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택(崔筍택·원광대)교수는 이 책을 펴내면서 이처럼 조심스러운 소회를털어놨다. 추사의 오묘한 글씨와 그림에 매료되어 그의 생애와 예술의 바다에 깊숙히 빠져든지 20여년을 학문적으로 정리하는 저자의 마음가짐이 아릅답다.
추사 김정희(金正喜˙1789-1856)는 우리나라 서예사상 제일인자로 꼽히는 문인화가이다. 남종문인화의 고아한 경지를 보여주는 수많은 묵란(墨蘭)과 산수(山水)를 남기어 후학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추사의 회화작품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는 그의 서예연구에 비해서 비교적 부진한 상태였다. 또 서예작품 자체에 대한 분석적인 연구도 그의 서예가로서의 위대성에 비해서 부진한 상태이다.
추사에 대한 최순택 교수의 20년 단심과 이러한 아쉬움이 이 책이 세상에 빛을 본 동기. 추사의 글씨 자체의 구조적인 분석에 치중하여 추사 서체의 양식적 특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힘을 쏟았다. 예컨대 "예서(隸書)에 있어서 변화가 풍부하고 다양한 형태의 점의 표현은 추사의 개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는 식으로
<학문사 펴냄, 양장 1백8면,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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