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야생 녹차의 향기가 법향을 만나 전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의 장이 쌍계사에서 열린다.하동 쌍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5월 2~5일 경내 일원에서 ‘쌍계사 차문화 대축전’을 개최한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차시배지가 있는 쌍계사를 비롯해 하동 일대에 조성된 차밭의 햇차 수확 시기에 맞춰 진행될 이 법석은 우리 차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현대의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는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문화한마당으로 추진된다.축전은 5월 2일 차나무 시배지에서 찻잎을 따는 ‘개원채다’ 의식으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3일에는 경내에
마크 트웨인은 ‘행복하려면 자전거를 사라. 결단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완전히 동의한다. 내게도 단짝 친구 같은 자전거가 있다. 여행 갈 때 싣고 떠나는 것만으로도 해피 바이러스 뿜뿜이다. 20대 시절 처음 자전거를 탔을 때 느꼈던 그 자유로움을 잊을 수 없다. 중심을 잡고 속도를 내면서 바람의 저항을 최소로 하고 나아가는 스릴은 마치 새가 된 듯 자유로움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자전거는 무엇보다도 모든 망상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를 달리게 해준다.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늘 제주도 환상종주와 섬진강 벚꽃라이딩이 있었다. 지난
“민들레 홀씨가 뿌려져 하나의 씨앗만 뿌리내린다고 해도 그 민들레는 또 수천 개의 홀씨를 만들어 낼겁니다. 법보시가 어디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법보신문은 부처님 경전과 스님들의 법문 등이 담겨 있습니다. 누군가 신문을 보고 자신과 맞는 이야기를 찾게 된다면 하나의 민들레 홀씨가 꽃피우듯, 저처럼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이학주 동국대사범대학부속여고 수석교법사가 법보신문을 군법당, 교도소, 병원법당, 공공기관 등에 전하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청소년 교육의 일선에서 적극적이고 참신한 활
“하는 일에 매몰되다 보면 그 일을 해야 할 당위성이나 초심을 잃기 쉽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을 경책하며 배움의 과정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법보신문은 좋은 도반이자 스승입니다. 법보신문을 통해 불교를 배우는 것은 물론 부처님의 자비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법보신문의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한 강남플러스라운지70 김영현 센터장은 건국 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올해 30년째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난데다 센터장으로 있는 시설이 강남 봉은사에서 운영하는 복지법인 봉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청년들은 학업과 진로 걱정에, 일반인들은 먹고사는 문제에 쫓기듯 살아갑니다. 이렇다 보니 분노, 우울, 불안 등 온갖 마음의 병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이 이 시대 더 절실한 이유입니다. 법보신문에 담긴 부처님 말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치유되고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사)한국불교법사종 종정 도원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현대인들이 물질적 풍요에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이른 아침, 등교 시간까지 아직 30분이나 남았지만, 동대부여고의 법당 정각원은 학생들로 가득 찼다. 이학주·조현태 교법사가 중간고사를 앞둔 학생들을 응원하는 게릴라 법회를 준비했다. 4월 18일 오전 8시 정각원에서 열린 ‘시험대박 기원법회’의 시작은 조금 평범해 보였다. 여느 법회와 다름없이 삼귀의, 반야심경으로 시작된 법회는 이학주 법사의 법문으로 이어졌다. 어렵고 딱딱한 경전이 아닌 학생들에게 시험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주는 ‘백유경’의 이야기로 깊지만 재미있는 법문을 전했다. 불자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법회의 형식은 딱 여
경주 불국사(주지 직무대행 종천 스님)와 석굴암(주지 종상 스님)이 4월 22일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묵 스님)에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기금은 불교학술원 산하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의 ‘경허록’과 ‘만공법어’ 편찬 사업에 활용될 계획이다.‘경허록’과 ‘만공법어’의 편찬 사업은 2023년 경허록·만공법어 편찬위원회(상임위원장 도신 스님)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수립·진행됐다. 구체적인 편찬 작업을 위해 2023년 9월 수덕사와 동국대 불교학술원 간에 ‘경허·만공 법어집 증보 간행 및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 업무 협약식’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4월 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화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을 봉행,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돌려 받은 사리를 여법하게 이운했음을 고하고 부처님 진신사리와 나옹·지공선사 사리를 친견했다.정주연·이지윤 기자 [1726호 / 2024년 4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우리나라 승려들의 생활규범이나 승가 체제는 당대 백장이 제정한 청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승가에서 승려들이 행하고 있는 운력[노동]에 대해 사유해 보자. 먼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승려들의 운력을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살펴보자.빨리 ‘법구경’ 게송 #77의 내용이다. 어느 때 끼따기리 마을에 앗사지 비구와 뿌납바수까 비구 등 500명 비구들이 살고 있었다. 이 비구들은 그곳에서 머무는 동안 밭을 일구며, 과일을 손수 농사지어 수확으로 생활하였고, 꽃밭을 가꾸었다. 그런데 비구들의 이런 생활 방식은 계율에 어긋
[1726호 / 2024년 4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해가 거듭될수록 반려묘와 함께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2년 기준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 반려인구는 전체 인구의 25.4% 정도이며 반려묘의 수는 21년 225만 마리 대비 254만 마리로 약 12.7%나 증가했다고 한다.반려묘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만큼이나 반려묘의 건강을 신경써야 한다. 말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없고,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픔을 숨기는데 익숙한 동물인 고양이와 함께한다면 평소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이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양이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심
