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도무지 살 맛이 안난다. 학생들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힘들어서야… 차라리 수학공식 가르치거나 달달 외우게 하는 과목을 선택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 지경이다. 엊그제의 주제는 "20세기의 한국불교동향"이었다. 해방직후의 정화운동, 10·27법난, 조계종의 내분 등 순서로 진행하였는데 마지막 부분에 관해서 학생들이 영이해를 못하는 것이었다. "그 다툼의 핵심이 이데올로기였습니까?" "혹시 양귀비같은 미녀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입니까? 아니면 돈 때문이었습니까?" 쏟아지는 질문공세에 나는 더듬거릴 수밖에 없었다. 허긴 나 자신도 이해 못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남을 설득하는 것은 애초부터 틀린 노릇이었을는지 모른다.할 수 없어서 화를 내었다. "아무튼 그때는
조계종 종권을 둘러싼 분규가 벌써 한달여나 해결을 보지 못한 채로 남아 있다. 오직 진전된 것이 있다면 서울지방법원이 총무원을 점거하고 있는 정화개혁회의측의 퇴거를 가처분으로 명령하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그렇지만 지금으로선정화개혁회의측이 순순히 총무원건물에서 철수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공권력이 법원의 결정을 곧장 집행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공권력의 개입결과 일어날 새로운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책임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골병이 드는 것은 조계종이며, 이나라 불교전체일 뿐이다. 이미지금까지의 스님들의 폭력사태만으로도 조계종과 불교는 거의 치명적인 타격을입었다. 사회여론은 더이상 조계종의 되풀이되는 분규를 이해의 눈으로만 바라볼수는 없기 때문이다
'청정국토, 청정도량'은 빛 좋은 개살구인가. 최근 방송과 언론에서는 조계종 사태와 더불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찰들의정화시설 설비 여부를 조사·발표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국립공원에 위치한 297곳의 사찰 중 정화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곳은 18.5%인 55곳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사상적으로 가장 친 환경적이어야 할 불교가 오히려 오·폐수를 함부로 버리고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 불교계는 아직까지도 '교리 따로, 실천 따로'라는생각을 지워버리기 어렵다. 사찰에서 무단 방출해 오염시키고 있는 물이 물고기와 산짐승들에게 있어서는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이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있어선 매일 먹고 마시는 생활용수라고 할 수 있다. 자타불이의 기본적인 교리를 차치하고
《한산시》는 한산이라는 전설적 인물이 쓴 시집이다. 그러나 이 속에는 한산의 시 3백14수 외에도 한산의 벗 습득의 시 58수와 그들의 이해자였던 풍간선사의 시2수가 포함되어 있다. 《삼은시집》으로도 불리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내가 읽은 《한산시》는 월하 김달진선생의 번역본이다. 세계사에서 펴낸 이 《한산시》는 하나하나의 시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번역.원문.역주를 제시하였다. 또 고려대 최동호교수가 전체적으로 해제 를 쓰고, 시 하나하나에 개별적인 해설을 붙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 책이 최선의 텍스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산은 누구인가? 《한산시》의 작자로서 한산은 알 수 없는 전설적 인물이다. 정확한 역사적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최동호 교수가 밝힌 바와 같이, 여구윤이 쓴
중국, 한국, 일본을 통하여 승속을 막론하고 한산시만큼 많이 애독되는 선시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문적인 평가는 의외로 부진했다. 한산은 선종이 성립되던 당나라 초기에 선과 시를 함께 수용하면서 천태산에서 은둔했던 선시인으로 그의 시집으로 전하는 《한산자시집》은 선문학의 중요한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시세계를 드러내주는 가장 보편적인 상징 언어는 청산과 백운이라고 할 수 있는 바 청산은 체이고 백운은 용으로 그의 시속에 서로 어우러져 새로운 상징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체용사상은 불교적 사상을 바탕한 동양정신의 보편적 세계 인식의 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래 체와 용은 둘이 아니지만 본질의 세계를 현상적으로 설명하려는 입장에
