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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담스님의 반야심경강의

기자명 혜담 스님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2)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 ⑥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실천의 진리②


3)올바른 말

올바른 말이란 올바른 사유 다음에 일어나는 행위로 언어생활을 바르게하여 번뇌의 소멸로 향하는 작용이다. 경전에서는 이것을 거짓말.저주하는말.이간질하는 말.비단결 같은 말을 떠나 진실을 말하고 찬탄하는 말을 하며, 자애로운 말로 서로를 융화시키고 유익한 말만을 하는 것을 뜻하고 있다. 즉 올바른 견해는 거짓말 등을 하지 않는 언어적 표현으로서 구체화하는 것이 올바른 말이다. 따라서 극단적인 예가 될 수도 있겠지만, 외도의 삿된 견해를 물리치고 번뇌의 소멸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저주하는 말을하는 것도 올바른 견해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말이라고 할 수있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올바른 말은 올바른 사유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나 원한 등이 마음 가운데 남아 있으면서 단지 언어로서만 해침이나 분노가 없는 표현이 있다고 한다면그것은 올바른 말이라고 할 수가 없다.


4)올바른 행위

올바른 행위 역시 올바른 사유 다음에 일어나는 것으로 신체적 행위를 바르게 하여 번뇌의 소멸로 향하는 작용이다. 경전에서는 이것을 살생과 도둑질과 삿된 음행을 떠나 일체 중생을 자비로 대하고 곤궁한 자에게는 보시하며 바른 성도덕을 지키는 것을 뜻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짓는 그릇된 외적행위는 비단 살생이나 도둑질 그리고 삿된 음행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이외에도 원한이나 질투.교만 등 여러가지 번뇌가 다양한 외적 행위로 표출된다. 만약 이러한 번뇌들이 마음 속에 있는 한, 올바른 말과 마찬가지로 비록 살생 등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참된 올바른 행위가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번뇌가 있는 가운데의 불살생 등의 외적 행위에는 번뇌의 소멸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올바른 직업

올바른 직업이란 올바른 경제적 생활로서 올바른 견해를 의식주에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법답게 옷이나 음식.좌구.약 등의 생활도구를 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올바른 직업 정신 속에서 의식주를 해결할 때, 거기에서 번뇌의 소멸을 실현하는 이상이 생겨난다. 경전에서는 이것을 하구식.상구식.방구식.잡구식의 네가지 삿된 생활법을 떠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첫째의하구식이란 입을 아랫쪽으로 향하여 생활한다는 뜻으로, 논밭을 갈거나 약을 제조하여 생계를 세워나가는 것이다. 둘째의 상구식이란 위쪽을 쳐다보면서 생활한다는 뜻으로, 별을 보고 점을 친다거나 우주에 관한 계산따위에 의해 생계를 세우는 것이다. 셋째의 방구식이란 입을 사방으로 향하여 생활하는 것으로, 국왕의 사신으로 다른 나라를 왕래한다거나 결혼 중매 등으로 생계를 찾는 일이다. 네번째의 잡구식이란 네간방을 향하여 생활한다는 뜻으로 수상이나 관상 혹은 사주 등으로 길흉화복을 점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네가지 삿된 생활법의 금지는 출가 수행자에 한정된 것이라 할수 있다. 출가 수행자는 무소유와 걸식으로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가의 불자로서는 나름대로 올바른 직업관이 있어야 하는데, 부처님께서는 재가불자가 갖지 않아야 할 직업으로 도살업.독약 판매업.인신 매매업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이외에도 올바른 직업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많다. 가령 매음 따위의 주선업이나 마약업 등은 불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해서는 안될 일들이다.


혜담 스님 /선우도량 상임대표, 각화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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