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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사단 불자 장병 선행

기자명 김형규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꽃 보다 아름다운’ 불자들

최전방에서 눈보라와 싸우며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불자 장병들이 박봉을 쪼개 결식아동 돕기에 나서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도 양구 21사단 도솔대대 군법당 도솔암. 지난해 12월 4일 대대 군법당으로 문을 연 이곳에서 새롭게 신행 생활을 시작한 불자 장병 30여 명은 군법당 개관 기념으로 이색적인 서원을 세웠다. 자신들의 월급을 조금씩 모아 추위에 헐벗고 굶주리는 결식 아동을 돕기로 결심한 것. 이미 도솔암 이름으로 통장도 개설했다. 지난 1월 중순 월급날에 맞춰 첫 성금을 모으자 7만 5000원이라는 거금(?)이 금새 모였다.

장병 개인의 평균 월급이 1만원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큰돈이 아닐 수 없다.장병들은 양구 교육청에 결식 아동 한 명을 선정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결식 아동이 선정되면 고등학교를 끝마칠 때까지 계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도솔암 군종병 배석호 상병은 “불자 장병으로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가 논의를 하던 중 자연스럽게 결식아동 돕기에 의견이 모아졌다”며 “결식 아동 돕기 통장을 후배에게 대물림해 도솔암 불자 장병들의 보살행이 끝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익수 사단법사는 “장병들은 이 통장에서 매달 결식아동에게 5만원씩을 지원하고 나머지 적립되는 돈은 학기초와 부처님 오신날 등 목돈이 필요할 때 따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군부대 장병들이 월급을 모아 결식 아동을 돕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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