조계종 사태를 지켜보면서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조계사라는 성소가 폐허화되고, 불교의 위상이 한없이 떨어져서 만은 아니다.작금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조계종이 언제나 자주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하는 자괴감에 빠져들곤 한다. 그러나 정화개혁위로부터 조계종 청사를 반환받기 위해 총무원측(또는 연대회의측)이 세속법에 의지하고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것을 보며, 불교의 자주성 회복은 아직까지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94년 조계종 개혁불사 때의 일을 한 번 생각해 보라. 당시 개혁불사를 추진하던 개혁회의측은 공권력 투입을 규탄했었다. 왜 집안일에 공권력을 투입해 불교의 자주성을 훼손하느냐는 이유였다. 그런데 개혁불사로 탄생한 총무원이 이제와서 정화개혁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절집안에서는 여성불자들의 옷차림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사찰내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는 것과 '시대의 흐름인만큼 지나치게 제재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미니스커트와 배꼽티가 유행할 전망이어서 그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같은 논란과 관계없이 젊은 불자, 특히 젊은 주부들과 신세대 여성불자들의 복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과감'해지고 있다. 신세대 여성불자인 ㅎ씨는 "평상시에는 캐주얼복에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데 절에 간다고 해서 복장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며 "절에 간다고 정장차림을 한다면 그 자체가 부자연스럽고 억압받는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노출이 심한 복장의 폐
그토록 찬란했던 불교가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선지식들은 깨달음을 말하지만 2천만 불자들의 성전인 조계사는 아수라들의 싸움장이 되고 말았다. 한국불교가 이토록 썩어가고 있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청정해야 하고모범이 돼야 할 승가가 종로 한복판에서 잘잘못을 따지며 성전을 아수라장으로만들었기 때문이다. 타종교인들은 밤낮으로 전도하여 해방 후 50년만에 불교보다 많은 신도를 확보했는데, 불교는 일부 스님들의 싸움으로 퇴보만 하고 있으니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지금 불교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같은 선진국에서는 물을 빨아들이는 스폰지처럼 불교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스님들이 최일선에 나아가 포교를 못할 망정 아수라장 같은 조계사를 보여줘
우리 불교는 이번에 또 한번의 망신을 당했다. 스스로의 눈을 찌른 것이다. 총무원의 '총'자만 들어도 진절머리난다. 신심있는 신도들조차 '창피해서 어디 가서불자라는 말을 못하겠다'고 한다. 가까이 지내는 도반 스님은 승복 입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고까지 하면서, 종단의 어른들이 저지르고 있는 만행에 대해서 비분강개했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어느 종교학자는 일련의 조계종 사태로 불교의 교세가 적어도 10년 이상 후퇴했다고 논평하면서 불교의 종교적 기능이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렀다고 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대단히 어렵다. 불교가 국민들의 의지처가 되지는 못할지언정, 오히려 국민들의 비판과 원성의 대상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원칙이 통하지 않는 절 집
법련사 신도인 정성순보살은 7월 초순부터 개최되는 송광사 여름수련법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 참가때 보고 느낀 것이 일상생활에 보탬이 많이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성순보살뿐만이 아니라 각 사찰의 여름수련법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미리 사찰측에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 7월초부터 수련대회를 6-7회에 걸쳐 여는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대둔사등은 신청접수를 6월중순으로 정했다. 또 신청이 접수되더라도 서류전형을 통과해야 한다. 서류는 사찰측이 제시한것으로 이를 통과해야 수련회에 참석할 수가 있다. 이는 많은 인원을 무작정 받는 것보다 적은 인원이라도 수련회다운 수련회를 개최하겠다는 이들 사찰의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즉 참가자들에게 꽉짜여진 수련회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
