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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할 지도자 없고 정치인 영향력 여전

기자명 법보신문
들어가는 말

1) 조사목적 및 방법

이번 조사는 ‘법보신문’과 격월간 ‘불교와 문화’에서 공동으로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에게 의뢰해 실시했다. 본 조사는 현재의 시점에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거나 대표하는 인물, 단체 등을 조사함으로써 한국불교의 현실을 조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특히 불교계에 영향력을 미치거나 주도하는 인물과 단체 등을 부각시켜 보고 각종 학술단체나 문화예술 단체 등에 대한 불자들의 인지도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었다.

이번 조사의 결과는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인사와 단체의 인지도와 활동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그들의 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조사는 시간적, 재정적 한계로 인해 전국의 불자를 대상으로 하지 못하고 주로 서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불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주요 조사대상자는 각 종단의 종무원, 불교 언론인, 중앙승가대와 동국대 석림회 학인 및 교육기관 종사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불교교양대학 수강자, 주요 단위사찰 종무원 및 스님, 불교학자 등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조사대상자 선정은 교육기관 등 일부 기관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각 단위 시설당 10명 이내로 제한해 응답결과가 인위적으로 집중되는 것을 최대한 통제했다.

조사 기간은 2000년 12월 5일부터 20일까지 약 15일간 이루어졌다. 총 배포된 설문지는 500부로 이중 365부가 수거됐으며, 최종적으로 352부를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방법은 완전 개방형 질문지를 우편으로 우송하고 응답자가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내용을 직접 기술하도록 했으며, 일부는 전화 면접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개방형 질문지는 응답자가 질문의 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기술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본 조사에서는 항목에 따라 무응답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조사에서 완전 개방형 질문을 택한 것은 각 문항에 대한 인지도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에 대한 선입견을 주지 않기 위한 고려 때문이었다.

2) 응답자 개요

본 조사의 최종 분석대상으로 확정한 응답자는 총 352명으로 재가자가 91.5%(322명), 스님이 7.1%(25명)로 나타났다. 성별 분포를 보면 남자 63.1%(22명), 여자 34.9%(123명), 무응답 2.0%(7명)으로 응답자 비율 중 남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여자보다 약 2배정도 많다.

연령별 분포는 20대 22.5%, 30대 41.2%, 40대 23.3%, 50대 이상 11.1%, 무응답 2.0% 등으로 30대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재가불자의 직업별 분포는 회사원 20.7%, 교육자 8.8%, 언론인 8.5%, 학생 7.1%, 주부 5.7%, 자영업 4.8%, 공무원 3.4%, 기타 28.4%, 무응답 12.5% 등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에서는 30대, 남성 재가불자가 응답 결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3) 본 조사의 한계

본 조사는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으나 조사기간, 표본의 추출의 지역적 한계 등으로 인해 조사결과가 불자 전체의 인식이나 태도를 대표한다고 말하기에는 다소의 한계가 있음을 밝혀둔다.

그 이유는 표본이 전국적으로 분포하지 못했고, 특히 불교계 주요 기관과 단체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및 활동가 집단을 중심으로 조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조사의 내용은 일반 불자들보다는 관련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응답할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음을 밝혀둔다.

영향력 있는 인물에 대한 평가

1) 가장 존경하는 스님

‘가장 존경하는 스님’으로 거명된 인물은 총 101명으로 나타났다. 352명이 응답한 설문에서 응답결과가 이렇게 크게 분산된 이유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가설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최근 불교계를 이끌어 가는 정신적 지도자가 분명하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즉 불교계의 정신적 지도력이 결집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대부분의 불자들이 자주 접하거나 인연 있는 스님들을 중심으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불자들은 보편적이고 추상적 지도력보다는 현실적 접촉과 감화력에 의한 지도력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는 재가불자의 사찰 혹은 연고주의적 사고가 응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응답자 10명 이상이 ‘가장 존경하는 스님’이라고 응답한 분은 총 7명이었다. 이를 응답비율로 살펴보면, ① 성철 스님 10.2%, ② 서옹 스님 6.0%, ③ 원효 스님 4.3%, ④ 도법 스님 4.3%, ⑤ 청화 스님 3.7%, ⑥ 법정 스님 3.4%, ⑦ 법륜 스님 3.1%, ⑧ 석주 스님 2.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분포를 보면 원효 스님은 역사 속의 인물이고 성철 스님은 이미 열반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불자들에게 정신적 지주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옹 스님과 청화 스님은 수행자로서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고, 특히
귀농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실상사 주지 도법 스님과 정토회를 이끌고 있는 법륜 스님이 불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음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2) 불교계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

