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수행자로서의 삶을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다. 출가의 의미며, 수행과 포교는 왜 하는지, 또 깨달음이란 무엇인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개념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 포교에 남다른 관심과 열의로 일생을 살아온 석주큰스님의 삶을 동화로 엮은 동화작가 조철민씨의 《어린이를 닮은 큰스님》(우리출판사 펴냄)은 수행자로서의 삶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려내바람직한 인생관과 삶의 태도를 정립하도록 돕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석주 큰스님은 널리 알려진 대로 어린이 포교와 역경, 승가교육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분이다. 한국전쟁 중 부모를 잃은 어린이를 돌보는 부분이나 법당을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장면등 이 책
평생을 근검절약하며 살아온 한 스님이 20년간 모은 정재 2억3천만원을 동국대에 불교연구기금으로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원효종 안양암(서울 종로구 창신동 소재)주지로 있는 종원스님(65). 불기254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5월14일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기금을 전달한 종원스님은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조차 꺼려했다. "불제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무슨 인터뷰냐는 것. 종원스님은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자그마한 성의지만 이것이 후학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내놓는 것이 도리라 여겨 기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후학들에게 "항상 부처님 가르침대로살아가라"고 당부했다.
부처가 와도 삼십방 조사가 와도 삼십방, 대답을 하여도 삼십방, 답이 없어도 삼십방을 때려서 선가의 종장이 수선 납자들을 제접하는 방편으로 삼는 시초를 이루어서, 어떤 이에게나 할을 쓴 임제스님과 함께 덕산의 방과임제의 할로써 천하에 이름을 떨친 덕산스님의 매섭고 날카로운 준엄한 법맥을 이어 받은 설봉스님이 그의 으뜸가는 제자들인 현사스님과 운문스님 그리고 여러 문인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된 어느 날, 한 말씀 하시기를 요새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밥통속에 앉아서 굶고 있고, 물가에 있으면서 목말라 죽어가고 있다'고 하였다. 즉, 바로 옆에 밥이 있고, 먹을 물이 있는데도 굶어 죽고, 목이 말라 죽는다는 것은 진리의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먼데에서 구하다가 마침내 꿈속에서 헤매듯
속세와 인연을 끊고 산사에서 정진하는 수행자가 어느날 문뜩 산문밖 여인으로부터 편지를 받는다면? 이 책은 시인 지원(서울 삼보사 주지)스님이 설악산에서 수행정진하던 무렵 한 여인으로부터 `인간적인 사랑과 그리움, 연민, 고뇌, 고독, 미움, 시기, 질투, 추억 등 현실적인 문제와 깨달음이라는 영원의 문제에 대한 질문은 받고 오고간 편지모음집이다. "구름을 벗하고 산에 깃들어 사는 수행자에게도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않는 정이 있다"는 스님이 진솔하고도 서정적인 문체로 여인의 의문을 풀어주면서 불교의 기초교리는 물론 《반야심경》에 대한 이해까지 유도하고 있다. 수행하면서 느낀 감상들을 간결한 시어로 풀어낸 50여수의 시들도 읽은 거리다. "행여 이 산중에 /당신이 올까 해서//석등
무아설과 함께 불교교리의 근간을 이루는 가르침으로 평가되는 윤회는 과연 실재할까? PC통신 하이텔 불교동호회에서 윤회에 대한 찬반토론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342호 참조) 윤회의 실재를 증명하고 이해를 돕는 책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정신세계사에서 펴낸 《티벳 사자의 서》(파드마삼마마 지음)와 《윤회의 진실》(지나 서미나라 지음), 큰산에서 펴낸 《아인슈타인이 깨달은 윤회의 법칙》(김성규) 등이 그것. 《티벳 사자의 서》는 사후세계를 경험한 다음 다시 환생한 라마승들의 증언에 근거하여 사후의 영혼이 겪게 되는 여러 현상을 설명하고 해탈에 이르는 방법을 가르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경전 전문에 풍부한 주해를 달고 칼 융의 심리학의 해설을 비롯한 상
