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무엇인가》-최봉수 지음

불교를 난해함에서 건져냈다

‘불교’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누구나 알기쉬운 말로 설명한 《불교란 무엇인가》가 나왔다. 저자는 불교는 진리이며, 진리는 포용의 능력이며, 깨달음을 통해 가능하며 실천을 통해 성취될 것이라고 말한다. 부처의 가르침에 입각한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에 ‘불교학’을 현학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진리를 통해 실천해야할 것을 배우고 실천을 통해 깨달음을 체험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저자는 불교의 특징을 세 가지로 꼽았다. 불교가 이성적 종교이며 깨달음의 종교이고 인간 중심의 종교라는 것이다. 불교의 수행이 인간의 지적 능력을 증대시키고 진리의 눈을 얻어 깨닫게 되면 보편성과 타당성을 가진 진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수행이 힘들어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진리를 찾아 나선 종교인에게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실천과 자력의 종교인 불교. 스스로의 노력으로 붓다가 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 붓다가 될 수 있을까가 궁금해지기 마련. 이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는 《법화경》 등 경전을 인용해서 설명한다. 벽지보리에서 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하는 수행이 대승불교의 수행인데 붓다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붓다가 되어 불국토를 건설하겠다는 서원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삼먁삼보리를 이루기 위해 최상의 방편을 성취해야 하는데 중생과의 만남 속에서 피안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 그것이 중요한 수행이라고 해석한다. 이런 수행 끝에 피안과 차안의 대통합을 성취하게 됐을 때 붓다가 된다고 말한다. 멀리 사람들과 떨어져서 수행을 하는 법도 있지만 중생과의 만남 속에서 수행을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더 수행의 의미가 있다.이 책은 반야부,법화부, 화엄부의 십지(十地), 정토부 경전에 입각한 기원전 1∼2세기 초기 대승경전시대에 중심을 두었다.

1편과 2편에서는 불교의 특징과 초기·근본불교의 가르침을 설명하고 3편과 4편에서는 붓다의 가르침을 인간·세계·진리·수행이라는 주제에 입각해 살핀 것이다. 불교에 대해 필자스스로 의문을 개진하고 답을 구한 책이다.

최봉수 씨는 현재 동국대 사회교육원 교수, 인터넷 불교대학 책임교수로 있다. 부디스트웹닷컴, 값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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