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날 기념 김창배 화백 다실 풍경전이 6월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담원 갤러리와 6월1일부터 6월 8일까지 제주시 삼도동 해변 공연장 전시실에서 열린다. 차 한잔을 마주하고 앉아 다선 삼매에 빠진 노승의 뒷모습과 지대방에서 차를 나누며 잠시의 한가로움을 나누는 동승 등 다실의 풍경을 수묵 담채화로 유쾌하게 담아냈다. 02)736-7445
불화의 밑그림으로 그려진 백묘화(또는 초본)만을 한데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홍익대학교 박물관에서는 60여 점의 불화 초본과 풍속화의 밑그림 등 총 110여 점의 백묘화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한국 근대의 백묘화전’을 31일까지 개최한다. 백묘화는 본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사전단계로 제작되는 밑그림의 일종. 묵선 만을 이용해 속도감 있으면서도 그리고자하는 작가의 의도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전체 작품의 공간 배치 등도 잘 보여주고 있어 오늘날의 현대 드로잉 못지 않은 독특한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백묘화는 완성된 그림에 가려져 그리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거나 심지어 폐기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60여 점의 불화 초본이 일제히 공개되기는 지난 92년 통도사 성보박물관이 개
부처님 6년 고행의 현장 카일라스산이 걸망에 담겨 서울에 왔다. 10여 년간 10여 차례 이상 카일라스산을 찾은 포영 스님(동화사)이 카일라스산의 모습을 생생히 담은 사진 150여 점을 전시한다. 5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법련사내 불일전시관. 카일라스산은 수미산으로 더욱 잘 알려진 부처님의 고행성지다. 티벳 서쪽 변방 응아리와 브랑의 경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은 중국 영토다. 스님은 이곳에서 수행하며 카일라스산을 98번이나 순례, 카일라스산 곳곳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다규멘터리 형식으로 카메라에 옮겨 담았다. 해발 6750m의 고지에서 겨울철에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과 싸우며 얻어낸 이 소중한 사진들 중에는 부처님 고행성지에 세워져 있는 사리탑과 부처님
손재현무용단 발레포교극 ‘사천왕’ 30~31일 공연 김흥우 극본·신영섭 연출…국립극장 무대에 불법을 수호하고 수행자를 보호하는 호법 신장인 사천왕은 그 막중한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갑옷과 온갖 지물로 위엄을 갖추고 두 눈을 부릅뜬 채 이 세계의 사방을 지키고 있다. 사천왕의 이 같은 강렬한 인상을 고스란히 옮겨 무용극으로 만든 실험적 무대가 마련된다. 그것도 서양 무용의 대표적 고전 장르인 발레에 담아냈다. 포교 무용극이라는 불교문화의 새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손재현무용단(단장 손재현. 동국대 교수)은 5월 30, 31일 이틀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창작 발레극 ‘사천왕’〈사진〉을 공연한다. 김흥우 교수(동국대학교 예술대학장)가 대본을 쓰고 신영섭 교
세계석학 초청 한국불교 집중 연구 15곳서 250명 학자 논문 발표… 지구촌 불교학 흐름 직접 체험 한국과 일본의 인도학불교학회 공동 학술대회 개최는 지금까지 열렸던 국내의 어느 불교학술대회보다 규모가 큰 행사로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행사가 열릴 수 있게 된 것은 한국 불교학자와 일본 불교학자들간의 깊은 유대에서 비롯된다. 동국대 전 교수 인환 스님, 동국대 불교대학장 보광 스님, 동아대 강동균 교수 등이 인도학불교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와 인도학불교학회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불교학의 월드컵을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게 된 것이다. 동국대는 불교대학과 불교문화연구원이 공동
'달마야 놀자'를 놓고 이 영화가 과연 불교영화인지 아니면 단순한 조폭 영화의 연장선에 불과한 것인지 일부에서 논란이 있는 것 같다. 촬영장소 제공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을 했던 교계는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대체적으로 ‘달마야…’가 영상포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반면, 일부 바깥 언론에서는 여전히 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근래 회칼과 가위를 휘두르는 조폭영화 급격히 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모 일간지에서는 불교계의 반응을 소개하면서 “‘신라의 달밤’, ‘조폭마누라’의 뒤를 잇는 조폭을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달마야…’를 조폭영화로만 간주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런 태도는 영화를 긍정적으로
