 반추해 보면서 적은 글로 나온 것이 《나의 출가》다. 문학, 철학, 생태학 등 다방면의 연구를 하고 올해 포항공대를 정년 퇴직할 때까지의 여정과 감회를 적었다. 박교수는 “현각 스님의 《만행》과 장 프랑수아 르벨과 그의 아들 마티유 리카르의 대담 《승려와 철학자》를 읽고 감동 받았다”며 인간의 세속적 욕망을 끊고 출가하는 일은 치열한 실존적 결단을 요구하는
35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 잠 못 이루고 뒤척거리게 하는 열대야. 더위를 피할 수 없다면 명상삼매에 빠져 더위를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명상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한 책 《깨어있는 삶으로의 여행》, 《청소년을 위한 명상이야기》이 나와 눈길을 모은다. 《깨어있는 삶으로의 여행》은 명상을 통해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게 하는 ‘명상 수련법’을 소개한다. 부처님의 ‘위파사나 수행법’을 다루고 있다. 위파사나 수행법이라고 하면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은 어려움이 느껴지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위파사나의 특징은 놀랍게도 단순함과 간결함이다. 생활 속에서 한 순간 한 순간을 깊이 느끼고 음미함으로써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는 소박한 가르침이다. “잠들기 직전의 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신행이 바로 염불이다. 이런 염불의 의미와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이 나와서 눈길을 모은다. 염불을 복을 구하는 기복적인 의미로 쉽게 생각하고 폄하하는 경향이 있는 현실에서 염불신앙의 참모습과 바른 정신을 찾으려는 시도들이 담겨져 있다. 《화두놓고 염불하세》는 중국 인광 대사(1861-1940)가 불자들에게 서신으로 설법한 글과 잡지 등에 발표한 글들을 모은 《가언록》을 번역한 것이다. 스님은 “어리숙하고 평범한 아낙들도 모두 염불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정토신앙을 깔본다”며 “보현 보살이 서방극락세계 왕생을 회향해 발원하는 내용이 담긴 《화엄경》도 깔보겠는가”고 반문한다. 염불에 대한 이런 편견을 뒤집는 것 외에 염불을 어떻게 해
△불교성보문화연구소(www.zen-net.co.kr)=불교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을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 尋, 悅, 樂, 悟, 休, 資 등 메뉴별로 여래의 미소, 진리의 실천자들, 포토갤러리 등 볼거리, 읽을 거리를 마련했다. △오봉사(www.obongsa.co.kr)=사이버 납골당. 영정과 위패, 꽃병, 향로, 촛대 등으로 구성된 분양소와 고인의 사진이나 동영상, 음성을 보관하는 추억 안치소로 꾸며져 있다. 분양소에서는 고인에게 편지를 보낼 수도 있다. 인터넷 상에서 성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02)998-6026 △직지꼬레아(www.chikchi.co.kr)=제2의 직지 창조와 도전, 개혁, 창조 등 직지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벤쳐기업 직지디지털연구소의 홈페
이렇게 적오기까지 열흘이 넘게 걸렸다. 대충 살펴보아도 그동안 써내려 온 글이 거의 칠천자가 넘을 것 같다. 백곡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불심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백곡은 이제 성상께서 일 이년 사이에 어명을 내려 두 니원을 혁파하신 일과지금 봉은, 봉선 두 사찰을 폐하려 하시는 일에 대하여 언급하고는 맺는 구절로 들어가야 하겠다고 작정하였다. 니원의 문제를 써내리려니 문득 연성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왔다.현명한 아이니 잘 지낼 것이다. 승단에는 비구니가 한대부터 있었습니다. 그 때 왕의 첩여등과 궁녀이백 삼십여명이 도복(道服)을 버리고 누더기를 입었습니다. 그리하여 현종은 열 곳에 절을 세웠고 성 안의 세 절에는 첩여 등 비구니들을 두어 살게 하고 성밖 일곱 절에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중풍은 노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는 질환으로,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도 심할 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 중풍은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크게 구별된다. 뇌출혈은 대개 고혈압으로 인하여 발생하며, 뇌경색은 동맥경화, 당뇨, 고혈압 등으로 발병된다. 가장 큰 요인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른 인체의 노화에 기인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중풍환자들에게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성격이 무척 급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소한 일에도 노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몸에 무리를 주게 되어 중풍이 발병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또 하나는 사회 통념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이다. 식욕도 좋고 활동적이어서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
