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 숙환으로 별세
한국불교학회장 등 역임
불교학연구에 큰 이정표
고인은 동국대 교수를 비롯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한국불교학회장, 천태불교문화연구원 초대원장, 동국대 이사 등을 역임했다. 또 불교사 및 불교경제 등 분야에 많은 연구 성과를 남겼다. 1957년 동국대 석사학위 논문인 ‘고려대장경을 중심으로 한 이조초기 대일관계’로 본격적인 학문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사원노비고(寺院奴婢考)’ ‘여대반승고(麗代飯僧攷)’ ‘여대 사원령 확대의 연구’ ‘여말선초의 대일관계와 고려대장경’ ‘불교의 사회·경제관’ 등 고려시대 스님들의 생활상과 사찰경제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이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이 발간하는 ‘불교학보’ 제10집(1973)에 발표한 ‘불교의 사회·경제관’에서는 방대한 불교문헌 지식을 토대로 한국불교사의 각 시기에 걸쳐 나타나는 경제적 문제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75년 동국대 박사학위 논문인 ‘고려사원경제의 연구’에서는 사원 경제 구조 및 변천과정, 사노비 문제, 사원경제 문제점 등을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불교경제사 분야를 개척한 최초의 한국학자란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1979년 쓴 ‘불교와 사회복지’도 불교사회복지연구의 시발점이 됐으며, 사회 문제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쓰기도 했다.
저서로는 ‘불교경전개설’ ‘한국불교사원경제연구’ ‘한국불교사의 제문제’ ‘한국불교사의 재조명’ ‘불교경전의 이해’ ‘현대사회와 불교’ 등이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18호 / 2017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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