청년 대학생 전법 활성화를 기치로 한국 불교계가 사활을 걸고 역량을 결집한 지 1년여가 흐른 지금,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노력의 결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한때 200여 개에 달하던 불교동아리가 60여 개로 줄고 이마저도 명맥만 유지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 종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젊은 층에 대한 포교가 어렵다는 말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하지만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가 각 대학마다 불자 모임, 동아리 창립을 위해 전법 기금, 장학금을 지원하며 적극 활동에 나서자 천지개벽에 가까운 변화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열렸다. ‘자기들만 재미있는 거 하는 불교’라는 투로 입소문을 타던 것이 올해 완전 ‘대박’이 났다. 경불회도 법우들과 참관하러 갔다. 그런데 사람이 좀 많이 오는 수준이 아니라, 빼곡하게 줄을 서 있었다. 기다리는 내내 이런 얘기를 했다. “뭐가 그렇게 재밌길래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는거지?”사실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대학동아리라는 정체성과 불교동아리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었다. ‘불교’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나에게 불교란 조용한 곳에서 가만히 명상과 참선을 하고 부처님 말씀을 공부
“아니, 저기, 옛날 혜문 스님 아닌가? 결혼해 환속한 것으로 아는데 여전히 승복에 가사 차림이네.” “조계종에서 탈종한 뒤에 다른 종단에 승적을 둔 건가?” “꽤나 심하게 스님들을 비난했는데, 조계종 스님들과 같이 서 있네.”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부처님 진신사리와 지공·나옹 스님의 사리를 이운하기 위한 조계종 이운단의 미국 방문 일정을 전하는 사진들이 공개된 후 가까운 불교계 인사들의 반응은 놀라움 반, 씁쓸함 반이었다. 이운단은 보스턴미술관에서 진행한 사리 이운의식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사리이운이 여법하게 진행됐음을
올해도 어김없이 손가락은 연꽃을 만들어 붉게 물들었다. 조상님들을 위해서는 흰 연꽃을 준비했다. 가족들을 위한 분홍, 보라, 노랑 등의 연꽃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장엄한 연꽃에 환희심을 내지만 그 꽃을 피워내는 것은 사바의 진흙 세계이다. 연꽃은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여러 식물 중 가장 대표적인 꽃이다. 연꽃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빠드마, 웃뜨빨라, 니로뜨빨라, 꾸무다, 뿐다리까 등 5종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본 적은 없고 다만, 불교 경전에서는 연꽃과 수련의 구분 없이 모두 연꽃으로 표현하고 있다. ‘법화경’으로 잘 알
‘검은 것’의 반대말을 보통 ‘하얀 것’이라고 말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러다 보면 이분법적 흑백논리에 빠지는 우를 범하기 쉽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폐해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검은 것’의 반대어는 ‘하얗지 않다’는 것이 동양적 사고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말이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고 서로의 관계에는 항상 대화와 타협이 동반돼야 한다.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발을 자꾸 물어가고 애써 심은 밭에 모종들을 뒤집어엎고 꽃밭을 들쑤시고 다니면 인내심이 약한 나는
사단법인 한국심리학회가 보건복지부 주도의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에서 불교를 비롯한 종교단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명상·상담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국심리학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성명서를 냈는데 ‘상담단체협의회’의 전문성을 평가절하하며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참여의 부적절성을 담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자신들의 입장을 보건복지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는 “오만함으로 가득한 내용”이라며 “종교상담 전문가들이 비전문가라는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
노화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화가 시작되면 신체 곳곳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시작되는 부위는 바로 눈 이다. 눈에 노화가 시작되면, 가까운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는 노안과 모든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는 백내장이 발생될 수 있다. 노안은 수정체에 나이가 들어 거리를 조절하는 힘이 약해지며 근거리 시력을 저하시킨다. 이는 돋보기안경을 통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으며, 만일 안경착용에 불편함을 느낄 경우, 레이저 노안교정 수술을 통해 시력을 개선해 볼 수 있다. 이
봄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 각종 피부 위협 요인으로 인해 피부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두드러기 질환은 종류와 모양이 다양하여 이를 인지하기 어려워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증상 악화의 주된 요인이 되며, 만성화되어 증상이 오래갈 수 있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두드러기는 피부와 점막에 존재하는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 및 일시적으로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주된 증상은 발진과 가려움이 전신에 나타나며, 추후에는 팽진과 구진을 시작으로 염증과 진물
흔들림 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 나보다 먼저 살아본 사람들이 남긴 글, 한시(漢詩)에서 발견하다 불교계 대표 문장가이자 한문학에 정통한 원철 스님이 한시에서 길어올린 '언제든 나의 중심을 잡아줄 삶의 지혜' 혼자라도 걱정않는 삶 아주 오래된 시에서 찾아낸 삶의 해답한시는 단순한 '시'가 아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손을 거쳐 기록되고 가슴에 새겨져서 전해진 이 짧은 글 속에는 당대의 사상가와 문장가들이 남긴 시간을 초월하여 곱씹을 만한 '무언가'가 숨어 있다. 법정 스님의 뒤를 잇는 불교계 대표 문장가 원철 스님이 한시 가운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