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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사이버 청소년 신행모임

기자명 김형규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청주 디지털 불교학생회 발족

엄독하기만 한 예불과 매주 엇비슷하게 반복되는 스님의 법문. 천편일률적인 법회. 신심으로 버티는 것도 이제는 버겁다. 신나는 법회를 하는 곳은 없을까?

이제 그런 걱정은 접어도 좋다. 3월 25일 창립한 청주 ‘디지털 불교학생회’는 기존의 법회 형식을 모두 버린 새로운 법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n세대 특징인 디지털 문화를 법회에 접목해 새로운 법회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

한 달에 두 번씩 열리는 이들의 법회는 파격 그 자체다.
법회시간은 최대한 간략하게 할 것. 그리고 신나게 놀 것. 이것이 디지털 불교학생회 법회의 특징이다. 따라서 법회 시간은 길어야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대신 나머지 시간은 DDR 게임장 이나 PC방에서 하루종일 게임과 함께 보낸다. 물론 지도법사와 함께 하기 때문에 이것도 법회의 연장이다. 열심히 재미있게 놀지만 불자임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디지털 학생회 법회의 또 다른 특징은 사이버 공간에서 최대한 활용한다는 점이다. 회원간 공지사항과 법회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신행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 궁금한 것은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지도법사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앞으로 실시간 상담 서비스와 함께 인터넷상에 있는 불교문화·교육 등 모든 프로그램을 링크 시켜 홈페이지 안에서 불교 신행 활동의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 디지털 불교학생회를 지도하고 있는 홍자운 법사의 설명이다.

디지털 불교학생회는 일반 불교학생회처럼 법당에서 법회를 보지 않는다. 일반 주택가에 자리잡은 20여 평의 디지털 청소년 상담실이 이들의 신행 공간이다.

방안에 모셔진 조그만 불상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벽에는 또래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인기 있는 운동 스타들의 브로마이드와 함께 원성 스님의 사진도 걸려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100인치짜리 대형 TV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 시설이다. 불교학생회 회원이면 24시간 언제나 와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잡지와 불서 2000여권과 오락게임 프로그램이 가득 들어있는 컴퓨터도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틈틈이 회실에 들어 음악감상과 컴퓨터 게임을 즐긴다”는 김성훈(17, 청주 신흥고 2년) 군은 “법회가 부담이 없고 재미있어 불교가 점점 더 친근해 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0431)212-5711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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