어느새 집집마다 새해 달력이 하나씩 걸리고 있다. 이 달력들은 사람들이 무언가 매듭을 짓기 위해 만든 것이리라. 영원히 흐를 줄만 아는 시간이나 세월에 어디 매듭이 있을까마는 '탄생과 죽음'이란 분명한 한계 속에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야 세월 위에 무언가 금을 긋고 지나가고 싶을 것이다. 한 해를 보내는 분위기가늘상 바쁘고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것도 어쩌면 하나의 단락에 대한 쫓김 때문일는지 모른다. 그런 결산을 해보자면 98년 한국불교계는 많은 일을 했다. 2천년 완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해인사 '21세기 팔만대장경' 전산화 작업은지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장경 원문과 한글번역을 현대적 재해석과 함께컴퓨터에 입력해 전산화하는 이 방대한 작업이 완성되면 한국불교는 그야말로 세계의 자랑
▷천리안 불교동호회 … 12월 19일부터 28일까지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99년한해동안 천리안 불교동호회를 이끌어갈 대표시삽 후보에는 이경재(사용자번호bangha)씨가 단독 입후보했다. ▷부산텔·논산텔 부처님세계 … 지역 상용망 통신망인 부산텔과 논산텔에 불교동호회 '부처님 세계'가 각각 개설됐다. 부산텔 접속 방법은 하이텔 초기 화면에서 'PUSANTEL'을, 논산텔은 'nais'를 입력하면 접속이 가능하다. ▷유니텔 불교동호회 …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송암동산에서 12월 20일 봉사활동을 펼쳤다. 불교동호회 회원들은 아동수용복지시설인 송암동산에서 붙박이 장식장 수리와 시설물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어 원생들과함께 점심을 먹고 놀이 시간도 가졌다. 불교
사람의 생명은 한 순간이다. 현재는 비록 '살아있는 자'라고 큰 소리치지만 어느 순간에 사라질는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부처님께서는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목숨이란 호흡사이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사문(沙門)에게 "너는도(道)를 아는구나" 하셨다. 반짝하는 찰나에 생멸은 뒤바뀔 수 있다. 어느 누가 찰나의 생멸을 보존해 줄수 있으랴. 세월은 폭포에 쏟아지는 물과 같이 빠르게 달리고 있다. 반짝하는 그번개불 같은 찰나의 순간이 몸을 차츰 늙게 하고, 생명을 갉아 먹고 있다. 참으로알 수 없는 것이 생명이며, 무상한 것이 세월이다. 보조 스님의 〈권수정혜결사문〉의 말씀을 음미해 보자. "세월은 급하고 빨라서 가만히 늙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마음을 닦지 않고 죽음의 문으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들 아이가 방학하자마자 여행을 다녀왔다. 학교의과외 활동 단체에서 마련한 견학 여행인데, 경주와 포항이 행선지였다. 경주는 역사와 옛 문화의 증거품으로 가득 찬 곳, 가능한 한 원형 그대로 보존되도록 애써야 할 곳이다. 반면에 그 바로 위 포항에는 늘 새로운 기술개발로 앞서 가기 위해 전력을 쏟는 현대 산업화의 전형적인 현장이 있다. 아스라한 여갓와 옛문화의 향취를 생생하게 맡으면서 동시에 우리가 지금 누리는 물질 문명을 구축해낸 산업화의 대표적인 현장을 목격하는 것, 대조적이면서도 어느 쪽이든 장엄함으로 우리를 압도하는 그 두 곳을 제 발로직접 밟아보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경험이겠다 싶었다.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궁금하여 더위와 흥분에 빨갛
청소년교화연합회 인천지부(지부장 선일 스님) 산하 유해환경감시단과 가출 청소년 쉼터는 12월 17일 인천 종합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청소년 피난처로서의SP 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청소년 관계자를 비롯해 인천 만화대본업협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이날 세미나에선 △가출 청소년 피난처로서의 SP 역할(김현경) △청소년 오락시설이 청소년 피난처로의 역할(장영철) △청소년 유해환경신고처로서의 SP 역할(이명선) 등 기조 발표 및 토론회가 열렸다. 한편 인천지부는 12월 22일 인천 서구지역에서 청소년 피난처 만화업소 지정식을 가졌다.
