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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대학 졸업시험제를 환영하며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동국대 불교학부가 이번 신입생부터 영어와 한문을 통과해야 졸업을 인준한다는 소식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96년 동국대가 학부제를 실시하면서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고 인기가 없는 불교학부는 다른 학과로 옮겨가긴 위한 징검다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이로 인해 남아 있는 학생들마저 열등감과 패배주의에 빠지고, 학문에 대한 열정도 식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학교측은 지금까지 학부에 대한 관심은 극히 미비했고, 많은 문제점이 발생함에도 이를 개선하려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나마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추천입학제 등을 실시했지만 이를 통해 들어오는 학생에게 또 하나의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는 비판이 아니더라도 이것으로 대안이 될 수 없었던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이런 가운데 불교학부의 이번 졸업시험제도 도입은 재학생들의 학문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불교학부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불교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인 한문을 졸업 과목으로 채택한 것은 대단히 바람직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일방적인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논의하고 합의한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보는 것이다.

학교측은 한국 불교학의 진흥이 대학원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그 토대인 학부의 질이 높아지지 않으면 대학원도 자연히 학부 수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록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번 졸업시험제도 채택을 계기로 불교대학 학생들의 수준과 긍지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제도를 구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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