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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가풍 당간 세워 감동포교 실현

  • 교계
  • 입력 2018.01.26 15:59
  • 수정 2018.01.26 17:57
  • 댓글 1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2018년 봉은사 종무행정 계획을 설명하며 ‘수행가풍 확립을 강조했다.
봉은사, 2018년 신년간담회
수행·기도 중심도량 최우선
가족·다문화·청년법회도 육성
3000명 법회 공간 확보 화두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수행가풍 정립을 기반으로 포교와 전통문화계승을 선도하는 종단 대표사찰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봉은사는 1월25일 경내 다래헌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종무행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총무 진각 스님 등 국장스님들과 각 부서 종무원들이 대거 참석해 2018년 종무계획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원명 스님은 “수행가풍 확립이 올해 종단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된 만큼 종단 직영사찰인 봉은사는 출재가 모두가 수행·기도에 매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수행가풍의 단단한 기틀 위에서 포교, 불사, 전통문화계승 등 봉은사의 역량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회와 발원 자비수참.

봉은사는 이 같은 올해의 기조에 3월부터 33관세음보살 대원성취 천수다리니 정진기도와 함께 매월 자비수참 철야기도를 봉행해 불자들의 수행정진을 독려해나갈 예정이다. 원명 스님은 “2015년 12월부터 대웅전과 법왕루에서의 사분정근을 비롯해 전각별 기도를 봉행하고 있어 기도·정진 소리 끊이지 않는 도량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마련해 ‘수행·기도 중심도량 봉은사’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또 불자들 스스로가 신행을 점검할 수 있는 ‘신행수첩’을 제작해 배포키로 했다. 일요법회에서는 사회저명인사 초청, 문화공연 등 다양한 형태를 가미해 일요법회를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김장 나누기.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공간 확보도 올해의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초하루, 일요법회 동참 인원이 3000여명에 육박하는 봉은사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전각이 없어 법회 때마다 참석대중이 대웅전, 법왕루, 선불당 등 여러 전각에 흩어져 방송으로만 법회에 동참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발길을 돌리는 불자들의 수도 매회 1000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00여명 동수 수용이 가능한 대법륜전을 신축, 불자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문화재보호법과 도시공원법 등으로 중복규제를 받고 있는 봉은사는 인허가절차와 협의사항 등 거쳐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원명 스님은 “현재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연내 착공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완공된 전통문화체험관 1,2관에 이어 올해에는 템플스테이전용체험관으로 사용될 3관 불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종루, 매화당·운하당(요사채), 응향각 등을 신축해 고질적인 공간부족 문제를 해소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전통문화체험과 1,2관 전경.

‘신도조직’ 활성화도 올해 봉은사가 주력할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다문화가정을 위한 연등(신도회)와 법회를 별로도 신설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불교계의 새로운 신도조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불교전통 의례인 생전예수재와 경판이 보관돼 있는 판전에 대한 문화재 등록 추진에도 박차를 가해 유·무형의 전통문화 보조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봉은사에서 봉행된 생전예수재.

원명 스님은 “수행과 기도가 밑받침되어야만 포교와 대사회 참여, 문화유산 보전과 세계화도 힘을 얻을 것”이라며 “스님들이 솔선해 여법한 수행자의 모습을 보이고 신도들이 올바른 신행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해 봉은사뿐 아니라 조계종과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사찰로 발돋움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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