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아가는 외로운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서울 탑골미술관(관장 희유 스님)은 3월30일까지 심미나 작가 개인전 ‘외로움 총량의 법칙’을 연다. 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현대인들에게 실재하는 어려움이라 생각하고 이를 위로하는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심 작가는 “만약 우리 삶에서 겪을 외로움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면 현재 겪고 있는 외로움에 좀 더 의연하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을 감상하며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객관화하고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공간에는 관객이 작품에 직접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으며 감상할 수 있는 자리 ‘작품 속 나 되어보기’도 마련된다.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덧그려 매일 색다르게 완성돼 가는 과정을 전시기간 동안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15년 시작된 탑골미술관 신인작가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심 작가는 서울노인복지센터 이용하는 어르신의 투표와 미술계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올해 대상자로 선정됐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32호 / 2018년 3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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