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 스님 지음 좋은 글의 기준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미려한 수사와 세련된 필치, 그리고문법에 어긋나지 않는 완벽한 문장을 구비했다면 좋은 문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일 스님의 글은 이런 기준에서 본다면 결코 좋은 글이라 하기 어렵다. 오히려 투박하고 다소 거친 듯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런데 성일 스님의 글은 감동스럽다는 특징이 있다. 화려한 형용어구와 매끄러운 문장은 아니지만 그 어떤 문장에서도 맛볼 수 없는 감동이 꽉 차 있는 것이다. 성일 스님의 글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어떻게 하면 좀더 부처님의 법음을널리 전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속에서 쓰여진 글이라는 점이다. 성일 스님이 이번에 펴낸 책 《신도 포교 지침서(상권)》는 보통의 책이 아니다. 아주 특별한 책이라
이창윤 기자 한때 위인전기전집 출간이 봇물을 이룬 적이 있었다. 계몽사나 금성출판사, 삼성출판사 등 유명출판사들이 그 주체로서 겨레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위인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건전한 인격체로 육성시키자는 것이 발간 목표였다. 그러나 이 전집에 수록된 위인들은 한국인 보다는 외국인이,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이 더 많았다. 소크라테스나 알렉산더, 링컨, 레오나르도 다빈치,뉴턴 등등. 우리 민족의 문화적 역량이나 사상적 깊이, 웅대한 민족적 기상을 보여줄 수 있는 위인들은 수용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우리출판사가 기획 출판한 `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 시리즈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일찍이 간행되었으면 더욱 빛났을 그런 책들이다. 이미 나온 4권을 비롯해 앞으로 나올 6권의
백곡은 지난 며칠 간 써내렸던 내용을 더듬어 되돌이켜보았다. 조정에서 조여오는 속도가 요즘같은 정도로 계속될 것이라면 이 상소문을 올리고 나서 며칠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곧바로 형장으로 끌려갈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꺼이. 치닫는 척불의 불길을 잠재울 수만 있다면 기꺼이 내 몸을 내던지리라.연성을 안심시켜 되돌려 보낼 때만 하여도 불길이 지금과 같이 거세어 지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사림이 훈구를 몰아내고 집권한 뒤 그들 정권의 위력을과시하기 위하여 시위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추측했을 뿐이었다.그러나 사정은 전혀 다르게 진행되어 갔다. 연성이 다녀간 것이 왕년 섣달이었는데 바로 그 다음해인 작년 정월초 닷새되는날 다시 어명이 떨어졌다. "도성 안의 두 니원은 모두 혁파하고
《무자트 강물에 연꽃을 띄우며》는 서안으로부터 하서회랑을 따라 천산남로의 쿠차를 거쳐 신강성의 서단인 카시카르, 근세 금나라 때부터 수도였던 북경에서 시작하여 산서성 일대의 대동과 태원, 낙양, 정주 등 태행산맥과 복우산맥 사이 고대 황하문명의 터전인 중운지대를 답사하고 다시 서안의 우루무찌를 경유하여 옛 온손국의 도읍인 이닝 쪽으로 간 것을 간추린 답사기이다. 뒷편에 수록된 참고문헌의 숫자만 46종인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우 꼼꼼하게 기술하고 현장 확인까지 거친 최고의 실크로드 답사기이다. 금탑사 석굴처럼 한국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곳이 한 둘이 아니고 여러 지역의 유물을 미학적으로 비교까지 한, 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책이나 책의 어디에서도 잘난척하는 기운이 감지되지 않는다.
