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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나-송기원 지음

기자명 공선림
  • 불서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나를 찾기 위해 삶을 던졌다”

계룡산 수행·인도여행의 깨달음
1인칭 소설로 생생히 드러내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본다. 그런 생각에 잠 못 이루면서 고민하고, 이런 저런 책을 뒤적거려 보고, 때론 종교에서 답을 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삶을 송두리째 던져 그것에 천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최근 《또 하나의 나》를 발표한 소설가 송기원 씨는 ‘나’를 찾기 위해 삶을 던진 사람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인도라는 배경을 통해 그가 경험했던 삶의 고민과 성찰들을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

“인도에서 나는 내 자신 속에 내재돼 있는 무의식이 무엇인지를 경험했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한국으로 돌아와서 《능엄경》,《금강경》,《반야심경》 등을 읽고 화두를 들면서 비로소 그것이 내가 찾아 헤매던 것이었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을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드러내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 ‘나’와 ‘임영아’라는 여자가 등장한다. 주인공은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는 한계에 자신을 몰아 자신과 정면 대결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인도를 찾게 되고, 인도에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임영아’를 만나게 된다. 서로의 모습을 보고 각자의 상처를 돌아보면서 주인공 ‘나’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즉 ‘임영아’와의 만남, 사랑, 헤어짐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작가는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해 인간 사이의 관계맺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임영아’는 내 속에 숨어있는 욕망을 대변하기도 하며, ‘내’안의 기만을 질타하는 인물로 나타난다.

“이 작품에서 현실적 삶의 가치를 밝히는 것이 진정한 ‘마음 공부’며 인간적 삶의 소박함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자기 안의 ‘나’에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가 계룡산 토굴생활과 인도여행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것도 참다운 인생의 스승은 자신이며, 그 길은 항상 내 안에 있다는 것이다.

“나의 고정된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그것과 맞지 않을 때 배척하거나 비판했었는데 허위의식 없이 나를 바라보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서 나를 바라보는 글을 쓰고 싶다.”며 앞으로의 과제를 밝혔다. 문이당, 값 8000원.


공선림 기자
kn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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