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중국불교대표단 초청행사를 갖는다. 30여명의 대표단은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이 마련하는 프라자 호텔 환영만찬을 비롯, 주요사찰들을 관광한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속에서 17일만에 생환한 박승현양은 매몰 사고현장에서 가장 오래 견디고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기록을 세웠다. 그는 구봉광산 사고로 갇혀있던 양창선씨보다 무려 10시간이나 더 오랫동안 밀폐된 곳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있다가 살아났으며 그 누구보다도 의식이 또렸했고 건강 또한 놀라울 만큼 좋았다. 여건이 몹시 나쁜 상황인데도 그렇게 오랜 시간을 용케 견디며 살아나올 수 있었던 이 소녀의 의지력과 체력에 감탄하면서 아울러 그것을 가능하게 한 그녀의 행운과 그 어떤 불가지의 힘에 대해 경복하지 않을 수 없다. 의사들조차 연구대상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린다니 참으로 놀라운일이다. 그러나 그 놀라운 사실을 이해하는데 있어 부처님의 가피력을 새삼 확인
어려서부터 불교와 인연이 있었다. 아직 불교가 뭔지, 부처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몰랐던 그 때는 일주문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사천왕상이나 대웅전에 있는 온갖 나한상들은 나에게 두려움의 대상들이었다. 우리 가족은 대부분 불교를 믿는 집안이다. 해마다 초파일이면 모두 절에가기도 하고, 친척 중에 몇분은 스님으로 계신다. 나는 이런 환경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저절로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불교학을 전공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누군가가 “당신의 종교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을때나 학교에서 생활기록부를 작성하기 위해서 해마다 조사하는 종교란에 자신있게 ‘불교'라는 단어를 대답하거나 써 왔다. 하지만 불교학을 전공하게되면서 예전에는 떳떳하게 말할 수 있었던 ‘불교인'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대장경(일명 8만대장경)을 주축으로 하고 고려대장경에 수록되지 아니한 파리경전과 범어경전 및 티베트경전, 그리고 한국고승이 저술한 내외전을 번역.집대성하므로써 한국초유이며 세계에 유례가 없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불전인 '한글대장경'을 편찬해 온 동국역경원은 개원31주년을 맞는 지난 7월 21일, 동국역경원이 추진하는 그러한 역경사업을 돕는 '동국역경원 후원회'가 결성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역경사업이 가일층 활성화되고 가속화될 전망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동 후원회는 동국역경원이 1999년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으로 있는 고려대장경의 번역과 간행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동 후원회는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찬조회원의 확보와 한글대장경 구
지난 16일 오후 강원도 원주의 소쩍새 마을에 들어서자 "엄마스님! 아빠 스님"을 부르며 비에 젖은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몇명의 소쩍새 마을 수용원생들을 볼 수 있었다. 문화방송 PD수첩이 방영되기 전까지 주말이면 소쩍새마을은 이곳에 있는 버림받은 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몰려온 불자들과 그들을 실은 버스가 발디딜 틈없이 메웠다. 하지만 그 날은 치악산계곡을 찾은 피서객들만이 간혹 원생들에게 동정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이곳에서 3시간 가량을 머물면서 자원봉사자 김정선씨에게 그간의 소쩍새마을 사정을 듣게 됐고, 마을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면서 '소쩍새 마을의 진실'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TV에 보도된 한 개인의 부정만이 소쩍새 마을의 진실은 아니었다. 그것은
“성역은 없다.” 권력자들의 비리에 대해 수사하거나 사정을 벌일 때마다 나오던 말이다. 정말 성역으로 의심되는 곳까지 파 들어가서 속 시원하게 까발려 준 예는 별로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매번 기대를 걸게 하는매력적인 말이었다. 그런데 똑같은 말을 기대감이 아니라 거꾸로 실망감을느끼면서 되뇌이게 하는 일도 거듭거듭 일어난다. 다름 아니라, 현대 물질문명의 부산물인 배금주의의 막강한 손길을 밀쳐 내면서 의연히 본령을 지켜야 할 성역들이 하나하나 그 손길에 침투당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게 그말을 내뱉게 되는 것이다. 커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직(敎職)은 옛날부터 성직(聖職)으로 존중된다.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는 것은 아닌지라, 사람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잘
