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결혼한 2.56쌍 가운데 1쌍이 이혼을 하고있다. 이에 따라 이혼에 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10월 17일 봉은사에서 열린 불교상담개발원 교양강좌 '이혼의 법률적 문제들'에서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이혼에서 발생하는 법적 문제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곽소장은 크게 재산 문제와 자녀 문제를 설명했다. 자녀는 아직 호주제로 인해 어머니의 호적에 올릴 수 없지만 91년 가족법 이후 상황이 많이 바뀌어 친권은 8-90%까지 어머니에게 가는 추세로 바뀌었다. 또 재산문제에 있어서도 위자료 문제 이외에도 이혼 시 재산분할을 하기 싫어하는 것에 대비해 이혼 소송 전 재산에 대한 가압류와 처분금지 가처분신청 등을 할 수 있다. 곽 소장은 '성격차이가
그림이 어디 내 맘처럼 그려지는 것이던가. 그림에 소질이 없음을 탓하며 학창시절 한숨을 내쉬던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원만구족한 모습을 그리는 '불화 그리기'는 애초에 마음을 낼 엄두조차 나지 않는 커다란 산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그림과 달리 실제로 붓도 안 잡아본 왕초보도 '신심'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불화 그리기다. 통도사 박물관에서 불화를 지도하는 중요무형문화재 48호 단청장 이수자 조혜종 씨는 '회원들의 대부분이 가정주부로 붓을 만져보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신심으로 배운다' 며 '신심을 바탕으로 연습을 열심히 하면 좋은 불화를 그려낸다'고 설명한다. 불화 그리기의 가장 기본은 '선'. 선이 바탕이 되야 필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바탕에 그림을 두고 선 연습을 하는 '습화'의 과정이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는 10월 11일 용평 리조트호텔에서 성보박물관 개관 3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오대산 적멸보궁의 종합적 검토'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불교 불탑사리신앙(탑사리유물 중심)'-강순형 궁중유물전시관, 김희경 전 동국대 강사, '상원사 적멸보궁과 진신사리 신앙'-김흥삼 강원대 강사, '상원사 적멸보궁의 건축사적 의의'-이강근 경주대 교수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또 12월 30일까지 월정사 성보박물관 전시실에서 '조선시대 불화 특별전'을, 월정사 용금루 상설전시장에서 '사진으로 보는 오대 적멸보궁'을 열고 있다. 033)334-1817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이 대거 참가해, 남북의 체감 거리가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요즘이다. 그러나 남과 북은 여전히 차가운 철조망에 막혀 있고,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다. 더불어 북의 산하는 전 후 세대에겐 사실상 옛 조상들이 물려 준 유전인자 속에나 남아 있을 법한 잊혀진 기억이다. 하지만 역시 핏줄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세포 속에 숨쉬는 가물가물한 기억도 기억이라고 책 한 권에 감춰져 있던 핏줄이 불현듯 기지개를 켠다. 서울대 출판부가 최근 『북한의 문화재와 문화유적』 조선시대편을 내 놓았다. 북의 학자들이 펴낸 『조선유적 유물도감』을 재편집한 것으로 회화, 도자기, 건물, 사찰 등 4권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사찰편은 압권이다. 북을 대표하는 사찰 3
조계종이 주최하는 제19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이하 불미전) 대상에 박미진(27. 동국대학교 한국화과 4년) 씨의 현대평면화 '열반'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전통서예부문에 출품한 서예가 허락(56) 씨의 사경 '금강반야바라밀경'이 선정됐다. 조계종 총무원은 9월 30일 대상과 최우수상을 포함 우수상 6명 등 총50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에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불미전 공모에는 전통회화, 전통조각, 전통공예, 전통서예, 현대평면, 현대입체의 여섯 분야에 200여 작품이 응모했다. 시상식은 2002년 10월 12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제4전시실에 전시된다. 한편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배설의 장소, 즉 변소가 필요하기 마련. 