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처음 세상에 드러난 것은 괄허 선사가 열반한 지 100여 년이 지난 고종 25년(1888년)에 이르러서다. 운달산 김룡사의 산내 암자인 양진암에서 선사의 유고를 수집해 목판본으로 간행했다. 괄허 선사가 18세기 우리나라 불교문학의 한 주역으로 손꼽혔음에 비해 무척이나 늦은 출간이었다. 괄허 선사의 한시는 자연을 통해 천리를 드러내며 문장 역시 뜻이 심오하고 표현이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선사의 해박한 학문 세계와 당시 납자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원본 자체가 희귀본인데다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한시라는 이유로 그 학문적 가치에 비해 그 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이 책은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한문번역을 현대 감각에 맞는 생활 언어로 재구성하
경주 석굴암 호위보살상이 좌우가 바뀐 채 100년간 방치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은 최근 [신동아] 3월호의 연재물인 ‘최완수의 우리문화 바로보기’란 기획연재물을 통해 “현재 석굴암의 제석이 범왕자리에 와 있고 범왕이 제석자리에 가 있을 뿐 아니라 범왕과 제석의 위치가 뒤바뀔 때 함께 움직인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도 그 위치가 서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최 실장에 따르면 범왕과 제석은 석가세존을 호위하는 수호대중으로서 당연히 밖을 경계하는 자세로 서 있어야 하지만 현재 석굴암 주실에 배치된 범왕상과 제석상은 거꾸로 내면을 향해 시선을 두고 있으므로 석가세존을 밀착 호위하는 본연의 임무와는 상반된 자세라는 것이다. 최 실장은 또 좌우 협시보살로 등장한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까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고장 청주, 바로 이곳을 동서로 가르며 흐르는 무심천에는 직지에 대한 사랑과 자부가 흐르고 있다. 우암산을 돌아 산성마을 보화정에 올라 펼쳐진 들판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저녁노을도 수줍은 듯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내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성수. 이하 공동모금회)가 2001년 불교계에 지원하는 사회복지기금은 2억1600여 만원이다. 공동모금회가 최근 발표한 ‘2001년도 신청사업 지원기관’에 따르면 공동모금회 중앙본부와 지회를 통해 전국의 사회복지단체에 배분되는 지원금은 총 97억9000여 만원이다. 이 가운데 종교계에 지원되는 금액은 27억1200여 만원으로 총 지원금액의 27.7%로 집계됐다. 종교계 지원금 가운데 68.83%에 달하는 18억6700여 만원이 개신교계에 배분되며, 가톨릭계에 6억2800여 만원(23.19%), 불교계에 2억1600여 만원(7.98%)이 각각 배분된다.
‘생태’, ‘친환경적 공동체’, ‘페미니즘’ 등의 말 자체가 낯설었던 90년 대 초부터 환경운동에 뛰어든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유정길 사무국장의 활동 영역이 점점 증가하면서 그에게 불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그 동안 주창해 왔던 공동체-생태-환경 운동의 이력은 접어두더라도 올해 들어서만 7대 종교가 함께 하는 환경운동연대의 출범을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중심 축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3월 7일 출범할 예정인 조계종 환경위원회의 전문 위원으로 위촉돼 불교 안팎의 환경 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 보존을 공동의 목적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인 종교 환경운동연대를 종교간 갈등을 어렵지 않게 극복하는 ‘화합의 장으로 가꾸느냐’ 가 그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願我生父母 與一切衆生 원아생부모 여일체중생 在處爲西方 所遇皆極樂 재처위서방 소우개극락 人人無量壽 無往亦無來 인인무량수 무왕역무래 - 소식(蘇軾) 원하옵건데 우리 선망 부모님과 일체 모든 중생이 있는 곳이 서방정토가 되고 만나는 곳마다 극락세계가 되며 사람마다 무량수 부처님 되어 생사에 왕래함이 없어지이다. 東坡居士가 어머니 영전에 올린 극락왕생 발원문 끝 부분이다. 대학 입학 동기인 계진 법사의 부친께서 열반에 드셨다. 비닐 하우스에서 오이를 정성껏 가꾸시는 모습을 오래 전에 뵙고…, 휠체어에서 반갑게 손을 잡아주셨는데. 열반에 드신 모든 분들의 삼가 왕생극락을 축원 올립니다.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찬성 - "비판 이전에 직접 체험을… 業소멸엔 선 수행보다 좋아” 반대 - "겉 모양 비슷하다고 불교적 수행법은 아니다" 찬성 - 혜봉 원장(서울 명상아카데미) 일반 대중에게 화두선은 이해하기 어려운 수행 부처님께서는 진리를 체득하기 위한 수행법은 스스로 체험하라고 이르셨다. 그 수행법이 ‘이렇다’ ‘저렇다’란 평가를 듣고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그 수행법을 닦으면서 진리를 참구하라고 하셨다. 부처님 역시 생사(生死)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스승을 찾아갔다. 그 스승들이 제시하는 수행법의 ‘최고의 경지’에 다다른 후 ‘생사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스스로 보리수 나무 아래서 호흡명상과 행선을 통해 정각의 경지에 도달하셨다. 요즈음 아봐타나 마음
