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주변에서 학위논문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고집스럽게 일본의 신수대장경을 인용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곳에서 권위(?)를 찾으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꼭 그렇게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앞선다. 그러나 이같은 풍토는 불교학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논문에 한글대장경을 인용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난 35년 이상의 시간과 돈을 들여 만든 대장경은 정말 헛된 노력이었을까.
한글대장경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기 전에 잘못 번역된 곳이 있으면 지적해주고, 잘된 번역이라면 당당히 인용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그럴 때 좋은 한글대장경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권위도 높아질 수 있으리라 본다.
안필섭/동국대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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