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반발로 세종시에 추진 중인 한국불교역사문화체험관 건립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세종시 불교계가 “종교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종교갈등·분열 조장 지적
예산 삭감 엄중한 경고도
조계종, 시장·시의장 면담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와 세종시불교신행단체연합회는 12월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릇된 종교관을 지닌 일부 개신교 단체들이 타종교를 배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2월1일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지원 예산 20억원 전액을 삭감한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는 “폭거”라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사암연합회 등은 “여기에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종교편향과 허위사실에 기초해 체험관 건립 예산을 삭감했다”며 “국회와 행정자치부 지방재정투자 심사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친 사업에 종교적 잣대를 들이대며 예산 삭감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체험관은 세종시민과 세종시를 찾는 많은 외국인과 관광객들이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문화복지를 향유하는 기회 제공이 목적”이라며 “일부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들은 진실을 외면했다”고 예산 삭감 결정을 거듭 비판했다.
특히 사암연합회 등은 “일부 개신교 단체들의 막무가내식 반대와 이에 동조하며 그릇된 판단과 행동을 하고 있는 편향된 의원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전통문화를 부정하고 사회를 갈등과 밤목으로 몰아가는 반사회적 종교편향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암연합회는 또 적법한 절차를 통해 법적책임을 물을 것을 조계종에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조계종 총무무장 정우, 문화부장 정현 스님 등 조계종 대표단은 세종시장과 시의회 의장을 면담할 계획이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419호 / 2017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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