8월 장마가 바람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아무데나 더부룩하게 자란 잡초.벌레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땅이 얼마나 풍성한가를.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뭉쳐졌다가 흩어지는 공(空)한 하늘이여. 그래서 관세음보살께서 반야바라밀다를 실천하실 때 일체의 존재가 실체가 없음을 알고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셨나 봅니다. 질곡속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의 신음소리를 자기 아픔으로 인식하는 관세음보살과 이 질곡의삶으로부터 자신과 중생의 해방을 향해 주저함이 없는 관자재보살은 둘일수없지요. 그래서 물러서지 않고 투철하게 살아 고통의 본질을 알고 그 고통의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내고 타파해야 합니다. ‘색불이공(色不異空), 공불이색(空不異色)'. 저기 떠도는 구름과 비 그리고 물,
어릴 적 우리집은 스님들께서 탁발을 하며 기거하시곤 하던 절집안(?)이었다. 많은 형제들 중에서도 나는 유독 스님들과 친했다. 그 덕택에 나는 어려서 여러번 삭발을 했고 학교에서 ‘그 놈 머리한번 잘 생겼네'하며 선생님께 알밤을 맞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 성당에 잠시 나간 적이 있는 나는 부친의 엄한 충고를 듣고불교교리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그때가 30세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나는 당당한 불자로서 과거에 잠시나마 딴생각을 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있다. 직업이 상업이라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게 된다. 물론 그들의 종교는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말다툼 아닌 말잔치가 벌어질 기회가 많다. 어떤때는몇 년을 두고 종교에 대한 논쟁을 벌인 적도 있다. 그러나 이제
책을 펴내고 책을 찍어내는 일에 있어서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였다. 그리고 세계최초의 목판 인쇄물(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펴낸 것은 바로 우리 불교계였고,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하여 찍어낸 책도 바로 우리 불교계가 만들어냈던 이었다. 말하자면 우리 나라 불교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목판으로 책을 찍어냈고, 금속활자로 책을 펴냈던 것이다. 이토록 세계 출판인쇄문화의 역사상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던 우리의 조상들이었고, 세계에서 가장 앞섰던 분야가 바로 우리의 불교출판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불교출판은 참으로 참담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서울 부산을 비롯한 대도시에는 대형 서점들이 백여 곳이나 들어섰지만 그 대형서점 종교서적 코너에 가보면 우리 불자들은 그만 기
미국무부가 최근에 전세계 78개국의 종교단체 박해상황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내놓았다. 기본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고 특히 기독교가지배종교로 확립되어있는 미국의 입장에서 기독교의 선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경고 성격이 짙은 보고서다. 하지만 우리는 ‘종교자유 지원을 위한 미국의 정책’이란 이름의 이 보고서를 통해 몇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우리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이 세계의 모든나라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우리 기준으로 다른 나라사람들도당연히 그 정도의 종교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엄연한 것은 적어도 80개 정도의 나라가 종교자유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태고종이 종명을 조계종으로 바꿀 것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말, 전남선암사에서 개최된 연찬회에 참가한 태고종의 원로스님을 비롯해서총무원 및 시도 종무원의 간부스님 등 중진스님들이 이같이 결의를 하고 오는 11월의 정기 중앙종회의 결의를 얻어서 시행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11월의 정기 중앙종회의 귀추를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선암사의연찬회에 모인 스님들이 가진 영향력으로 보아서 종회결의는 무난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태고종이 종명을 조계종으로 바꾸는 일은 태고종 내에서는 장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970년 출범한 태고종이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 종명을 조계종으로 바꾸고자 하는 이유를 태고종 측은 “종명을 환원해 굴절된 질곡의 역사를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