동국대, 日인도학불교학회 초청 내년 7월 학술대회 개최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 한국불교학 세계화 ‘전기’ 될 듯 세계 최정상의 학술단체인 일본 인도학불교학회(印度學佛敎學會)가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를 기념해 한국에서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동국대(총장 송석구) 연구처는 일본 인도학불교학회(이사장 마에다 센가쿠) 측과 협의한 결과 내년 7월 6·7일 이틀동안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인도학불교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적인 권위의 인도학불교학회는 1951년 도쿄대 인도철학과에서 시작된 학회로 현재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불교학자 4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초대형 학회다. 또 학술대회도 10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되고 발표
96년 윤이상 선생 추모법회 때 첫 봉행 형식-나물류 음식 등 남한과 똑같아 죽은 자의 극락 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가 북한 사찰에서 처음으로 거행된 것은 지난 96년 11월 4일이다. 지난 95년 11월 4일 타계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1주기 추모 법회가 북한 불교계의 첫 천도재인 셈이다. 불교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음악 세계를 그린 윤이상 선생의 추모법회는 윤이상 선생의 아내 이수자 여사와 조선불교도연맹이 불교적 의식을 통해 선생을 넋을 달래자는 뜻을 모아 봉행하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독실한 불자인 이수자 여사는 북한 사찰을 순례하면서 “사찰에 스님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해달라”, “염불 소리가 들려야 한다” 등을 조불련에 주문해 북한 불교의 발전에
若言琴上有琴聲 放在匣中何不鳴 약언금상유금성 방재갑중하불명 若言聲在指頭上 何不於君指上聽 약언성재지두상 하불어군지상청 -소식 만약 거문고에 거문고 소리가 있다면 궤 속에 두었을 땐 어찌하여 소리가 나지 않으며 만약 소리가 손가락에 있다면 어찌하여 그대 손가락에서 소리를 듣지 못하는고 창문 너머로 건축공사를 하느라 정지작업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소음도 들려온다. 저 소음은 땅에 있는가, 불도저에 있는가. 사바세계에서 들려오는 온갖 잡음은 과연 어디에서 울려나오는 것인가.
지리산 댐 백지화 운동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지리산살리기 범불교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의 어깨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선승 수경 스님’의 환경 운동을 위한 행보는 그 무게에 반비례해 보다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의 상임대표 자격으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간척 사업 반대를 위한 1인 시위에 나섰는가 싶더니 지난 5월 22일 불교회관에서 열린 종교환경회의의 출범식에서는 이 기구를 이끄는 공동대표로 나섰다. 새만금 갯벌 간척 저지나 지리산 댐 반대, 종교 환경 연대 등 전 국민의 관심을 끌만한 환경 운동의 중심에 항상 수경 스님이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환경 운동, 스님이 나서야 해요. 그러나 아직도 나서지 않는 스님들이 많아…. 나서지 않으면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불교문화 이벤트를 통해 청소년 불자를 길러내야 하며 자살사이트가 난무하는 요즘 불교계에서도 생명을 중시하는 낙태반대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라미타 청소년협회(회장 지홍 스님)가 5월 19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실시한 창립 5주년 및 청소년의 달 기념 세미나에서 명성여고 이학주 교법사와 광동여고 양동효 교법사는 각각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이학주 교법사는 서울·경기지역 남·여 고등학생 9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생활, 일과 봉사, 친구관계, 여가 및 취미 등 청소년 문화에 관한 설문내용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 문화의 흐름과 불교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 법사는 설문을 통해 디지털 시대 청소년 문화는 ‘급속도
“불법은 경전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즘 불교의 본질적인 부분인 경전을 너무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님이나 불자들이 경전을 멀리하면 결국 정법은 사라지고 사법만 만연할 것입니다.”1950년대 이후 [화엄경]과 관련된 모든 해설서와 자료, 논문 등 각종 자료를 집대성하고 검색기능까지 갖춘 웹사이트(http://buruna.co.kr/dharma/)를 최근 개설한 성법(고양 용화사 주지) 스님은 “불교는 어느 종교나 철학보다도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종교”라며 “많은 사람들이 경전을 통해 참다운 불교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홈페이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들은 신도들에게 경전을 근거로 말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체험한 사실만을 말하는 경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은 최근 연천 호로고루성 유적 발굴조사 결과 설명회를 개최하고 금동불상, 기와, 벼루 등 출토된 유물을 공개했다. 고구려성인 이곳 호로고루성 유적 조사결과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 중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가로 세로 각각 4cm 가량 되는 크기의 휴대용 금동불상 1점이다. 