최근 교계의 보도에 의하면 군법사의 정원이 향우 5년간 약 80여명이 증원되어 2천년까지는 현재보다 두배 정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며 또 당연히 있어야 할 일이므로 오히려 늦은감이 없지 않다. 늦은 감이 있다는 이유는 종교 인구의 분포에 의해서 군종장교의 정원이 책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의 군종장교의 종교별정원책정은 전혀 기준이 없다. 전 국민의 종교분포에 의한다면 당연히 불교가 제일 많아야 옳을 것이며 현역군인의 종교적 분포에 의한다 하더라도 그 정원은 달라져야 한다. 국내종교인 통계만 봐도 기독교 55%, 천주교 15%, 불교 30%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군법사의 증원은 당국의 타당한 조치이며 또 공평한
경북지역 대학에 근무하는 8명의 교수들이 최근 들어 잇달아 일어나는 훼불 사건에 대한 각자의 의견과 불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을 보내왔다. 이번호에는 그 첫 번째 글로 경북대 의대 정신과 강병조 교수가 보내온 글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신문을 통해 제주도에서 일어난 두 건의 훼불 사건을 보았을 때“또 광신도 개신교 신자 한 명이 난동을 부렸구나”하고 가볍게 생각했다. 며칠 후 친구인 세종대 프랭크 테데스코 교수의 권유로 코리아 헤럴드 신문에 대서특필된 훼불 및 불교박해 기사를 보았다. 그래도 국내신문들은 조용했다. 그때서야 필자도 화가 났고, 우리 병원 영어 선생님인 Marge Hoyle도 분노했다. 그래서 전국의 신문과 개신교 및 천주교 지도자들에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중원(제주 관음사 주지)스님은 7월 2일 관음사 창건 공덕주 안봉려관스님 59주기 기제사를 봉행했다.
영경(부산 보광정사 주지)스님은 6월 26일 네팔에 한국사원 보광선원건립을 위해서 출국, 약 두달 가량 체류할 예정이다.
비구란 인도말로 bikku, 즉 걸사(乞士)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주 받은 돈을 노름판에서 써버린 스님들이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 일로 해서 불자들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반화의 오류란 몇 가지 일로 전체를 바라보는 오류를 말하는 것이다. 몇 가지 일로 전체를 보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이번 일로 스님들을 경시한다거나 불교에 대한 신심이 줄어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새로운 불교의 모습들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21세기 통일 시대에 걸맞는 불교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하는 것들이다. 남아도는 보시금을 도박판에 쏟아 부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 것인지, 또
현대불교의 의식음악은 범패와 찬불가로 나눌 수있다. 범패가 전통적인 불교음악이라면 찬불가는 불교적 음악정신에 입각한 현대 작곡가들에 의해 작곡된 음악이다. 범패-. 범음, 인도소리, 또는 어산이라고 불리우는 불교음악.사찰에서 재를 올릴 때 부르는 노래. 가곡 판소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성악곡 중의 하나. 장단과 화성이 없는 단성선율이어서 구전심수를 아직도 최고.최선의 교육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는, 배우기도 전하기도 까다로운 음악. 이러한 범패의 지난 50년사를 간력하게나마 살펴보려면 일제 강점기의 교계 상황이 먼저 언급될 수 밖에 없다. 두루 알다시피 일제는 조선의 불교를 약화시키기 위해 1911년 6월 사찰령을 반포했다. 그 취지에 따라서 이듬해 말 각본말사법이 제정됐
최일산(티베르지원그룹 한국대표) 법사는 7월 5일 일본 동경에서 열린 티베트 법왕 달라이 라마의 62세 탄생 기념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일반 사람들의 언어생활이나 상식 축적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기자들이 간혹 불교용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일반 사람들이 불상을 셀 때 일 구(一具), 이 구(二具) 식으로 세고 있다. 아다시피 구는 시체를 셀 때 쓰이는 용어로 불상을 세는 수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검증 없이 이 용어를 불상을 세는 수사로 쓰는 것은 불교를 비하하는 것이며 예의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불상을 세는 수사는 좌(座)다. 민중서림에서 발간한 1982년판 《신자해(新字海)》에 보면 `좌(座)'는 `자리'라는 뜻과 `안치(소중히 모심)하여 놓은 것을 세는 수사'는 뜻을 지닌 한자로 설명돼 있다. 이 옥편에는 `불상 일좌(一座), 이좌 (二座)'와 같은 용례를 들고 있다.
