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따-로 둘이, 헤어짐- 글/사진 강순형
상도 청년이 놓고 간 떡엔 독약이 들어 있었지만 고봉 스님은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첩첩 산으로만 둘러싸인 아득한 산내리. 위를 올려다보면 동그맣게 하늘만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 끝 산언덕에 산내암이라는 조그만 절이 있었습니다. 그 절에는 백 살도 넘은 노스님 한 분과 고봉이라는 동자승이 살고 있었습니다. 노스님은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고, 어린 고봉스님 또한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였습니다. 고봉스님이 노스님을 대신하여 탁발을 할 때면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나와 고봉스님의 바랑에 하나 가득 곡식들을 채워주었습니다. 비록 산내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았지만 언제나 서로를 위하고 사는 정겨운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달이 환하게 밝은 밤이
“경불련은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민주시민단체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알 듯 모를 듯한 보도자료를 앞에 놓고 기자 간담회를 자청한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실무진들(일명 ‘활동가’들)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1991년 창립한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이 8월 19일 일인 독단에 의한 조직내의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관례 그리고 ‘몰려다니기’식 연대행동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물론 이 같은 결별 선언에서는 지금까지 그 같은 행태가 실재했으며 또한 지속됐었다는 고백이 선행돼야만 했다. 그러기에 이날 경불련의 자아비판과 참회는 일변 우려가 앞서는 자리이기도 했다. 서현철 경불련 부국장을 포함해 이주원(아침을 여는집 소장), 정진우(외국인 노동자 인권문화센터 실장), 신석환(자비의 집 간사), 구
․“운동가의 이름으로 직원처럼 행동했다. ‘나는 시키는 대로 했기 때문에 죄 없다’는 식으로 행동했던 것이 더 부끄럽다”-이주원(아침을 여는집 소장) ․“내부의 병폐를 드러내는 것이 상처나 비난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지만 종국에서는 경불련의 발전을 위한 결단이 될 것이다”-서현철(경불련 부국장) ․“이것은 권력다툼이 아니다. 우리는 운영권을 독점하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외압이나 회유가 있더라도 타협하거나 흔들릴 것이 없다”-정진우(외국인노동자 센터) ․“운영위원 이전에 경불련 후원자 가운데 한 명으로써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후원회원이 배제되는 지금까지의 경불련 구조를 이해할 수가 없다”-김광하(‘외부 인사’격 운영위원) ․
“불교판 YMCA 사태냐” 경불련의 조직 개선 선언은 지난해 불거져 NGO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던 YMCA사태와 일부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다. 상황 발생의 전후 사정에는 차이가 있지만 YMCA 역시 ‘일인 독주체제’에 대한 실무진(간사 혹은 활동가)들의 정면 대응이라는 점에서 경불련의 이번 행보 역시 비슷한 맥락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시화된 이번 사태를 놓고 “NGO 관계자들의 대화자리에서 ‘조직내의 의사소통’ 문제가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라는 관계자들의 전언은 독주체재나 폐쇄적 운영에 따른 내홍의 불씨가 각 NGO 내에 적지 않음을 암시하고 있다. YMCA에 비견되는 경불련의 이번 사태는 ‘안정-발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인식돼온 교계 NGO 역시 이러한 문제에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법장 스님)는 오는 8월 30, 31일 양일간 설악산 대명콘도에서 ‘장기기증 홍보 지도자 과정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워크숍은 혈액질환이란 무엇인가, 헌혈 및 장기기증 홍보 기술교육 등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대한적십자사 임옥만 의무연구실장의 ‘국내헌혈사업의 현황과 민간단체의 헌혈 홍보역할’과 생명나눔실천본부 부이사장 성운 스님의 ‘자원홍보활동의 발전방향을 위한 세미나’라는 주제의 강연이 이어질 계획이다. 그리고 자원홍보활동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분임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불자 장기기증 홍보운동에 주력할 활동가 60여명이 동참해 장기기증에 관한 실무를 실수할 계
“오늘 제시된 삭도 설치기준에 맞추어 보면 우리시가 준비하고 있는 케이블카는 모든 조건에 90% 이상 부합합니다.” 삭도, 즉 케이블카 설치-운영 기준 마련을 위해 열린 공청회장은 순식간에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치행정 홍보의 장으로 돌변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개최한 '삭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방청객들의 야유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토론자 3명 삭도 실무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하 환경연구원)이 8월 26일 개최한 공청회의 제목은 분명 ‘자연공원지역 삭도 설치 및 운영의 영향분석과 정책방향’이었다. 국립·도립·군립 공원을 포괄 지칭하는 자연공원 내에 삭도를 설치하면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 그렇다면 어떤 기준 하에 설치-운영되는 것
삭도에 대한 조계종의 입장은 ‘공익을 위한 부분적 허용’이다. 삭도가 수행환경조성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일부 훼손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있지만 자연공원을 이용하는 다수 국민의 편익과 지역민들의 이익에 따라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삭도 설치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제 조건은 수행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삭도 설치-운영 조건이 구체적이며 합리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다. 삭도는 그 특성상 명확한 설치-운영 조건이 없이 지자체에 의해 마구잡이로 설치될 경우 수행환경파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불교문화재의 상당수가 자연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찰 역시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문화재와 전통사찰 보호를 위한 적절한 기준 조건이 반드시 마련
삭도 설치가 검토되는 지역들은 대부분 도보 관광객이 많은 곳으로 자연경관과 함께 사찰 등 문화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노선이 선호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영 미륵산에 설치가 추진된 삭도는 전남 통영시가 남해안 관광밸트 사업의 일환이다. 삭도 예정 노선에 따르면 출발점에서 300미터 지점에 용화사가 있으며 정상부근의 종점은 미래사와 불과 100미터 떨어져 설치된다. 설계도상에서도 용화사의 토지 일부가 수용돼있으나 용화사 측과의 사전 협의가 없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삭도 종점 예정지가 미래사 바로 뒤편으로 예정돼 있어 삭도가 설치될 경우 심각한 소음과 자연경관훼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 관음사-통영 용화사 전국 10곳서 교계와 갈등 제주 한라산 삭도도 관음사의 반
기증자 3년새 61%감소 이식 대기자는 급증 기증해도 건강 ‘이상무’ 장기이식에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이하 이식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7월 현재 장기이식 대기자수는 11166명에 달하고 그 수는 매월 100여 명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매월 장기이식을 받는 수혜자는 전체 대기자 수에 5%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79년 3건의 장기이식을 시작으로 94년 117건, 98년 338건, 99년 435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0년 266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2001년 214건, 지난해 167건으로 해가 갈수록 이식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장
천태종이 불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법회를 시작한다. 천태종사회복지재단은 오는 9월 7일 서울 관문사와 부산 삼광사 정기법회부터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법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천태종복지재단 상임이사 무원 스님은 “이번 수화법회를 시작으로 장애인 포교에 적극나서는 종단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종단 소속 신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인 실태조사를 마친 천태종복지재단은 지난 8월 26일 ‘천태의료봉사단’을 구성 수화법회와 함께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02)3460~5226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법장 스님)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불자 돕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김태현(24·사진) 씨는 지난 2001년 6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수 차례에 걸친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된바 있으나, 올 2월에 다시 재발해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최근 병이 악화돼 골수이식이 절실한 상태다. 현재 74세 외할머니 밑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 씨는 외할머니가 고물을 수집해 모은 돈이 고작. 수백만원이 넘는 치료비는 고스란히 부채로 남아 있는 상태다. 농협, 계좌번호 : 053-01-243778 예금주:생명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