이 불상은 가운데 불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상을 넣었고 그 사이에 합장한 인물이 1명씩 서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발굴단측은 “호신불(護身佛)로 추정되고 있으나 향후 불상의 형태와 제작 연대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정확한 조사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지건길)은 청주 사뇌사터에서 출토된 ‘사불회탱(四佛會幀)’ 등 유물 수십 점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신청하기로 했다. 박물관은 최근 문화재청에 조선 중종 때 제작된 ‘사불회탱‘과 세종 때 사신도인 ‘봉사조선창화시권’, 조선초의 그림인 ‘기영회도’를 비롯한 중앙박물관 소장 회화작품 6점에 대해서 각각 국보 및 보물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경 스님 선학회서 주장 나말 선승 화엄 깊이 이해 선교일치 아닌 사교입선 신라말 선사상은 기존의 화엄 사상을 정면으로 공격하면서 형성됐다는 기존 학설들에 맞서 신라 선사들의 대다수가 화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선학회(회장 현각 스님)가 5월 18·19일 이틀간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제12차 학술회의에서 ‘신라 화엄교단과 선종의 제문제’를 발표한 인경(보조사상연구원 실장) 〈사진〉 스님은 “미약한 근거자료로 화엄과 선을 대립적인 구도로 파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신라말 선사상가들은 결코 송대의 불립문자 교외별전(不立文字 敎外別傳)의 사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경 스님에 따르면 신라말 선문(禪門)과 관련된 주된 연구는
“한국불교 디지털화가 곧 세계화” 한중일 언어로 검색 가능…매달 100만명 조회 한국불교 전공…원효-기화 영역본 게재 추진 한국어를 비롯한 중국어, 일본어 등 으로 검색해도 불교 용어 및 개념 파악이 가능한 세계 첫 불교전자사전(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을 편찬하고 있는 찰스 뮐러(Charles Muller, 48) 교수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동국대 주관으로 5월 25·26일 이틀간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세계전자불전학회(EBTI)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찰스 뮐러 교수는 국내 학계에 불교전자사전의 기능과 활용방안 등을 소개함으로써 큰 관심을 모았다. 세계 불교전산화 주도 “불교는 인류에게 삶이 무엇인지 또
가구디자인전이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부산 영광갤러리에서 열린다. 전통적 기능과 형태를 취하되 색상과 문양, 장식에서 최대한 현대적 이미지를 베풀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세련된 형태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있다. 재료들도 느티나무 등 전통 재료를 충분히 이용하면서 오크와 흑단과 같이 현대인들에게 친근하고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목재들도 적절히 활용한 재치가 돋보인다. 051)816-9500
우리시대의 대표명창 안숙선 명창이 부른 ‘판소리 불타전’이 출시됐다. 안 명창은 올해까지 다섯 해나 매년, 부처님오신날이면 안성 도피안사 대중과 지역민을 위해서 판소리로 부처님의 일대기를 노래했었다. 부처님의 강생과 고뇌, 출가, 고행과 성도, 전법륜, 대열반 등 부처님의 일생을 아니리, 중모리, 빠른 중중모리 등 갖은 음률과 장단으로 때론 큰 파도처럼 굽이치게 또 때론 화엄의 바다처럼 고요하게 노래한 음반이다. 절에서의 연주실황을 담아 현장에서 앉아 듣는 듯한 환희심을 일게하는 음반이다. 031)585-8700
깨달음을 얻고자하는 중생의 구도 열정을 국악실내악과 무용으로 재구성한 특별한 연주회 ‘빛소리·빛사위·빛맵시’ 공연이 6월 1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 30분. 연주를 준비한 곳은 한모음실내악단으로 지난 96년 창단하여 12곡 이상의 국악창작곡을 발표하며 국악실내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전문연주단체이다. 이번 여섯 번째 정기 연주회를 특별히 ‘불교문화의 새로운 장르 개척’에 초점을 맞추어 작곡과 무용, 설치미술, 의상 디자인, 조명 전 분야에 불교문화와 불교미술적 요소을 담거나 포용했다. 불교창작무용계를 대표하는 백현순 교수(동국대 출강, 대구무용단 대표)와 불교전통문양을 응용한 아름다운 의상을 발표해온 이기향 교수(한성대)가 설치미술과 의상, 그리고 안무에 참가했다.
참여작가 최경한 송영방 이만익 오경환 조승환 임옥상 황인기 서용선 김태호 오원배 곽남신 이상록 정 현 김재광 오병욱 이상봉 오병욱. 윤필암은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사불산(四佛山) 중턱에 자리한 비구니스님들의 수행 도량이다. 우리나라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열 아홉명의 화가와 조각가들이 이 윤필암과 맺은 각각의 인연을 부처님께 불공이라도 올리듯 조형(造形)과 재현(再現)의 시각 이미지로 빚어내어 전시회를 연다. 동·서양화, 조각, 사진, 구상·추상의 장르를 넘나드는 참여작가들은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인사동 학고재에서 ‘사불산 윤필암 - 꽃보다 아름다운 스님들의 도량’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열어 그들이 윤필암에서 얻어온, 귀하디 귀한 마음자리를 다양한 조형언어로 소살소살 풀어 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