사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요즘은 사찰 화장실도 대부분 편리한 수세식으로 바뀌어 불자들이 별 불편 없이 이용하게 됐지만, 사찰에서는 이 향기롭지 못한 '배설'이라는 문제조차 수행의 한 과정으로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런 만큼 배설을 하는 과정과 예절(?) 또한 매우 섬세하게 이루어져 있다. 우선, 공간을 지칭하는 이름부터가 독특하다. 요즘에야 화장실이라는 표현이 대중화 됐지만 우리식 옛 표기법은 뒷간, 측간, 변소 등이다. 그러나 사찰에서는 아직도 '해우소(解憂所)'라는 이름이 보편적이다. '근심을 푸는 곳'. 한 번쯤 변비나 설사에 시달려본 사람이라면 그 뜻을 쉽게 이해 할 것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버림으로써 번
가을은 단호박과 밤의 계절이다.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구할 수 있긴 하지만 제철 음식이 더 맛있는 법. 단호박은 영양이 풍부해서 가정에서 뿐 아니라 채식을 하는 스님들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어서 가정에서 뿐 아니라 사찰에서도 단호박을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만들며 건강을 보존하는 한편 부드러운 맛과 색으로 가을을 만끽했다. 단호박의 주성분은 당질이지만 풍부한 비타민 A를 비롯해 식물성 섬유, 비타민 B1, B2, C, 칼슘, 철분, 인 등의 미네랄이 균형있게 들어있다. 피부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또 호박에는 몸을 따듯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냉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단호박과 밤을 재료로 한 사찰음식을 소개한다. 단호박 견과찜은 보통 집에서 먹는 단호박 찜에 변형
1990년 초연 당시 삼성문예상과 서울연극제 희곡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휩쓸었던 불교연극 ‘그것은 목탁 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가 국내에서 창작된 연극으로는 드물게 영어로 번역되어 영어권 연극계에 도전장을 낸다. ‘그것은 목탁…’의 영어 버전 무대를 총기획, 홍보하고 있는 열기획의 이종렬 대표는 7일, “현대에 창작된 작품 중에서 텍스트적 완성도가 뛰어나고 불교정신이 잘 담겨져 우리문화와 문화 풍속을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이만한 작품이 없다고 여겨져 영어버전의 해외 공연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것은 목탁…’은 한때 스님으로 지내었던 이만희 씨가 희곡을 써서 불교계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작품. 조각가 출신의 스님이 불상 제작을 맡아 진행하다가 갖은 번뇌를 거친 끝에 깨달음을
한국의 사찰과 자연을 렌즈에 담아온 관조 스님이 모처럼 전시회 연다. 관조 스님은 1977년부터 사진 작업을 시작하여 올해로 25년째 사진으로 불교적 세계를 그려온 독특한 이력의 스님이다. 2월 19일부터 28일까지 인사동 초입 동산방 화랑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의 주제는 ‘한 줄기 빛’. 80년대 중반부터 최근에 작업한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혼돈과 공허를 뚫을 듯 한(뚫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스님의 예술적 특장이 잘 반영된 작품들이 선별되어 전시된다. 스님 작품은 대부분 명암의 대비가 눈이 부시도록 뚜렷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진작가들과 달리 6×6 판으로 인화하여 주장하는 바 내용-주제를 더욱 극명하게 강조한다. 스님은 자연 속에서 극도의 고요와 영원, 찰나, 번뇌, 죽음, 생명에 대한
인천광역시는 2월 4일 능화 스님(인천 구양사)과 일초 스님(인천 자원사)을 지방무형문화재 제 10호 바라춤과 나비춤의 기·예능 보유자로 지정, 발표했다. 능화 스님은 “인천 지역에서 바라춤과 나비춤이 봉행되었다는 최초의 기록은 1398년인 태조(이성계) 7년 인천 강화 선원사에서 서울 지천사(지금의 시청 건너편 프라자호텔 자리)로 대장경을 옮길 때 오교양종의 스님과 2천여 군사와 함께 요잡바라와 명바라춤, 나비춤 등이 함께 봉행되었다는 것”이라며 “인천의 바라춤, 나비춤은 타 지역보다 역동성, 정확성, 흥겨움을 많이 담고 있어 보존 할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고 말했다. 두 스님은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오는 5월 21일 러시아 페데스부르크에 자리한 차이코프스키의 모교 콘솔바톨