대부분 기혼자…40세 무렵 입문 군 복무 - 대학 교육 후에야 출가 가능 북한의 스님들 중 대다수가 기혼자이며 결혼을 하지 않거나 혼자 사는 스님은 거의 없다. 독신인 북한의 승려는 이혼했거나 사별한 경우에 해당된다. 남북 불교 교류를 위해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법타 스님은 그의 저서 좬북한불교연구좭에 “방북 했을 당시 독신 비구 생활을 하는 승려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북한에서 스님들의 결혼을 인정하는 것은 일제시대의 불교 의식이나 복식, 제도를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제시대 때 스님들이 결혼을 허용한 것과 같이 북한 스님들 역시 결혼을 해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독일 팔리회, [팔리경전 선집] [불교]발행 노이만 박사 독일 최초로 불교원전 번역 독일 팔리회의 불교출판사에서는 자이덴슈티커 박사의 [팔리경전선집]과 아난다 메테야(Ananda Metteya)의 [불교]제 9권을 발행하기도 하였다. 마르크그라프는 팔리회의 회장이었으나 자이덴슈티커 박사와는 불교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1911년 회장직을 자진 사퇴하였다. 그러나 그는 1909에서 1913년 사이에 브레슬라우에서 [불교 세계(Buddhistische Welt)]라는 잡지를 사비로 발간하기도 했다. 독일 팔리회의 일부 회원들은 1912년 할레(Halle)시에서 ‘불교적 삶을 위한 연맹(Bund fuer Buddhistisches Leben)’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불교 잡지(Ze
불보살님 가피 기원하며 마음을 모아 한 글자씩 컴퓨터와 인쇄술이 발달하기 훨씬 오래 전, 옛사람들은 글씨를 함부로 휘갈겨 쓰는 것을 금기시 여겼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를 성현들의 가르침을 배우고 삶의 지혜를 익히는 소중한 의식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자 하나에도 그 사람의 됨됨이가 배어있다고 생각했고, 모든 글에는 법(法)과 도(道)가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부처님의 말씀을 옮겨 쓰는 사경(寫經)에 있어서야. 서예가이며 사경연구가인 김경호 씨. 그에게 있어서 사경은 단순히 경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신심과 원력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다가가는 수행이다. 사경을 통해 번뇌와 망상으로부터 벗어나고 청정한 심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글의 꽃
목은 이색이 ‘도덕의 으뜸이요, 문학의 종장’이라고 한 그의 스승 익재 이제현은 고려후기 원나라 복속시기를 풍미한 정치가이며 문학가, 사상가였지만,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차인 중에 한 사람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익재난고] 10권과 [역용패설] 2권이 있다. 이 두 책을 합하여 [익재집]이라고 한다. 이 문집에는 우리 차문화사로 볼 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송광화상이 햇차를 보내준 은혜에 대하여 붓가는 대로 적어 장하에게 부치다]란 시도 있지만, [익재난고] 24에 실린 [묘련사 석지조]에 관심이 더 간다. 이 글은 삼장 순암법사가 천자의 분부를 받들어 금강산에 가서 불사를 하고 돌아오다 한송정을 들렸는데, 그곳에서 돌로 만든 석지조(石池 )를 보고, 유년시절 묘련사 풀속에서 본 바위덩이와 같다고 생
쥐띠 : 적극성을 피하고 소극적으로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좋다. 제자리를 지킬 것. 36년생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 것. 48년생 참선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을 것. 60년생 정신이 맑으면 욕심도 없다. 72년생 보시는 나를 위하는 길이다. 호랑이띠 : 분주하다. 활동할수록 성과가 오르며 막힐 것이 없다. 38년생 다소 힘든 일이라도 마무리가 잘 된다. 50년생 생각지 않던 곳에서 이익이 많다. 62년생 아랫사람이 나를 기쁘게 한다. 74년생 이웃의 도움으로 좋은 일이 연속된다. 용띠 : 변화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며 신중히 대처할 것. 부처님께 기도하며 의지할 것. 40년생 과욕은 오히려 손해. 52년생 아랫사람 관리를 잘 할 것. 64년생 자제해야 지출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