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윤회사상 도덕적 삶에 기여 불교가 수용되기 이전 신라인들은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리고 불교가 수용되고 대중화된 이후 사후 세계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변했으며, 이것이 갖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고대사학회가 ‘고대 한국인의 정신세계’란 주제로 2월 11·12일 이틀간 대전 충남대에서 개최한 합동토론회에서 이화여대 사학과 김영미 교수는 ‘불교의 수용과 신라인의 죽음관 변화’란 논문을 발표회 관심을 모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불교전래 이전의 신라인들은 인간의 운명이 신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지배자를 천손의 자손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현세의 길흉화복이 조상신 및 여러 신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되며 일방적이었으며, 죽어서도 현재의 지
음성포교 차원의 `불교열린음악회'가 대한불교 예술원 포교원(지원장:범진스님)주최로 11월29일 오후 7시에 남구 남천동 KBS 부산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음성 포교적 견지에서 95년 2월5일 부산불교 방송국 개국에 앞서 불교 예술의 진가를 가늠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정률 심진 도신 시명 범조 덕륜스님과 범진스님의 범패, 승하 일논 수연지연스님의 바라춤 공연이 있었다.
전통적인 불교 교학의 관점에서 볼 때 수행이 따르지 않는 환경운동은 비본질적이며 반불교적인 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동양철학회가 2월 10일 중앙대 중앙예술관에서 개최한 제34차 정기학술회의에서 연세대 철학과 신규탁 교수는 ‘불교의 우주관과 환경윤리’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경율이상(經律異相)》문헌 검토를 통해 불교의 환경관을 고찰한 신 교수는 “고대 인도의 불교인들은 중생들이 지은 업력(業力)에 의해 이 우주가 형성되고 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경파괴도 인간들의 탐·진·치를 근간으로 하는 전쟁, 기아, 질병 등을 원인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런 우주관이 번뇌 퇴치를 위한 구체적인 수행방식을 개발하게 하였고 마침내 불교
예문동양사상연구원(원장 김충열)은 최근 《오늘의 동양사상》 제2호를 펴냈다. ‘아시아적 가치를 말한다’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이번 호에서는 △아시아적 가치의 계보학(김석근) △아시아적 가치는 진선미의 융합(최석만) 등 논문과 함께 ‘아시아적 가치란 무엇인가’란 주제의 좌담도 수록하고 있다. 또한 ‘동향과 전망’에서는 △불교의 현대성-‘지금 그리고 여기’의 문제의식(최정규) △유학-온고와 지신의 변증법(정세근) △한국 양명학·실학-커다란 발전, 상대적 평가의 의미(박홍식) 등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이밖에 ‘이 책을 말한다’에서는 동국대 정승석 교수가 《공과 연기의 현대적 조명》(고려대장경연구소)을, 동국대 이지수 교수는 《논쟁으로 보는 불교철학》(김형준, 이효걸 외) 등에 대해 서평
포교사 연극인 정광진 희곡 쓰고 기획 지역내 최고 기량 성악가·무용단 출연 창작 불교뮤지컬 ‘오! 부처님’이 오는 4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대구에서 공연된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불자들과 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마련하고 있는 순수 대구산(産) 뮤지컬 ‘오! 부처님’은 부처님의 출가와 득도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중견 연극인이자 조계종 포교사인 정광진씨가 직접 희곡을 쓰고 공연을 기획했다.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후 4시, 7시 대구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광진씨는 “불교계, 특히 영남지역의 불교문화예술계에 새로운 모습의 불교문화를 수혈하고자 유래없는 불교뮤지컬을 기획하게 됐다”며 “부처님이 등장하는 뮤지컬은 아마도 국내에서 처음 일 것”이라고 소개
손 끝, 발 끝에 기도하는 마음을 실어서 무용으로 정진하는 이들이 있다. 올해로 창단 3년째를 넘긴 봉은무용단(예술감독 조용숙)은 동아시아 불교연구 세미나 등 국제 행사에 참여하고 지난해 말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불교무용을 선보이는 등 교계의 여러 불교무용단 중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이다. 외부 행사는 물론 백중과 보우제, 부처님오신날 등 봉은사의 여러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여 행사장을 장엄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늘 행사 내용에 맞는 무용을 새로이 안무하여 선보인다는 것이다. 천도제에는 영가를 위한 창작무용 ‘제’를, 보우제에서는 스님의 삶을 그린 ‘고운 꿈 나빌레라’를 발표하는 등 늘 새로운 무용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무를 맡고 있는 조용숙 예