문화재 도난을 막기 위해 마련된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3개월이 지나도록 문광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계종 문화부는 최근 “지난해 11월 17일 민주당 이미경 의원과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등이 의원 발의 해 국회 문광위에 제출한 문화재 보호법이 국회 해당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2월 임시 국회를 넘기면 연내 개정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문화재보호법은 민주당 이미경안과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안, 문화재청 안 등 3안이 중복 발의돼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각 정당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으로 해당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태.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개정안의 상임위 통과에 노력하겠지만, 중복 발의돼 결정이
동국대 교수 보광 스님이 최근 공개한 송판대장경 '종경록' 권20. 고려 재조대장경(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던 송판 대장경이 국내에도 현존하고 있는 것으로 처음 밝혀졌다. 동국대 선학과 교수 보광 스님은 2월 7일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북송(北宋) 복주(福州) 동선등각원판(東禪等覺院版) 중 [종경록(宗鏡綠)] 권 제20을 본지에 공개했다. 가로 7m68cm 세로 28cm 크기의 이 판본은 1개의 경접(經摺, 경을 접은 것) 형태로 이뤄져 있으며, 안진경의 글씨체에 구양순의 글씨체를 가미한 서체로 이뤄져 있다. 천혜봉 성균관대 교수는 “이 판본은 동아시아 대장경사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남송 시대에 찍어낸 것으로 상태가 대단히 양호해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
1행에 17글자 판각 1125년 경판 소실돼 고려 팔만대장경에 영향 보존상태 극히 양호 동국대 교수 보광 스님이 이번에 공개한 대장경 판본은 현재 일본 정토종 총본사인 교토 지은원(知恩院)에 소장돼 있는 송판 일체장경목록과 동일한 체제를 갖추고 있어 이것이 북송판 대장경임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 스님이 지난 84년 일본 유학시절 일본 나라의 고서점에서 구입했다고 밝힌 이 판본은 송이 983년 동아시아 최초로 완성한 북송칙판대장경(일명 촉판대장경)에 이어 송에서 두 번째로 간행한 동선등각원판 대장경의 판본으로, 복주(福州) 민현(門縣) 이속리(易俗里)의 백마산 동선사에 조판된 것을 계기로 동선등각원판이라고 불리는 대장경이다. 동선등각원판은 동선사의 충진(沖眞) 스님에 의해
탤런트 남능미(56) 씨. KBS 별관 녹화장에서 막 촬영을 끝내고 나온 그는 요즘 '매직키드 마수리(KBS 2TV 월~금 오후 5시30분~6시)'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푹 빠져있다. 이유인즉슨 네 살배기 손자인 희도 때문이란다. 어린 손자에게 주는 선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한다는 것. '매직키드 마수리'는 마법사가족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어린이드라마이다. 충남 청양 출생인 그는 67년 KBS 6기 탤런트로 입사 '실화극장'으로 데뷔한 이래 '파도', '청춘의 덫', '사랑과 야망',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사람의 집'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자신의 연기세계를 펼쳐왔다. 96년에는 통일을 주제로 한 불교영화 '카루나'에서 열연하기도 했다. 풍모에서 느껴지는
광주 무등산 증심사(주지 일철 스님)가 7월 24일 저녁 8시 증심사 주차장에서 무등산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 음악회 '풍경소리1'을 연다. '풍경소리1'의 초대 손님은 가수 김두수씨와 소설가 한승원씨다. 남녘교회 임의진 목사로 진행되는 이 음악회는 노래공연과 시낭송 뿐 아니라 가수와 소설가, 지역주민이 함께 환경에 대한 토론을 마련한다. 최근 아스콘으로 덮혀 있는 300여평의 증심사 주자장을 생태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한 일철 스님은 "불필요한 주차장 하나라도 생태공원으로 만드는 작은 노력이 환경보존의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매월 보름 풍경소리 음악회를 열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친환경 문화 가꾸기 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심사는 지속적인 '풍경 소리' 공연과 함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단편들은 기발한 세태풍자와 극적 재미를 배가시킨 반전의 효과를 십분 살린 영화들이 많았다. 