(1) 스님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으로 거명된 인물은 총 48명이었으며, 이중 10명 이상 응답자의 지지를 받은 스님은 총 5명이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은 현재 정대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응답자의 38.4%(135명)가 지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혜암 종정스님(조계종 종정) 6.8%(24명), 월주 스님(조계종 전 총무원장) 22명(6.3%), 도법 스님 5.7%(20명), 법정 스님 4.8%(17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주로 정신적 영향력보다는 제도적인 역할에서 부여된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도법 스님과 법정 스님 등과 같이 사회적 역할을 평가하는 응답자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응답 분포로 볼 때, 불교계에서 영향력의 가장 중요한 원천은 종단 제도상의 지위와 역할이며, 다음으로 사회적 역할과 평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존경하는 스님’과 ‘영향력 있는 스님’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재가불자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재가불자’에 거명된 인물은 총 54명이었으며, 54명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재가불자는 총 4명이었으며, 응답자의 32.7%는 구체적인 인물을 거명하지 않았다. 거명된 인물 중 응답자가 많은 순서대로 살펴보면 박광서(재가연대 대표) 18.2%, 서돈각(불교진흥원 이사장) 3.4%, 송석구(동국대 총장) 5.4%, 김재일 4.5%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분포의 특징은 재가불자 중 불교계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춘 특별한 지도자 그룹이 형성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현재의 역할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3) 불교계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타종교인 포함)

‘비불자와 불자를 포함해 불교계에 가장 크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는 총 35명이 거명됐는데 이중 10명 이상 응답자의 지지를 받은 인사는 모두 4명이었다. 여기에는 ① 김대중 대통령 15.4%, ② 김수환 추기경 14.8%, ③ 정대 총무원장 스님 7.4%, ④ 법정 스님 4.0% 등의 순서로 포함되어 있다. 이 문항의 무응답자는 33.0%로 나타났으며, 상위에 랭크된 4명의 인물에 대한 지지도는 총 33.9%였다.

불교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 중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적 영향력이 많이 고려된 것으로 보이며, 김수환 추기경의 경우 종교적 요인보다는 사회적 평판과 그 동안의 업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불교계 내부 인사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것은 불자들 사이에 종교적 감화에 의한 추종력과 지도력 사이에 상당한 인식상의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즉, 지도력과 추종력 사이의 불일치 현상이 매우 큰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4) 불교계에 영향력이 가장 큰 정치인
‘불교계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을 조사해본 결과 총 28명의 인사가 거명됐으며, 이중 10명 이상의 응답자가 지지한 정치인은 5명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7.5%는 이 문항에 응답하지 않음으로써 정치인의 영향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거명된 인사의 지지도를 보면 김대중 대통령 31.3%, 권노갑 5.4%, 전두환 3.4%, 김태호 3.1%, 한화갑 3.1% 등이다. 응답자들의 지지도 분포를 보면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을 가장 크게 받아들이는 반면에 현직 정당 정치인에 지지도는 크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응답은 백담사와의 인연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종단과 승가단체에 대한 평가

1) 가장 영향력 있는 종단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종단’을 평가하기 위해서 종단 2곳을 복수로 응답하도록 했다. 이 결과 단일 응답에서는 조계종이 89.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복수응답을 고려해 재분석해본 결과 조계종 46.2%, 천태종27.6%, 태고종 10.4%, 진각종 8.5% 등의 순서로 지지도의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분포를 보면 조계종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은 사실이지만 천태종의 영향력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찰이나 성직자의 수에 비해 태고종의 영향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도 특기할만한 일이다. 진각종은 종단의 규모에 비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종단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종단’은 약 40여 개 종단 중 천태종 33.5%, 진각종 31.0%, 조계종 14.5%, 태고종 2.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천태종과 진각종은 종단의 중앙집권적 통제력이 강하고 단위 사찰의 예산이 중앙에 집중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양 종단은 신도의 조직화가 잘돼 있으며, 다른 종단에 비해 응집력이 강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조계종과 태고종에 대한 지지도는 양 종단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에 비해 매우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의 경우는 그 동안 반복된 종단 분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3) 가장 영향력 있는 승가단체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승가단체’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로 나타났다. 총 응답자중 32.1%는 이 문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거명된 승가단체는 모두 23개이며, 이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단체는 총 4개로 집중됐다.