"버마를 알고 싶은가, 그러면 먼저 버마 불교를 이해하라. 초기불교의 가장전형적인 모습을 알고 싶은가, 그러면 버마 불교를 고찰하라." 외국어대 인도학과 강사이며 미얀마 양곤외국어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한 이은구 박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얀마 불교를 집중 소개한 단행본 《버마 불교의 이해》를 출간했다.(세창출판사 펴냄, 2백28쪽, 8천원) 이 박사가 미얀마 불교에 관심을 갖게된 동기는 인도문화를 전공하면서 동남아시아에 미친 인도문화의 영향을 연구하겠다는 학문적 욕구에서 비롯됐다. 인도유학을 끝낼 무렵 마침 개방정책을 시작한 미얀마 정부가 한국의경제정책을 모델로 채택하고, 양곤외국어대학에 한국학과를 신설함에 따라지난 93년 객원교수 자격으로 미얀마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미얀마
추석 때 절을 찾아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늘고 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햅쌀로 빚은 떡과 햇과일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공양물로 사찰에서 차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조상에게 수확의 기쁨을 알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스님과 불교의식에 맞춰 정성껏 절을 하는 가족 단위의 불자들로 여러 법당이 추석이 되면 다소 붐비기도 한다. “차례를 절에서 지내면 집에서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들여 조상님께 예를 올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상차례 때 스님이 법문을 하니 부처님 가르침을 조상 영가와 함께 공유하는 격이지요” 불교식 차례의식을 연구, 정리한 법현스님(천중사 부주지)은 “삼국유사에 따르면 매년 설이나 추석에 올리는 차례는 충담 스님이 미륵부처님께 올린 것에서 그 기원
상차림을 하고 차를 올린뒤에 거행한다. 1. 미타거불(彌陀擧佛)-부처님을 모시는 의식 나무극락도사 아미타불, 나무좌보처 관세음보살, 나무우보처 대세지보살을 각각 부르며 세 번 절한다. 두 번 절하는 것은 유교식이다. 2. 다게(茶偈)-차를 올리는 시 3. 청혼(請魂)-조상님 영가를 모시는 의식 찻잔을 올리고 재자들 모두 큰절 2배한다. 4. 공양(供養)-공양을 올리는 의식 맑은 차, 진품과일, 진수를 각각 올리고 절한다. 5. 보공양진언(普供養眞言)-조상님과 다른 영가께 모두 공양되도록 하는 진언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 3회 반복한다. 6. 보회향진언(普廻向眞言)-마무리하는 진언 옴 사마라 사미라 미나나 사라마하 자가라바 훔 3회 반
수줍게 자란 네 모습 빈자리 없이 채워주던 모질지 못해 가을에만 묻혔다 되돌아가는 신성함 노을 듣던 내 귓전에 아름아름 빈자리 없이 채워주던 수줍게 자란 네 모습 가을에 마음대로 숨쉬다가 되묻어가는 가을바람 한쪽 시집《달을 보는 섬》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지는 걸로 보아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이렇게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늘어나는 질병중에 뇌졸중이 있다. 우리에게 중풍으로 잘 알려져 있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말을 못하게 되고 심하면 죽음에도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뇌세포는 다른 신체조직과는 달리 한번 손상이 되면 소생이 불가능하다. 중풍에서 치료보다는 예방이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중풍을 예방하고 발병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 위험한가를 잘 알아서 자신의 노력이나 의사의 도움으로 위험인자를 제거하고 풍기(風氣)가 장부(臟腑)로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중풍은 대개 40대 이후부터 잘 나타나기 때문에 이 연령층은 최소한 1년에
△신라문화진흥원(www.shilla.or.kr)=경주 지역을 답사하기 전에 한번쯤 들러볼 만한 사이트.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신라의 역사를 6기로 나누어 소개한 ‘신라의 역사와 문화’, 불교문화재에 대한 설명과 경주 지역 답사 자료집, 삼국유사에 기록된 경주지역 불적을 소개한 ‘문화재 이해 도우미’, 경주 남산을 포함한 경주 지역 답사 코스를 소개한 ‘경주 추천 답사 길’, 신라문화진흥원의 정기 유적답사를 소개한 ‘신라문화유적 답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이버코리아365(www.cyberkorea365.co.kr)=경주 관광에 필요한 각종 정보 2200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주지역의 문화유적과 생활지리정보를 인터넷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한국불교사상사의 한 획을 그었던 역대 고승들의 비문을 교감역주(校勘譯註)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관(가산불교문화연구원) 스님이 그 네 번째 결실인《역대고승비문(歷代高僧碑文)》 고려편 3을 펴냈다. 이번에 실린 비문들은 주로 12세기에 활약했던 고승들의 것으로 당시가 문화면에서나 사상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던 만큼 고려 중기의 불교문화와 사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책은 이전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고승들의 묘지명에 대한 주석작업이이루어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동 천태종의 개창조인 의천 스님의 묘지명3편을 비롯해 적소(寂炤)·총서(聰 ).원명(圓明).천상(闡祥) 스님 등 모두 17스님들의 묘비명을 수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금산사의 혜덕왕사를
한때 위인전기전집 출간이 봇물을 이룬 적이 있었다. 계몽사나 금성출판사, 삼성출판사 등 유명출판사들이 그 주체로서 겨레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위인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건전한 인격체로 육성시키자는 것이 발간 목표였다. 그러나 이 전집에 수록된 위인들은 한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이 더 많았다. 소크라테스나 알렉산더, 링컨, 레오나르도 다빈치, 뉴턴등등. 우리 민족의 문화적 역량이나 사상적 깊이, 웅대한 민족적 기상을 보여줄수 있는 위인들은 수용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우리출판사가 기획 출판한 '한글세대를 위한 고승의 발자취' 시리즈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일찍이 간행되었으면 더욱 빛났을 그런 책들이다.이미 나온 4권을 비롯해 앞으로 나올 6권의 책들이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