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과 혼탁’으로 얼룩진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 선거를 바라본 사부대중의 원성과 비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집중되고 있다. 비판에 관한 내용을 요약해 보면 “선거 국면에서 가장 중심을 잡고 종헌·종법에 의거해 총무원장 선거 행정을 주도해야 할 중앙선관위가 중심을 잃고 오히려 과열, 혼탁 선거를 부채질했다”는 평가이다. 중앙선관위는 당초 총무원장 선거인단 중 심사 과정에서 결격 사유로 인해 탈락할 것을 대비해 예비 선거인단을 선출하라는 내용을 「총무원장 선거 업무 안내」 책자에 담았다가, 위원 스님들이 결의한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 교구종회에서 이미 선출해 놓은 예비 선거인단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각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자질 검증을 위해 ‘범죄 사실 증명원’ 제출을 결의했다가, 후보 스님들의
비구니부 신설 ’94 징계자 사면 경륜 ‘한 수 위’ - 기호 1번 지관 스님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 후보 기호 1번 지관 스님은 종단의 원융화합을 기치로 내세우며 화합을 통한 종단 안정의 기틀 확립을 종단 운영의 제1 원칙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관 스님은 출사표를 통해 “종단에는 1994년 종단 개혁의 도도한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으며 32대 총무원장 선거가 새로운 도약과 중흥의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종단 내에 뿌리내린 불신의 반목과 편협한 사고를 극복하여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단운영의 4대 기조 중 첫 번째로 “화합의 대원력을 바탕으로 종단 안정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스님은 94년과 98년 징계자들에
화합의 대원력으로 종단 안정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사부대중의 한결같은 바람은 첫째도, 둘째도 종단의 진정한 화합입니다. 수행과 포교에 진력하는 종도들의 간곡한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습니다. 대립과 갈등으로 혼란과 좌절을 경험한 우리 종단을 '화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원력' 으로 이끌어 갈 총무원장을 그립니다. 승가 전통인 '공의' 에 의한 원융화합은 지관스님의 변함없는 소신이며 종단운영의 제1의 원칙입니다. 문중과 계파를 떠난 '공평무사한 인사원칙과 제도 정착' 그리고 권위와 독단을 배제한 '수평적 의사 결정' 은 한국불교의 안정과 희망을 열어갈 것입니다. 중앙과 교구의 조화로운 발전, 교구활성화를 실현하겠습니다. 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아 중앙기관과 교구의 불균형을 해
삼보에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합니다. 존경하는 종정예하와 원로 대덕 큰스님, 중진스님 그리고 제방에서 수행과 포교에 진력하고 계시는 스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정례를 올립니다. 인곡당 법장대종사의 원적 이후 우리 종단은 제32대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엄숙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우리 종단은 이천만 불자의 정신적 귀의처로서 전법 실현과 중생제도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종단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탁마하고 수행자의 본분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시기입니다.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세운 청정 비구 종단의 역사를 계승하고, 1994년 종단개혁의 도도한 정신이 살아 숨쉬는 우리 종단은 다가오는 제32대 총무원장 선거를‘
'제32대 총무원장 선거가 과열되고 있는 것이 그토록 안타까웠을까.' 9월 11일 새벽 홀연히 열반에 든 법장 대종사의 49재를 봉행한 직후인 10월 29일 오후 조계사의 맑은 가을 하늘에 오색영롱한 햇무리가 다시 나투었다. 9월 15일 3만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법장 대종사의 영결식 때도 둥근 일원상 햇무리가 조계사의 하늘에 나타나자, 불자들은 "법장 대종사가 발원했던 원융종단을 상징하는 가르침"이라며 무언의 법석을 칭송했었다. 49재에 맞추어 나툰 일원상 햇무리는 영결식 당시의 햇무리에 비해 그 원의 크기가 더욱 컸다. 티베트 불자들은 '생사 경계의 분별심을 확연히 깨우친 큰스승이 열반에 들 때 무지개로 화한다'고 믿고 있어, 큰스승의 법석에 앞서 무지개나 햇무리가 나투는 현상을 길조로 여긴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이 10월 29일 “주어진 일정을 반드시 지켜 10월 31일 새 총무원장이 여법하게 선출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는 유시를 내렸다.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은 유시를 통해 “종단의 소임자들은 종도들과의 약속대로 주어진 일정을 반드시 지켜서 10월 31일 새 총무원장이 여법하게 선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종산 스님은 이어 “누가 당선되든 절차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종단 내부의 문제를 왜곡하여 외부로 유포하거나, 화합을 저해하는 송사로 비화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10월 29일 내린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의 유시 전문이다.