거명된 승가단체를 지지도 순서로 살펴보면, 실천불교전국승가회 32.1%, 선우도량 13.1%, 중앙승가대 5.7%, 석림회 5.7% 등이다. 이 응답의 특징은 승가운동단체에 대한 지지도가 높고, 교육기관을 기반으로 형성된 승가단체에 대한 영향력을 평가하는 시각도 일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응답결과는 실질적인 영향력과 보이는 영향력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재가단체에 대한 평가


1) 가장 영향력 있는 신행단체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행단체’는 정토회로 나타났다. 이 문항에 대해 총 38개 단체가 거명됐고, 이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단체는 8개였으며, 무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34.4%로 나타났다. 지지도가 많은 순서대로 살펴보면, 정토회 11.1%, 우리는 선우 8.5%, 재가연대 8.2%, 중앙신도회 5.1%, 동산반야회 4.8%, 전국신도회 4.5%,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3.1%, 능인선원 2.8% 등으로 나타났다.이중 ‘정토회’는 산하에 한국불교환경교육원, 국제기아질병문명퇴치기구(JTS), 사단 법인 좋은 벗들 등 3개 단체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이 3개 단체를 모체인 정토회로 통합해 분석했다.

‘정토회’는 최근 각 분야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활동이 활발한 신행단체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는 선우’와 ‘재가연대’ 등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체들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동산반야회’와 ‘능인선원’은 지속적인 신도교육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2) 불교계를 대표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

‘교계를 대표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에는 ‘승가원 소쩍새마을’이 떠오르고 있다. 이 문항에 대한 무응답 비율은 21.9%로 응답자들은 다른 문항에 비해 비교적 적극적인 응답을 했다.

거명된 시설이나 단체는 총 39개로 이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단체는 6개로 나타났다. 지지도 순서로 살펴보면, ① 승가원 소쩍새마을 21.9%, ② 연꽃마을 13.1%, ③ 조계종사회복지재단 7.7%, ④ 정토회 6.3%, ⑤ 생명나눔실천회 6.0%, ⑥ 나눔의 집 4.5% 등으로 나타났다.

‘승가원 소쩍새마을’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산하에 소쩍새마을을 비롯해 종합복지관 2개소, 장애아 수용시설 상락원, 주간보호시설 녹야원, 순회재활센터, 복지정보센터, 그룹 홈 등 총 10여 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연꽃마을’이 최근 일산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개관하면서 교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3) NGO 활동 단체

‘불교계를 대표하는 비정부기구(NGO)’로 부각되고 있는 단체는 ‘정토회’이다. ‘정토회’는 응답자의 36.9%가 불교계를 대표한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재가연대’ 11.6%,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회(경불련)’이 4.0%였으며, 기타 여러 기관이 13.4%, 무응답 비율은 34.1%로 나타났다.

‘가장 영향력 있는 불교계 NGO 지도자’는 총 29명이 거명됐는데 이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지도자는 3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법륜 스님 34.9%, 박광서 교수 6.3%, 도법 스님 3.4% 등으로 법륜 스님의 활동을 평가하는 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올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NGO’ 단체로는 ‘정토회’,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 ‘재가연대,’ ‘지리산살리기댐백지화범불교연대’ 등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볼 때 불교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신행단체는 ‘정토회’라고 볼 수 있으며, ‘정토회’를 이끌고 있는 법륜 스님이 교계의 중요한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올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신행단체
‘올해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신행단체’에도 정토회가 선정됐다. 이 문항에 대한 무응답 비율은 31.3%였으며, 응답자가 거명한 단체는 총 57개 단체로 매우 다양한 단체들이 떠올랐다.

이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단체는 ① 정토회 15.1%, ② 재가연대 7.7%, ③ 동산반야회 4.8%, ④ 우리는 선우 4.8% 등으로 나타났다. 교계를 대표하는 신행단체에 대한 지지도와 비교해 보면 ‘정토회’와 ‘재가연대’는 지지도가 크게 나타난 반면에 ‘우리는 선우’는 올해 활동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자료들은 활동성과 영향력을 갖춘 교계의 신행단체는 ‘정토회’와 ‘재가연대’로 압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출판 및 학술분야에 대한 평가