불교인터넷텔레비전(BIT)은 최근 사이버 공간에서 폭넓은 불교문화를 전달하기 위한 일환으로 아트 갤러리를 오픈하고 초청전으로 10여 년째 촛불속에 나타난 부처님만을 촬영해 온 사진작가 김연숙씨의 사진전을 열고 있다. 세개의 전시관에서 각각의 주제별로 전시되는 이번 작품전은 촛불 속에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의 부처님을 만날 수 있다. 초의 심지가 변화하는 과정을 순간 포착한 달마관. 용과 코끼리 형상, 각종 동자상과 불(佛)과 마음심(心)자가 선명하게 나타난 촛불을 전시한 불교 소품관, 그리고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다양한 부처님 형상으로 현현하는 제불부처님관은 사이버 공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초대작가 김연숙씨는 지난 88년 직장암 판정을
불교의 말 가운데 ‘중생’이라는 말과 함께 ‘번뇌’라는 용어만큼 귀에 익숙한 말도 없을 것이다. 중생이란 남이 아닌 나 자신이고, 중생에게서 필연적으로 따르게 되는 번뇌, 즉 괴로움은 바로 나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그 만큼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이 번뇌를 불교적인 해석을 가하자면 매우 복잡 다단하다. 그러나 간단히 묶어보면 내부에 의해서나 외부에 의해서 우리의 몸이나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모든 작용의 총칭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불교의 번뇌는 육체적인 괴로움보다는 정신적인 괴로움에 가깝다. 예를 들면 육체에 병이 생겼거나 상처가 났을 때는 이는 번뇌가 아닌 고통이다. 그러나 환자가 그 병과 상처로 인해 육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한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그 불편함이
`'94 음악공양의 밤'이 12일(월) 오후 6시30분부터 국립극장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불교방송이 9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음악공양의 밤'은 불교대중에게 친숙한 찬불가의 개발과 전파를 위해 시작됐다. 귀의 예배 찬탄 공양 참회 발원 회향 절기 행사와 통과의례 등 10개 분야를 의식찬불가의 범위로 정해서 의식에서 부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찬불가가 새로 쓰여져 선보인다. 불교방송은 새 찬불가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91년부터 5개년계획으로 찬불가 제정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매년 20곡씩 총 1백곡의 새로 쓰여진 찬불가의 발표무대인 `음성공양의 밤'은 찬불가 보급의 활성화와 현대화에 크게기여하는 무대로 주목을 받아왔다. 네번째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조계사
중앙승가대 불교사학연구소(소장 홍서스님)가 지난 4일에서 6일까지 벌인`사굴산문 유적답사'에서 고려중기 선승 혜조스님이 하안처로 주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승주 정혜사에서 부도와 불상의 좌대를 확인했다. 2회를 맞는 이번 답사는 유적과 유물에 대한 현지답사를 통해 불교사의이해를 넓히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혜조스님이 주석했던 정혜사부근에서부도와 불상좌대를 확인하고 옛정혜사지에서 와당과 고려 초기의 것으로보이는 청자편등을 수습함으로써 고려 중기 선종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남 화순과 승주, 남해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답사에서는 이 지역의 운주사, 선암사, 쌍봉사, 단속사지, 화방사, 다솔사등을 둘러보고 남해일대의남해 분사도감자리로 추정되는 남해군 고현면 대사리 일대에 대한 답사도벌
신라의 승장스님등 당대 스님들이 번역한 `금광명최승왕경'사경이 고려미술전적연구소 이양재씨에 의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구입돼 공개됐다. 폭19.7cm 길이 6백28cm크기로 두루마리 필사본인 이 사경은 측천무후의지시로 의정(635~715)의 주관아래 17명의 당대스님들이 참여 번역했는데신라스님이었던 승장스님은 번역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증의 역할을 맡았다고 번역기에 나타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 사경은 해인사의 고려팔만대장경과 일일-일월, 의식-의복, 원-국, 성-성등 부분적으로 다른 것으로 나타나 사경연구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이 사경이 고려팔만대장경과 일부 다른 점에발견됨에 따라 영국, 프랑스, 미국등에 퍼져있는 돈황사경과 비교연구를통해 정확한 불경연구가 필요한
한국미술의 원류로서 전통문화의 큰 줄기를 이루는 불교미술을 조각 건축회화 공예 등 부문별로 집대성한 (전7권)이 출간됐다. 불교가 전래되었던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국내외에 있는 불교미술을 제1권불교조각, 제2권 불교회화, 제3권 불교건축, 제4권 불교공예, 제5권 현대불교미술으로 나눠 총망라했으며 부록으로 제6권에서는 세계의 불교미술을 그리고 제7권에서는 불교미술자료를 수록하여 불교문화의 발달과정과수많은 국보급 문화재의 빼어난 예술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제1권 조각편은 고구려의 `연가 7년명 금동불입상'을 비롯하여 조선시대까지의 대표적인 불교조각 2백20여점을 컬로로 실었으며 전문학자들의 글과 도판해설도 덧붙였다. 제2권 불교회화는 고구려의 쌍영총벽화 속의 공양도를 비롯해 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