총무원장 입후보 스님들에 대한 자격 문제가 일간지 광고면에 게재된 가운데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이 10월 29일 총무원장 선거를 공정하고 여법하게 회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유시(諭示)를 내렸다. 의장 종산 스님은“1954년 정화와 94년 종단 개혁으로 이어져 온 조계종의 종통을 인정하고 종정 예하 스님과 원로의원 대종사 스님들을 잘 받들어 종정 스님의 교시와 원로회의 유시를 봉대할 것”을 강조하면서 "입후보자 스님들은 수행자답게 서로 칭찬하고 종책을 말해 세속인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31일 새 총무원장이 여법하게 선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며 총무원장 선거의 원만한 회향을 거듭 당부했다. 종산 스님은 또“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절차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종단 내부의 문제를 왜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 후보 기호2번 정련 스님 측 부대변인 성전 스님은 10월 29일 12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련 스님의 후보자격 문제와 관련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정련 스님을 흠집 내기 위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성전 스님은 미등록사설사암의 인계 주장에 대해 “원적사의 경우 태고종 소유 사찰을 매입해 이를 종단에 등록한 후, 조계종 승려인 상좌 스님에게 그 운영권을 인계 했다”며 “법인 소속의 사암이 아니기에 종단에 등록하지 않은 채 그 운영권을 타인에게 인계하여 종단 삼보정재를 유실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총무원장 선거법 제9조 제2항 및 제3항의 피선거권 제한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회복지법인 내원과 관련해
"대자유를 누리시고, 큰 빛으로 우리 곁에 다시 오소서…" 지난 9월 11일 입적한 31대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 대종사의 49재가 10월 29일 조계사에서 사부대중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열렸다. 49재는 상단불공, 영상, 명종 의식, 개식, 종사영반에 이어 전국선원수좌회 공동으로 현산 스님의 죽비에 맞춰 추도 입정의 순서로 진행됐다. 49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이며 조계총림 방장 보성 스님은 "상생의 원력에 원융종단이요 동체대비에 이익군생이로다. 불교 세계화에 한중일 유대를 이끌고 이와 사에 걸림 없고 마음과 경계가 하나로다. 법장 대종사여! 이제 빛과 어둠 서로 떨어지지 않음을 부촉하노니 걸림 없어 생사에 두려움 없도다”라는 법어를 내렸다. 이어 남북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 스님이 10월 29일 '제147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자격 심사를 거쳐 입후보 스님 6명의 후보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내린 결론을 지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될 예정인 새 총무원장 스님에게 정상적으로 종권을 이양할 것"임을 공포했다. 현고 스님은 "흔들림없이 선거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시행할 것"임을 천명하면서 "위원장 도공 스님과 간사 종수 스님이 10월 27일 밤 10시 경 기자 회견을 통해 가결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양 유포했다"면 유감을 표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다음은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 스님이 발표한 담화문 전문. 제32대 총무원장 선거일이 임박해 있습니다. 우리 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임시의장 범여 스님을 비롯한 7명의 위원 스님들은 10월 28일 “엄정하고 중립적이며 원활하게 위원회를 운영해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간사가 직무를 유기하고 직권을 남용하며 결과적으로 중차대한 차기 총무원장 선출과정의 업무를 방해하는 일이 벌어진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중앙선관위 위원 스님들은 성명에서 “제 146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나머지 선관 위원들에게 전혀 동의를 구하지 않고 위원장 혼자만이 의결을 선포하고 연이어 폐회를 선언해버린 헤프닝이었다”면서 “이후 회의 지속을 위해 위원장에게 수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불응해 부득이 나머지 7명의 위원들이 임시 의장을 선출하여 147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관-정련스님 선대위, "무책임한 행보" 우려 “주요 후보 스님들의 자격은 종헌 9조 3항과 종무원 임용에 관한 종무원법 6조 6항, 9항에 각각 위배돼 결격 사유가 있다고 본다. 후보 자격에 관한 유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하지 아니하되, 본인들이 이를 알아서 가린다. 총무원장 선거는 예정대로 치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도공 스님이 27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146차 회의에서 자격 심사에 대해 공포한 결론이다. 이에 반대하는 7인의 위원 스님들이 제147차 회의를 속개해 위원장 도공 스님이 공포한 결론을 무효라고 결의하자, 위원장 도공 스님과 간사 종수 스님은 이날 밤 10시 20분께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호텔의 소회의실에서 기자 회견을 자청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