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가 바람을 따르듯이』 고산 스님 지음
선문답 - 교리 쉬운 비유로 설명
풍부한 경륜 바탕한 불교 입문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떠한 태도로 그 가르침에 다가가야 하는가. 방대한 교리와 어려운 선문답에 매달려 불교를 막연하고 어려운 종교라고 인식하고 있지는 않은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고산 스님(쌍계사 조실)이 불교, 부처님, 수행, 선 등에 대해 차근차근하고 친절한 설명을 전한다.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불교를 접하는 마음가짐과 불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이야기하듯 쉽게 풀이하고 있다.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불교의식 속에 담긴 의미들, 사찰의 구조와 그 곳에 담긴 의미, 불제자의 올바른 정진 태도 등도 꼼꼼히 챙겨 담았다. 특히 수행자로서 살아가고 있는 스님들의 생활 모습과 사찰의 곳곳을 설명한 대목은 흡사 기행문같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간혹 스님은 깨달음의 길로 가는 출-재가자들에게 따끔한 사자후를 내리기도 한다.
‘…소에게는 오로지 묵묵한 봉사와 희생과 실천만이 있을 뿐이다. 교만과 허위와 가식, 나태와 경거망동, 부정 따위는 소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소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불교의 보살만행을 인간은 모름지기 배워야 할 것이다. -‘소만도 못한 사람이 될 것인가’ 중’어려운 경구 인용과 한자로 가득 찬 법문 대신 스님은 쉬운 비유와 깊은 경륜에서 우러나오는 세상사를 두루 인용해 초심자는 물론 불교를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하는 불자들에게 불교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들녁, 8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