지도(대구 관오사 주지)스님은 6월 27일 관오사 법당에서 30여명의 청년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관오사 청년회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지루한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운 날씨 속에 바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계절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전방에서 내 국토, 내 가정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입니다. 군 생활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듯이 힘든 군 생활 속에서 종교의 힘은 참으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부대가 전방이라서 그런지 이곳에서의 종교 활동은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좀더 많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 좀더 많이 나누어 주고 싶지만 저희들은 힘은 부치기만 합니다. 법회시간에 법우들에게 줄 쵸코파이와 커피, 그리고 읽을 만한 책 등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얼마 안되는 군종들의 월급을 쪼개서 근근이 충당해 왔지만 다른 종교와는 달리 법회를 후원하는 곳이 없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처님
송석구 동국대 총장은 중국 북경대에서 `동서양 종교의 철학적 기초'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북경 강파대학과 학술교류 의정서를 교환한뒤 6월 27일 귀국했다
저는 매주 일요일이면 소리없는 몸짓으로 법문을 합니다. 청각 장애인 불자들과 만나면 평소 쓰던 말로는 통하지 않기 때문에 입모양과 수화를 동원, 의사 소통을 하는 것이지요. 이들을 만날 때면 `더욱 열심히 장애인 포교에 매진해야 겠다'는 발원(發願)이 두터워짐을 느낍니다. 멀리 파주에서 새벽 밥을 먹고 오는 이, 성남이나 의정부 등에서 오는 이 등 일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불법(佛法)을 깨우치고자 지친 몸을 이끌고 찾아옵니다. 부처님께서 인간에게는 불법을 깨우칠 수 있는 씨앗인 불성(佛性)이 있다고 설하셨습니다. 불교에 내포돼 있는 평등사상을 엿볼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교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 살펴보면 수승한 가르침만 있으되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지난달 송광사 하계수련회에 참가했을 때였다. 종무소에서 접수를 하는데 총무 스님께서 “신청서를 보았을 때 다른 수련회에 참가도 해보고 절도 많이 해보았다고 하여 간사회의에서 뽑았는데 이렇게 장애가 심할 줄 몰랐어요. 먼 곳에서 오시느라 수고하셨지만 후원에서 자원봉사자와 가벼운 일을 도와주면서 교육시간 강의는 받고, 참선 시간은 수련장에 들어가지 마세요.” 척추와 왼쪽 다리에 장애가 있어 목발을 짚고 있는 나를 보고 하루18시간 반복되는 강의와 참선시간을 생각할 때 당연히 그렇게 볼 수 있었다. “스님 이곳 수련회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왔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목발을 짚지 않고 걸을 수 있으니 하루만 지켜봐 주세요. 그것도 안되는지요.” 나는 40여 분간
불교자원봉사연합회는 지난 7월 3일 종로구청 4층 강당에서 `제5회 자원봉사시민대학 수료식 및 자원봉사단 어진간병인회 발족식'을 가졌다. 회장 성덕스님을 비롯, 2백5명의 수료생과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수지침, 방송모니터, 환경, 원왕생교육 등 과목별 이수자들에게 수료증이 수여됐으며 지난 5월 30일, 5일간의 `97 제 1기 주부 및 준고령자 간병인교육'을 끝낸 회원 70여명을 중심으로 `어진간병인회' 발족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발족한 어진 간병인회는 앞으로 각 병원과 불자가정에 파견돼 무료간병인봉사와 유료간병인봉사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어서 간병인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의 접수를 받고 있다. 02)733-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