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책은 무소의 뿔처럼 홀로 걷는 수행자들에게 있어 유일한 도반을 한 잔의 차(茶)로 상정하고, 선으로 차를 마시고 차로 선을 했던 선지식들의 수행기를 다뤘다. 책 속 37인 선지식들의 목숨을 건 구도이야기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모험담이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판타지처럼 펼쳐진다.
동국대, 동아대 대학원, 원광디지털대에서 다도를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책 속에서 성철, 청담 스님 등 현대 고승은 물론, 고려와 조선의 선지식, 중국 선불교 초기 선사들까지 아우르며 선의 맥이 어떻게 전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도록 엮었다. 또한 이들 선지식들이 전하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지혜와 해탈의 경지를 전하려 노력했다. 1만6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18호 / 2017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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