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의 봉은사 주지 퇴진 과정에 국정원 외압 정황이 없다는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 공식발표가 나온 가운데 조계종이 “여론을 호도하는 부당한 주장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11월7일 대변인 정문 스님 명의의 논평에서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및 당시 주지스님 사직 과정에는 국정원 등 영향력이 행사된 정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황 당시 주지스님이었던 명진 스님은 출연한 방송과 법문 등에서 “2010년 봉은사 주지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이명박 정권이 개입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 등 역시 논평을 통해 “명진 스님을 봉은사 주지직에서 퇴출시키는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원세훈 국정원장과 자승 총무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정원 개혁위는 11월6일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및 명진 스님이 봉은사 주지 퇴진 과정에서 국정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증거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조계종은 논평에서 “이와 유사한 의혹과 오해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확인하여, 여론을 호도하는 부당한 주장과 행위들도 바르게 잡아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조계종은 “종단 주요사찰 주지스님에 대한 비위 수집 및 심리전 전개 지시 등 국정원의 직권남용을 인정했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국정원 사찰과 정치공작 등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단은 매우 엄중한 우려와 함께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또 “과거 국정원이 진행한 모든 불법사찰 의혹과 교계 일부 세력의 결탁 의혹에 대해서도 시급한 사실 조사와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15호 / 2017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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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계종 논평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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