1) 불교계를 대표하는 출판사와 출판인
‘불교계를 대표하는 출판사’로는 민족사가 매우 큰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거명된 불교관련 출판사로는 총 38개가 나타났으며, 이중 10명 이상 응답자의 지지를 받은 출판사는 6개였다. 응답자의 지지도 순으로 살펴보면, ① 민족사 34.7%, ② 불광출판사 13.6%, ③ 조계종출판사 4.8%, ④ 여시아문 3.7%, ⑤ 운주사 3.7%, ⑥ 장경각 2.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분포는 각 출판사가 불교서적을 실제로 얼마나 출판했는가로 판단했다기보다는 응답자가 인지하고 있는 정도로 평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문항에 대한 무응답자는 16.2%로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가장 영향력 있는 출판인’에는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22.7%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 문항은 출판인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서 무응답 비율이 48.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윤창화 대표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은 민족사를 잘 이끌어 오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2) 불교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
‘불교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는 응답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아 뚜렷하게 떠오르는 단체를 지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응답 비율이 많은 단체를 순서대로 살펴보면 ① 한국불교학회가 13.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② 가산불교문화연구원 11.1%, ③ 고려대장경연구소 6.5%, ④ 불교문화연구원 2.8% 등이다.이 문항에 대한 무응답자 비율은 47.7%로 약 반수에 달하고 있어서 학술 단체에 대한 교계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응답자가 거론한 단체의 총수는 33개였으며, 이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단체는 4개에 불과했다.

3)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의 경우 무응답자가 42.9%로 매우 높아 통계적 의미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학술단체와 마찬가지로 학자 그룹에 대한 불자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총 60여 명의 학자가 거론됐는데 이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학자는 6명이었다. 이중 지지도가 높은 순서로 보면 목정배 교수 6.0%, 정병조 교수 5.4%, 지관 스님 4.0%, 김영태 교수 3.4%, 권기종 교수 3.1%, 김용옥 교수 2.8%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포는 실질적인 학문적 업적이나 성과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인지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불교 문화 및 기타 분야

1) 불교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
‘불교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는 조사의 의미가 나타나지 않았다.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교계의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통계적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총 41개 단체가 거명됐다. 이중에서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단체는 니르바나 연주단 한 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문항에 대한 무응답자가 72.7%로 나타나 불교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의 육성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2)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은 박범훈 교수로 나타났다. 이 문항에 대한 무응답자 비율은 45.5%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총 44명의 문화예술인이 거명됐다. 이 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인사는 3명으로 박범훈 21.0%, 김흥국 3.4%, 박찬수 3.4% 등으로 나타났다. 박범훈 교수는 불교와 전통음악을 결합하는 작곡가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어서 이미 지명도가 높은 인사이다. 그리고 대중가수인 김흥국 씨와 목아박물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찬수 씨는 유사한 지명도를 보이고 있다.

3) 가장 감명 깊게 본 문화예술 프로그램
‘올해 가장 감명 깊게 본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쿤둔’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티베트의 달라이라마의 삶을 영화화한 이 영화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문항의 무응답자 비율은 41.5%였으며, 총 36개의 프로그램이 거명됐는데 이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프로그램은 영화 ‘쿤둔’과 ‘컵’으로 나타났다. ‘쿤둔’은 33.5%가 응답한 반면에 ‘컵’은 6.3%로 나타났다. 두 프로그램 모두 영화 작품으로 이는 영화의 사회적 영향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 불교를 대표하는 성보(불교문화재)
‘불교를 대표하는 성보 문화재’는 석굴암, 고려대장경, 불국사 등으로 나타났다. 이 문항은 성보문화재를 3개씩 기입하도록 했는데 가장 먼저 지적한 성보문화재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석굴암의 응답비율이 40.3%로 매우 높게 나타났었다. 그런데 3개의 문화재를 합산해 통계를 낸 결과 석굴암 23.1%, 고려대장경22.0%, 불국사 12.8%, 경주남산 3.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불국사 및 석굴암과 고려대장경은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응답은 매우 당연한 결과로 생각된다.

올해 불자들이 방문한 성보문화재도 대부분 불국사와 석굴암, 그리고 해인사 장경각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항에 대해 응답하지 않은 사람은 31.5%로 비교적 많았으며, 거명된 성보문화재는 총 75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응답한 문화재는 석굴암, 해인사 장경각, 불국사, 경주남산, 통도사 등 5개소로 나타났다.