11일은 아홉번째 맞는 '책의 날'이다. '책의 날'은 출판문화의 발전을 꾀하고 독서인구의 증대를 의해 지난 87년에 제정됐다. 이를 계기로 어린이, 중.고생, 대학생.일반인 등 연령별로 읽어 볼만한 불교관련 서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스님과 종립학교 교사들을 통해 추천받고 불서출판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다. ■어린이가 읽을만한 불서 은석국민학교 연화어린이회 지도교사인 이슬기씨는 원효대사의 일대기를다룬 《진흙속에서 피어난 연꽃/불광출판사》과 이차돈의 일대기를 다룬 《하얀 무지개/불광출판사》, 부처님의 탄생설화를 다룬 《칠보비가 내리는 나라/지경사》, 《어린이 팔만대장경/지경사》을 추천한다. 이유는 "부처님말씀을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도록 쉽게 풀어서 동화로 꾸몄기 때문이며
무찰(일붕선교종 총무원장) 스님은 6월13일 오후1시 서울 신영동 법왕청 대법당에서 일붕 서경보스님 열반 1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02)394-9468송정(조동종 총무원장)스님은 6월 29일 오전 11시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조동종 종정, 부종정, 승정원장 및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갖는다. 02)379-6938
인왕(여래종 종정) 스님은 6월1일 총본산인 충북 영동 약사사에서 4백여명의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여래삼존불 및 노천 일만불 봉안 점안식을 봉행했다.
선일(인천 법명사 주지)스님은 6월11일 오후7시 인천 올림프스호텔 대연회장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북한어린이돕기 자선의 밤을 개최한다. 032)577-0266
복지법인 불국토 부설 【부산】사회복지법인 불국토(이사장 정관스님)부설 관음 어린이집(원장 범산스님)개원식이 6월 4일 전 범어사 주지 정관스님을 비롯 2백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개원식에서 관음어린이집 원장 범산스님은 개원사를 통해 "관음어린이집이 미래 한국불교의 주역인 어린이 포교에 대한 모범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관음어린이집은 연건평 5백20평,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1백여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 - 박시원 지음 불교사상을 토양으로 구도의 과정을 보여준 김성동의 《만다라》, 한승원의 《아제아제바라아제》, 고은의 《화엄경》 등과는 달리 불교와 기독교, 그리고 샤머니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쓰여진 구도소설. 폐병환자로 병원, 요양원, 기도원, 산사를 떠돌았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장차 신부가 될 신학생 채정률과 전직 승려 조시형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해 함께 만행을 떠나는 구도여행을 축으로 하고 있다. 특히, 만행에 나서는 장면은 《만다라》에서 법운과 지산의 떠난 만행을 연상시킨다. 파계승 지산이 법운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여 진정한 깨달음의 길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듯이 조시형은 온갖 기행을 통해
법화문구(法華文句) 이원섭 옮김 법화현의·마하지관도 곧 출간 원로학자가 일군 '쾌거'평가 법화경은 현재 가장 성행하는 불교대승경전 중의 하나로, 역사적인 석가모니를 종교적인 석가모니로 연결시켜주는 불교사상사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경전이다. 법화경은 또 온갖 대립을 잠재우기 위해 설해진 경전이기도 하다. 이같은 법화경 사상의 진상을 밝혀낸 최초의 이해자는 중국의 천태지의(천태대사)였다. 천태대사는 천태삼대부(天台三大部)를 저술, 무성하던 불교의 교판상석(敎相判釋)에 종지부를 찍고 법화사상을 크게 선양시켰다. 천태삼대부는 이 '법화문구(法華文句)'과 함께 '법화현의(法華玄義)', '마하지관(摩하止觀)'을 포함한 것을 말한다. 천태삼대부는 워낙 난해하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