한국부문의 '나무아미타불Christmas(감독 박관호)'는 그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자승이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간 까닭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좋아하는 여자친구 마리에게 초대받은 꼬마스님(신동호 분). 동자승이지만 스님신분으로 교회에 가는 게 마음에 걸려 갈등에 빠진다. 영화는 흰 눈이 쌓인 먼 산을 배경으로 노란 유치원버스가 지나간 후 귀여운 동자승이 보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절 방안 앉은뱅이 책상 앞에 웅크리고 앉은 동자승. 몸을 앞뒤로 흔들며 소리 높여 경을 읽지만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다. 책상앞엔 크리스마스 며칠전부터 하루씩 가위표를 해 놓은 달력이 걸려
98년 '팔만대장경'을 제작했던 '작은 거인' 김수철이 8년만에 가요음반 '팝스&록'을 내며 복귀했다. 그는 94년 앨범 '멘 인 블루'를 끝으로 가요 활동을 접고 불교와 국악, 영화 음악에 몰두했다. 최근엔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식 음악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앨범엔 '난 왜 이럴까' 등 13곡에 걸쳐 신명나는 록과 블루스, 소울, 힙합 등을 수록했다. 가수 신해철과 김윤아, 박미경이 찬조했다. 김수철 씨는 "콘서트와 방송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려고 록밴드를 구성중"이라며 "가을경에 '기타산조' 앨범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현 스님(동국대 국악과 교수)이 연출한 작품 '가야'가 7월 12일 벌사에서 열린 제16회 '터키 GOLDEN KARAGOZ 무용콩쿨'에서 3위에 입상했다. 작품 '가야'는 인도에서 해상을 통해 가락국으로 불교가 전파되는 과정을 범패와 무용으로 창작한 것이다. 한국무용단은 불교사물 악기를 사용하고 불화 등에 나타난 고려시대 불보살의 의상을 재현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작품의 음악과 연출은 법현 스님이 맡았으며 안무는 김향금 창원대 교수가 맡았다. 이번 공연을 본 이탈리아와, 마케도니아, 그리스는 2003년에 자국에서 공연을 해 달라는 의사를 법현 스님에게 전달했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질박한 묵선과 여백의 미를 한껏 발휘해온 김양수 화백이 8월 1일부터 20일까지 해인사 구광루에서 '마음의 자유로움 붓질의 자유로움'전시회를 갖는다. 해인사 첫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김 화백은 산사와 어우러진 동양화 4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될 그의 작품을 내용상 분류하자면 두 가지다. 하나는 간단명료한 묵선으로 선화 이미지를 부여한 작품들이다. 김 화백은 이 속에서 고요함과 호방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암자에 들어앉아 명상을 하는 듯한 스님이나, 차 한잔 마시며 밖의 정취를 느끼는 사람, 거대한 하늘 아래의 작은 산사 풍경이 이런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 하나는 묵선과 채색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의자에 앉은 노랑나비, 늦은 저녁 달을 바라보는 한 마리의 개구리,
회화-조각-사진 60여 작품 불교사상 토대 위에 동양미학 한껏 살려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不二-저절로 자연되기'전시회는 '문명사회에서 자연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현대인들에게 던져주고 있어 이채롭다. 박병춘, 강운, 박신정씨 등 국내 작가 13명은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본래의 진면목을 회복하고자 하는 시대적 바람을 다양한 미술언어를 통해 표출해 내고 있다.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등 각 분야에서 출품된 60여점의 작품은 영은미술관 주변의 자연풍취와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박병춘 씨는 작품 '꿈' 에서 선보이는 것처럼 한지 위에 먹으로 그린 담묵의 산수화에 삶에서 체득한 기억의 파편과 함께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