대표적인 불서전문 출판사인 민족사(대표 윤창화)가 불교출판사상 최초로 사외보(사외보) 계간
막상 떠나고 나서야 그 그림자가 그렇게 컸던 줄 안다고 했던가. 종태 스님은 우리에게 그런 느낌을 남겨준 스님이다. 그 허전함, 이를 조금이나마 메꿔보기 위해 생전(生前) 그를 알았던 지우(知友)들이 그를 그리는 글들을 모았다. 법보신문과 대승불교에 기고했던 몇편의 유고(遺稿)와 함께. 그래서 책의 이름도 《그대 떠나고 빈 자리》라고 붙였다. "…모두의 가슴과 귓가로 보내던 그대의 메시지,/호흡은 다시 바람으로 떠나갔는데/오늘 `종태' 그 이름은/어이하여 이 땅에 남아서/대구에서 서울에서광주에서 /월출산을 노래하오리까."-현기 스님의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본생담)에서부터 대승경전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법화경》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경전 중에서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비유와 인연 설화 등을 모아 엮은 책. 자비로운 마음, 지혜로운 삶, 깨달음의 길 등 3장으로 구분 모두 92편의 비유와 설화가 수록돼 있다. 단순히 옛날 이야기 읽듯 대하는 것보다는 내용을음미하고 마음에 새겨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많은 소득을 얻을만한 책이다. 지은이는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부산 화엄정사 창건을 시작으로 괴정포교원, 장림포교원을 개원해 포교일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님이다. 스님은 "한 줄기 향내음이 주위를 맑게 정화시키듯이 이 책이 많은 불자들에게 경전을 가깝게 접하는 계기가 되어 발심의 출발점을 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니-, 우리에겐 생소한 인물이다. 종교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겐 그저 그리스도교의한 종파 혹은 이교(이교)로 인식되는 마니교의 창시자 정도로 알려져 있고,일반인들에게는 `광(광)', `조병(조병)'을 뜻하는 `매니어(mania)'와, 미치광이를 뜻하는 `매니액(maniac)'의 어원과 관련이 있는 다소 부정적 이미지로 다가오는 주인공이다. `컴퓨터매니아'나 `재즈매니아', `서태지매니아', `인터넷매니아' 등의 신조어로 이제 우리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게된 마니의 일생을 그린 소설 《마니》
마포경찰서 불자회(경승실장 청해 스님)는 6월 27일 수덕사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마포경찰서 불자회는 대웅전에서 법회를 봉행하고, 수덕사 경내를 참배했다. 또한 인근 정혜사와 만공탑을 참배하고, 독립기념관을 견학했다. 포교국장 정암 스님은 “수덕사는 경허, 만공 등의 많은 선사들이 머물며 선풍을 크게 일으킨 우리나라 4대총림의 하나”라며 “사찰 구석구석에서 옛 선사들의 숨결을 느껴보라”고 법문했다.
조계종 포교원에서 발행하는 법회지침서
동국대 송석구 총장은 7월 4일 한국휴렛팩커드(HP)사 최준근 사장으로부터 8억원 상당의 영상물 제작 장비를 기증 받았다. 동국대는 이번에 기증 받은 장비를 첨단 영상물 제작분야 집중연구를 위한 미디어아트교육센터의 교육 및 실습용으로 활용하게 된다.
민불련 활동 등 80년대 불교운동을 했으며, 최근까지 조계종포교원에서 편집장을 맡아 일을 해왔던 김경호씨(34)가 동화작가로 데뷰했다. `생명 존중이담긴 철학동화'라는 부제에 `생명의 저울'이라는 제목의 동화가 김경호씨의처녀작. 다뤄진 내용은 모두 《본생경》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 부분들만가려 뽑은 것이다. "이 동화는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알리는 뜻깊은 작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일반어린이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가급적 불교적 색채를줄였습니다. 또 논술시험 준비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문장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지요." 사슴왕의 희생, 오백 번 목이 끊긴 왕, 생명의 저울, 똥지게꾼 니이다이, 도망친 노
우리 시대의 작은 신화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정직과 뚝심으로 일구어낸 프레야타운의 모습이 그렇다는 것이다. 대마불사의 배짱이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부도는 바로 파멸이라는 싸늘한 현장을 우리는 무수히 목격했다. IMF의 늪은 그것을 더욱 극명하게 증명해 보였다. 부도는 일개 회사의 간판을 내리는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거기에 목을 걸고 있는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관련업체 등 수만, 수십만명의 생존이 위협받는 사회문제이다. 동대문 상권의 중심에 위치한 프레야타운의 옛이름은 거평프레야이다. 재래시장의 취약성을 극복하고자 야심차게 벌인 사업이었다. 출범 당시의 현란한 조명이 무색하게 98년 5월 거평프레야는 좌초되었다. 3200여 명의 입점 상인들은 하루 아침에 빈손이 될 처지에 놓
마음˙벗 그리고 땅!서암 스님 지음 《훨훨 털고 같이 가세》와 《위대한 자기발견》에 이은 조계종 전 종정 서암 스님의 세 번째 법어집. 지난 8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