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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정신치료, 불교 통해 실재 보도록 돕는 과정”

  • 문화
  • 입력 2018.03.21 10:46
  • 수정 2018.03.23 17:16
  • 댓글 0

진흥원, 3월20일 화요강좌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 강의
고통원인 살펴 건강히 반응
바른 관계형성이 변화 시작

▲ 전현수 전문의는 불교가 가장 정밀한 정신치료법이라고 단언했다.
“공감은 남의 마음속에서 일어는 것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고 지혜는 실재로 있는 그대로 아는 것이다. 내 생각과 실재가 다를 때 괴로움이 생기고 괴로움을 잘못 다룰 때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다. 불교정신치료는 불교를 통해 실재를 보도록 노력하고 도와주는 과정이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각범)은 3월20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 초청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했다. ‘불교정신치료는 무엇이 다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전 전문의는 임상 경험으로 본 고통 없는 마음 만드는 불교적 해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 전문의는 불교가 가장 정밀한 정신치료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정신치료의 본질은 한 인간의 삶, 나아가 인간을 보는 특정한 틀로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과의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정확하고 깊은 이해가 수반돼야 하는데, 불교야 말로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 불가피하게 맞부딪힐 수밖에 없는 고통과 번뇌를 탐구하고 다스리는 오랜 역사를 가진 검증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 3월20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화요열린강좌에서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는 “불교정신치료는 불교를 통해 실재를 보도록 노력하고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전 전문의는 이어 “정신치료학의 시초로 일컬어지는 프로이드의 이론은 후대에 계속해 수정되고 있고, 이는 프로이드의 이론이 완벽하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반면 불교는 어떠한 괴로움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정신치료의 방법으로 ‘몸과 마음의 속성 파악’,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 이해’, ‘지혜로 살아가는 법’을 제시했다. 그는 “괴로움을 빚어내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하고, 그 속성을 발견해 명상으로 다스리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그 시작은 괴로움이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곳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는 것, 즉 몸의 무상함을 깨닫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마음은 인과의 법칙, 순간순간 조건에 따라 끝없이 움직이고 언제나 한 번에 한 대상에게 영향을 받는다. 불안은 미래에, 화는 과거에 마음이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과거와 미래에 사로잡히지 않고 생각을 현재에 머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전문의는 “불교정신치료는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관계를 맺도록 돕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이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깊게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에 다가간다는 불교의 가르침과 맞닿아 있다. 현대의학의 기술들과 불교정신치료가 결합할 때 보다 올바른 정신치료법이 성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33호 / 2018년 3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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