5) 불교계를 대표하는 웹사이트
‘불교계를 대표하는 웹사이트’로는 달마넷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항에 대한 무응답 비율은 28.7%로 비교적 낮았으며, 총 31개 사이트가 제시됐다. 이중 1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사이트는 5개였으며, 달마넷 29.5%, 불교정보센터 10.5%, 부다피아 6.0%, 법보신문 2.8%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불자들이 가장 자주 방문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달마넷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16.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불교정보센터 12.8%, 부다피아 5.7%, 법보신문 3.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그러나 응답자의 33.0%는 방문한 사이트가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대상자가 불교계의 오피니언 그룹을 중심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 사이트 이용율이 낮은 것은 아직까지 정보매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맺음말
이번 조사결과는 다소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불교계 전반의 현상과 주도적인 단체 및 인물에 대한 인지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분석결과 나타난 특징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불교계에서 각 조사문항들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비교적 활동이 활발한 불교계 인사들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계 전반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불교계를 대표할 수 있는 지도력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종교계는 정신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것이 이상적인데 비해 불자는 물론이고 전체 사회를 지도할 수 있는 정신적 지도력이 모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교계의 깊은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셋째, 불교계를 대표할 수 있는 신행단체로 정토회에 대한 평가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토회는 그 동안 소리 없이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불자들의 평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토회를 이끌고 있는 법륜 스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넷째, 학술과 문화단체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각 단체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하지만 사회적인 지명도를 갖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계의 학술단체와 문화단체들이 일반불자들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 또한 불교계에서도 대표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학술 및 문화단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섯째 불교계를 대표하는 성보 문화재로 불국사 및 석굴암 그리고 해인사 고려대장경판 등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성보문화재 뿐만 아니라 각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등도 사회적으로 알리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조사는 앞으로 매년 지속될 필요가 있다. 또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조사항목의 조정, 표본 추출의 과학성, 그리고 조사과정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더욱 재고해야 한다. 이 조사 결과는 단순하고 일회적인 흥미가 아니라 불교 발전에 필요한 동인을 찾아내고 이를 이끌어갈 주역을 발굴해 힘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2001 오늘의 한국불교 설문조사 내용
법보신문과 격월간 ‘불교와 문화’는 독자와 전국의 불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거나 대표하는 인물, 단체 등을 조사함으로써 한국불교의 현실을 조명해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불자님들의 성실한 답변은 한국불교의 앞 날을 제시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 설문에 사용된 개개인의 신상명세는 설문 분석과 기사 작성에만 쓰일 것입니다.


※ 다음은 개방형 질문입니다. 평소 생각하시는 바를 기입해 주십시오.

1-1. 가장 존경하는 스님을 1명 적어 주십시오.

1-2.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스님을 1명 적어 주십시오.

2.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재가불자를 1명 적어 주십시오.

3. 비불자와 타종교인을 포함해서 불교계에 가장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1명 적어주십시오.

4. 불교계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을 1명 적어 주십시오.

5-1.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종단을 2곳 적어 주십시오.

5-2.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종단을 1곳 적어 주십시오.

6.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승가 단체를 1곳 적어 주십시오.

7-1.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신행단체를 1곳 적어 주십시오.

7-2. 2000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신행단체를 1곳 적어 주십시오.

8. 불교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를 1곳 적어 주십시오.

9-1. 불교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출판사를 1곳 적어 주십시오.

9-2.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출판인을 1명 적어 주십시오.

9-3. 올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불교 서적이 있다면 1권만 적어 주십시오.

10-1. 불교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학술단체를 1곳 적어 주십시오.

10-2.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학자를 1명 적어 주십시오.

11-1. 불교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NGO(비정부기구, 사회단체)를 1곳 적어 주십시오.

11-2.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불교계 NGO(비정부기구, 사회단체) 지도자를 1명 적어 주십시오.

11-3. 올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불교계 NGO(비정부기구, 사회단체)를 1곳 적어 주십시오.

12-1. 불교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문화예술단체를 1곳 적어 주십시오.

12-2.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문화예술인을 1명 적어 주십시오.

12-3. 올해 가장 감명 깊게 관람한 불교계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영화, 연극, 범패, 전시회, 관람회 중에서)을 하나만 적어 주십시오.

13-1. 불교문화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성보(문화재)를 3개 적어 주십시오.

13-2. 올해 가장 의미 깊게 방문하거나 찾아본 성보(문화재)를 하나만 적어 주십시오.

14-1. 불교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웹사이트를 적어 주십시오.

14-2. 귀하께서 올해 가장 자주 방문한 불교계 웹사이트를 적어 주십시오.


※자료분석을 위한 문항※

1. 귀하는 스님입니까? 재가불자 입니까? ( )
스님 재가자

2. 귀하의 성별은 무엇입니까? ( )
남 여

3. 귀하의 나이는 몇 살입니까? ( )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4. (스님만 답해 주십시오) 스님의 소속 종단은 어는 곳입니까? ( )종

5. (재가불자만 답해 주십시오) 귀하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 )
회사원 공무원 언론인 자영업 교육자 주부 학생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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